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탈성장 교육 - 균형과 자유에 기초한 경제 철학

미래를 위한 탈성장 교육 - 균형과 자유에 기초한 경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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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신이 된 경제와 성장을 부정하는 무신론자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탈성장 이론가인 세르주 라투슈의 저작을 시모네 란차와의 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 본서에서는 탈성장의 주요 과제로 교육학의 문제를 다룬다.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탈성장 교육의 관건은 미래 가치의 회복을 위한 균형과 자유에 대한 교육이다. 세계와 타자에 대한 환멸감으로 점철된 현시대에 어떻게 하면 세계를 다시 살맛 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타자를 공존과 협력의 동료로 삼을 수 있을지를 스스로 찾는 교육의 필요성을 말한다.

오늘날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지속 가능한 발전”은 모순의 극치다. 발전 자체는 지속 불가능하며 우리의 삶은 기존의 사고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의식의 전환을 통해 인간의 참된 자유, 자연과 조화로운 삶, 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우정의 공동체를 구상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민중 스스로 자기 한계를 부과하고, 절제하는 생활을 가꾸는 자율성, 다양한 문화권의 지혜 전통, 주민의 민주적 참여의 회복을 통해 “평화로운 탈성장”과 “검소한 풍요 사회”로 나아갈 것을 외친다.
저자

세르주라투슈,시모네란차

저자:세르주라투슈(SergeLatouche)
프랑스의경제학자이자철학자이다.오늘날영향력있는탈성장이론가중하나로서,“평화로운탈성장”과“검소한풍요”개념을토대로탈성장이론을다듬었다.파리11대학교경제학과은퇴교수이며경제인류학분야에중요한저서들을출간했다.국내에도탈성장에관련된몇몇저서『탈성장』,『낭비사회를넘어서』,『탈성장사회』가번역됐다.

저자:시모네란차(SimoneLanza)
이탈리아의교육사상가이다.대학에서철학을공부했으며,현재발도파교회소속의아가페에큐메니컬연구소의부소장으로재직중이다.교육협동조합운동(MCE)에서활동하는운동가이며초등학교교사이기도하다.현재밀라노소재비코카대학교에서교육연구원으로활동중이다.『교육할시간을잃다:디지털시대의유토피아교육』(Perderetempopereducare:Educareall’utopianell’epocadigitale,2020)의저자이기도하다.

역자:안성헌
대학과대학원에서조직신학,종교철학,사회윤리학,정치생태학을공부했다.아나키즘,정치생태학과탈성장,종교와경제를주요연구주제로삼는다.자끄엘륄의사회정치학서적몇권과정치생태학,탈성장,시장전체주의비판에관한서적을우리말로옮겼다.
『미래를위한탈성장교육』,『자끄엘륄의변증법신학』,『기술담론의허세』,『생태감수성의혁명적힘』,『마르크스사상』,『마르크스의후계자』,『혁명에서반란으로』,『시장신화』,『탈성장』

목차


서문

1부탈성장기획
2부탈성장과교육학
3부현대교육학의도전:환멸의탈식민화

별첨
1공생공락(共生共樂)의탈성장
세계의상품화
잔치는끝났다
학살놀이
거울인간들
다른사회의구축
상상계의탈식민화
기준의의미클재발견하라

2전염병대유행이후
전례없는일이라고?
어떤희생을치르더라도건강이다!
사회병리학을치료해야한다
가상세계의승리
교육학의재앙인가?
전염병대유행과재(浦)지역화문제
우리의폭발적인힘이필요하다.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38.
탈성장을향한도가(道家)노선이라고할수있을까요?공동으로누려야할삶의복지를위해검소한절제를통해자기의욕구와욕망을제한하는법을알아야비로소행복에이를수있습니다.

p51.
시간이지나면서,우리는근대성이인류의모든사상을감췄다는사실을알았습니다.다양한문화에서울렸던인류의사상이수렴되는곳은바로한계의의미와필요성,검소한생활에담긴가치등이었습니다.에피쿠로스학파에서아프리카의지혜와아메리카원주민의지혜전통에이르기까지,사람들은언제나자기를제한할수있는능력을지혜와동일시해왔습니다.이전통들에따르면,행복,즉“참살이”는자기의욕망을지배할수있는능력을갖춘사람들,자기욕구의한계를설정할수있는사람들,일종의절제를실천할수있는사람들에의해서만도달할수있습니다.

p57.
탈성장운동은단순히수치와그래프,정책과제도의문제로끝나지않고,더총체적이고포괄적인차원의변혁을꾀해야합니다.

