향연: 플라톤의 대화편(큰글자도서) (반품불가)

향연: 플라톤의 대화편(큰글자도서) (반품불가)

$26.00
Description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고전, 마리 교양 03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에로스’에 관한 물음과 해답
플라톤의 대화편 중 구성과 내용이 가장 뛰어난 작품 《향연》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작품과 구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향연》은 ‘사랑과 에로스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기원전 416년, 아가톤이 비극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는 향연이 열린다. 이 향연에는 소크라테스를 비롯해 비극작가 아가톤,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의사 에뤽시마코스, 부유한 가문 출신의 청년 파이드로스와 파우사니아스 등이 참석한다. 이날 소크라테스도 좀처럼 볼 수 없는 말끔한 차림으로 참석한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전날 저녁에 마신 술로 인한 숙취가 채 가시지 않아 술을 마시는 대신 ‘에로스 신’을 최대한 찬미하기로 한다. 이 제안을 한 파이드로스는 ‘다른 신들에 대해서는 시인들이 송가와 찬가를 짓는데, 이제껏 살았던 그 많은 시인 중 단 한 사람도 에로스에 관해서는 찬시를 지은 적이 없다’는 이유를 덧붙인다. 이리하여 당대 최고의 내로라하는 달변가들의 ‘사랑과 에로스’에 대한 말의 향연이 펼쳐진다. 당시 향연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향연을 이끌어가는 주관자가 있었고, 이 주관자가 토론의 주제와 방식 등을 정했다.

에로스 신의 찬미를 최초로 제안한 파이드로스를 시작으로 파우사니아스, 에뤽시마코스, 아리스토파네스, 아가톤, 소크라테스 순서로 에로스 신에 대한 찬미를 이어간다. 이들의 에로스 찬미 속에서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에로스’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파이드로스가 연설을 시작한다. “에로스가 카오스와 가이아 다음에 생겨난 오래된 신이며, 그렇기에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들을 가져다준다. 에로스는 수치스러운 것을 수치로 여기고 아름다운 것을 존중하는 정서를 제공해준다.”

두 번째 연설자는 파우사니아스다. 그는 아프로디테 여신이 둘이듯 에로스 신도 둘이라고 주장한다. “‘범속의 에로스’는 영혼보다 육체를 갈구하는 욕망이고 성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반면, ‘천상의 에로스’는 육체보다 영혼을 갈구하고 평생 지속되며 성적 사랑을 초월한다. 따라서 어머니 없이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천상의 아프로디테에 상응하는 천상의 에로스만이 단일하고 우월한 본성을 갖는다.” 세 번째 연설자는 에뤽시마코스다. 그는 의사답게 에로스를 건강과 질병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의술은 대립되는 것들을 서로 사랑하게 하여 조화하게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에로스로, 의술만이 아니라 예술, 전문 기술에도 에로스가 작용한다.”

네 번째 연설자는 아리스토파네스다. 그는 희극작가답게 흥미로운 주장을 한다. “인간은 본래 천체처럼 둥글었고 두 몸이 붙어 있었으며 힘도 엄청나게 셌다. 자만한 인간들이 신들을 공격하자 제우스가 인간을 반으로 나누었다. 그러자 인간들은 완전함을 이루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게 되었는데, 이것이 곧 에로스다.” 그리고 다섯 번째는 에로스의 가장 강력한 찬미자인 아가톤의 차례다. 그는 먼저 에로스의 외모를 언급한다. “에로스는 젊고 아름다우며 늙고 추한 것을 멀리한다. 또한 온화해서 신들과 인간들이 평화롭게 지내게 한다. 모든 생물이 태어나고 자라는 것도 에로스 덕분이다.” 아가톤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좋은 것이 에로스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저자

플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