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규의 말(큰글자책) (전설이 된 한국 영화의 혼불 / 다시 태어나도 영화를 하련다)

나운규의 말(큰글자책) (전설이 된 한국 영화의 혼불 / 다시 태어나도 영화를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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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시 태어나도 영화를 하련다”
영화인 나운규가 남긴 글과 말

《나운규의 말》(이다북스 간)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영화감독 겸 배우인 나운규가 1928년부터 1937년까지 신문과 잡지에 게재한 글과 대담을 모았다.
안타깝게도 조선 영화의 상징이었고 한국 영화의 혼불이 된 나운규가 관여한 작품들을 지금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글과 말로나마 그의 영화정신을 만난다. 그가 쓴 글과 대담에서 ‘나운규시대’를 읽는다. 당시 시대적 염원, 영화계의 현실, 영화인을 바라보는 시선,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몸을 바친 이들과 마주한다.
숱한 검열 속에서도 자기만의 세계를 일군 한 영화인의 영화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읽으며, 영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지 헤아린다. 그로써 우리 안의 영화에서 세계의 영화로 뻗어 나가는 한국 영화의 뿌리와 바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나운규

1902년10월27일두만강강변의함경북도회령군회령면에서태어났다.1919년3·1만세운동에참여한그는독립군비밀단체에가담해2년간옥살이를했는데,춘사라는호는감옥에서얻었다.
1923년신극단예림회에가입했으며,23세때인1924년조선키네마프로덕션의연구생으로영화와인연을맺었다.1925년〈운영전〉으로영화배우로데뷔해,이후이경손감독의〈심청전〉에서심봉사역을맡으면서주목받기시작했고,〈농중조〉로연기력을갖춘배우로뛰어올랐다.
1926년〈아리랑〉의원작,각색,감독,주연을맡았다.신파물이나외국작품의번안물이넘쳐나던당시〈아리랑〉은핍박받던조선의현실과민중의모습을사실적으로영상화함으로써한국영화를예술의경지로끌어올렸다는평가를받았다.이작품으로그는한국영화의중심인물이되었으며,그후10년간무성영화의황금기를이끌었다.
〈아리랑〉의큰성공을기반으로여러편의영화를만들었으며,특히1929년우리나라최초의문예영화라할수있는〈벙어리삼룡〉을내놓았다.1936년〈아리랑3편〉을당시인기를끌기시작한유성영화로제작했으며,1937년병든몸을이끌고만든〈오몽녀〉는흥행과예술성면에서큰성공을거두었다.하지만1937년8월9일,오랫동안의생활고와과로등으로폐결핵이심해져,〈오몽녀〉를유작으로남긴채사망했다.당시36세로,죽기전까지그는〈황무지〉의시나리오를쓰고있었다.

목차

들어가는글

1장__내게는조선영화가전부다
나의러시아방랑기
〈철인도〉평을읽고
현실을망각한영화평자들에게답함
신변산화
〈아리랑〉과사회와나

2장__이땅에서내가할일은영화뿐이다
‘개화당’의영화화
〈개화당〉의제작자로서
부활한신일선을보고,극계와영화계의이일저일까지
감독으로서만들고싶은영화
조선영화인의투지와경제
채플린과그예술을보고자

3장__다시태어나도영화를하련다
당대인기스타,나운규씨의대답은이러합니다
명배우,명감독이모여‘조선영화’를말함
조선영화감독고심담
명배우나운규씨,〈아리랑〉등자작전부를말함
영화시감

(부록)소설로보는〈아리랑〉

출판사 서평

전설이된한국영화의혼불
나운규와〈아리랑〉

1926년단성사에서개봉한〈아리랑〉은당시로는보기드물게사실주의에입각한영화로,조선영화최초의대형흥행작이자문제작이었다.특히무성영화시대를대표하는작품으로,8·15해방이전에만들어진한국영화중에서최고의걸작으로꼽힌다.이작품은항일민족운동의새로운양식을알려주었으며,우리의전통민요인‘아리랑’을영화화해민족의혼을되살려놓았다.그리고시나리오를쓰고감독,주연까지1인3역을맡은나운규는조선영화계를상징하는인물로급부상했으며,이후한국영화를이끌어가는선구자가되었다.
나운규의업적과영화에대한열정을기리기위해1990년춘사영화예술상이제정되었고,문화부에서는1991년‘연극영화의해’를기념해그를‘1월의인물’로선정했다.그리고1993년정부는영화로민족정신을드높이고독립에대한염원을담아낸공로를인정해그에게건국훈장을추서했다.
1937년8월9일,나운규는오랫동안의생활고와과로등이겹쳐폐결핵으로사망했다.장례식은최초의영화인장으로거행되었으며,영화인들의추모속에〈아리랑〉의개봉관인단성사에서영결식이열렸다.당시그의나이36세였다.

조선영화에서한국영화로
나운규를넘어새로운나운규로

1902년10월27일에태어난나운규는3·1만세운동에참여했으며,독립군비밀단체에가담해2년간옥살이를했는데,이때춘사라는호는감옥에서얻었다.1924년영화계에진출해15년동안남긴작품은29편에이르고,26편의영화에출연했으며,그중직접각본과감독,주연을맡은영화는15편이나된다.특히1926년에개봉한〈아리랑〉과이작품을만든나운규는조선영화의상징으로자리매김했다.
흥행여부에따라기대와실망이달라지곤했지만,나운규는조선영화의중심인물이었다.그는숱한검열에부딪히면서도자신만의예술관을표현하려애썼고,상업성의굴레속에서도작품안에남다른민족정신을표출했다.
지금그의영화는스크린에서마주할수없지만,그가생전에신문과잡지에쓴글과대담을통해그의영화에대한열정을읽을수있다.나운규의글과말로나운규를만나고,나운규의시대를함께한다.
《나운규의말》은나운규한개인의이야기이면서도한국영화의굴곡진삶이자역사이기도하다.나운규가토해내는글과말은조선영화만의것이아니라한국영화의어제와오늘이며,영화를사랑하고그안에서새로운시대를꿈꾸는모든이들의목소리이다.그렇게이책은나운규개인에머물지않고,‘내일의나운규’로이어지길기대한다.《나운규의말》로조선영화를넘어한국영화를읽고,새로운‘나운규시대’를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