p64.
경제성장에미친세계너머의세계를건설하려면,탈성장도시의시민들은페리클레스시대의시민과달리정치와이론분야의학습뿐만아니라실천분야에서도학습을이어야합니다.또도시민과마을주민의‘해방’을거부하는사회전분야에서어떻게하면삶다운삶을“만들”수있을지를고심하고,그에따른능력도배양해야합니다.

p70.
오늘날생태위기상황에가장부합하는사회는‘검소한풍요’를추구하는사회이어야할겁니다.제생각에,오늘날검소한풍요를추구하는사회는인류가생존할수있는유일한조건입니다.

p99.
모두가기후변화의결과들을상상은하지만,실제로는별로체감하지못하는것같습니다.우리아이세대는이문제에대한주의력,의식,기억,시간의의미등총체적인부분에서공격을받은것같습니다.저는기후변화자체도문제이지만,이를제대로체감할줄아는역량을공격당하는것역시그에못지않은큰문제라고생각합니다.비판감각,즉사태를고칠수있는능력을현격히약화시키기때문입니다.

p100.
‘현재’는‘가상’이라는영원속에사라졌습니다.기대수명이늘었습니다만,‘생생하게살아가는’시간을갖지못합니다.

p116.
기적의조리법따위는없습니다.성찰하고행동하는길이최선입니다.

p118.
교육자는세상속에삽니다.그렇지만,동시에이세상과거리를둘수있어야합니다.어떻게보면,교육자야말로성스러운영역을맡아야하는이들입니다.아이들의놀라운잠재력을보존하면서이세계를다시살만한곳으로가꾸고다지는일에속했다는점에서,교육자의임무는‘사제직’에준합니다.그런의미에서저는교육자의역할은‘답변제시’보다‘질문제기’에있다고생각합니다.

p126.
오늘날교육자는훌륭한교육자가되기위해행복의의미를질문해야한다고이야기할수있을까요?물론입니다.교육자는탁월한현자와같아야합니다.현자는삶의의미에관해질문을던지는사람이지요.또현자는악으로고통받는세상에서좋은삶으로나아갈수있는길을짚어줄수있어야합니다.

p142-143.
세계화사회는배제된사람,이주자,변두리로내몰린사람,가난한사람을생산하는기계입니다.…세계화와맞물려향후세계의3/4은배제된사람,가난한사람의대규모단일체를형성할가능성이농후합니다.그리고동시에이들을은폐할수도없을겁니다.쉽게말해,이주자의문제와테러리즘의문제가불거질겁니다.

p146.
“베르나르,당신은‘무기도,눈물도없는’혁명을일으켰군요.”

p148.
우리는자연과의관계에서과잉의의미를재발견해야하며,고대시대의전언들을맞아들이고,데카르트와베이컨,그리고인간을자연의주인으로여기는시각들을극복해야합니다.인간은자연의주인이아닌,자연의일부입니다.우리는신이된경제와성장을부정하는무신론자가돼야합니다.그러니까경제무신론자,성장무신론자가돼야합니다.

p157.
이반일리치의말처럼,우리는기준의의미를재발견해야합니다.절제를삶에서실천하고,훈련할필요가있습니다.저는무엇보다‘기술단식’의실천이시급하다고생각합니다.기술단식이필요한이유는단순히기술자체가나쁘다,타락했다식의생각때문이아닙니다.현대인이기술도구들에‘중독에준할정도로지나치게의존’하기때문입니다.

p189.
이처럼성장사회에서대중의역할은신제품과새제도에대한“적응”입니다.얼마나적응을잘하냐가곧얼마나진보적이냐의척도가되었습니다.탈성장은이러한의식구조를모조리뜯어내야한다고말합니다.그렇기에이것은“회심”에준하는사건이며,의식구조의“혁명입니다.탈성장운동이섣부르게중앙정치운동이나관료경제정책으로나아가지않고사회와문화의다양성을강조하는이유도바로거기에있습니다.세계를바라보는우리의“표상체계”의전환,즉“문화”혁명이아니고서는근본변혁이불가능하다고보기때문입니다.

p195.
탈성장의이러한의식전환교육은우리를소비중독사회와성장종교의미망에서깨어나도록하며,무한성장을뒷받침하는각종담론에제동을걸도록할것입니다.…새로운것에“적응”하기바쁜삶에서자신의한계와필요를스스로검증하고정리하는“자율적”주체의삶으로이동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