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록의 태풍 (양장본 Hardcover)

순록의 태풍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이름과 자유, 그 사이에 선 두 순록의 동행
인간의 개발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고 홀로 떠돌던 야생의 순록은 목장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순록 ‘버드’를 만납니다. 목장 안의 순록들은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끼니 걱정도 없습니다. 이름도, 머물 곳도 없는 순록은 버드에게 자신도 “이름을 갖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름을 갖는 순간 더 이상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버드는 이름 지어 주기를 망설입니다.
이후 둘은 숲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삶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그 시간이 깊어질수록 순록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깨닫게 되고, 버드는 그런 순록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버드는 거대한 순록 무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낸 ‘순록의 태풍’을 마주하고, 그 광경은 버드 안에 봉인되었던 야생의 감각을 깨웁니다. 마침내 버드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기로 결정하고, 순록과 함께 잃어버린 길을 다시 잇는 귀환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름’의 의미를 통해 소속과 자유, 보호와 존재의 본질을 묻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림책 글 작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허정윤 작가가 이번 『순록의 태풍』에서는 글과 그림을 모두 맡아 작업했습니다. 종이를 자르고 켜켜이 쌓아 올려 완성한 이미지 조형에 빛 연출을 더해 이규철 사진 작가의 촬영으로 책에 담겨졌습니다. 이러한 레이어링 페이퍼 아트의 느낌을 책의 물성으로 구현하기 위해 책 표지와 내지 첫 장을 레이저 커팅으로 제작해, 겹겹이 쌓여 연출되는 이미지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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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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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정윤

한양대학교대학원에서유아교육학과교육학을공부했습니다.쓴책으로『지각』,『이제,날아오르자』등다수가있으며,그중『투명나무』는2017화이트레이븐스에,『아빠를빌려줘』는2022볼로냐도서전라가치상어메이징북셀프에,『손을내밀었다』는2025어메이징북셀프지속가능성부문에선정되었습니다.『지각』은2025커커스리뷰와퍼블리셔스위클리스타드리뷰,뉴욕매거진이뽑은어린이를위한최고의신간에선정되기도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껌딱지친구,껌지와딱지』,『코딱지코지시리즈』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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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름을넘어존재로돌아가는길,『순록의태풍』알래스카의순록들이수천년동안이어온길이송유관과인간의구조물에의해끊기고,결국절반만이목적지에도달하는현실은이작품의중요한토대가됩니다.인간의이기심에의해생태계균형이무너진환경에서순록은가족과삶의터전을빼앗기고이곳저곳을떠돌며지냅니다.인간의목장에서살고있는순록‘버드’는오늘에대한불안없이지냅니다.작가는같은순록이지만둘이처한현실의차이를보여주는장치로‘이름’을사용합니다.하루가불안정한순록은버드에게이름을지어달라고청합니다.그러나이름을가지면야생으로돌아갈수없다는것을아는버드는순록에게쉽사리이름을지어주지못합니다.야생과목장이라는대비되는공간속에서‘버드’와야생순록은서로다른세계를살아가며,인간사회의규범과자연의법칙사이의간극을보여줍니다.그러나마침내버드가이름을버리기로결정함으로써존재의회복을강조하며,순록의태풍처럼개체를넘어‘무리의생명’으로살아가는야생의에너지와근원적자유를독자에게전합니다.
진정한회복과자유는무엇일까마침내두순록은울타리도,이름도,불안도사라진자리에서같은방향으로함께나아가게됩니다.그들이따라가는보이지않는발자국은본성으로향하는길이며,그들이남긴발자국은누군가를자연으로인도하는길이될것입니다.이름을버린순록과이름을가지고싶었던두순록이야생으로떠나는여정은단순한복귀가아니라,존재의근원적감각을되찾는과정이기도합니다.우리인간은어떠한가요?우리모두는사회속에서각자의이름으로살아가고있습니다.하지만그이름이우리의전부일까요?그리고그이름을넘어선우리는어떤존재일까요?두순록의이야기가남긴발자국을따라질문이이어집니다.

겹겹이쌓아간이미지가만드는빛과공간의울림책속장면들은레이저커팅으로완성된이미지를층층이겹친레이어링페이퍼아트로표현되었습니다.빛과그림자가쌓이며만들어내는장면의깊이는순록과버드가함께하는공간을한층더입체감있게전달합니다.뿐만아니라종이를잘라이미지를만들어쌓아올리는과정은끊어진길을더듬어이어가는행위와닮아있어단순한입체감을넘어시간의축적과감각의흔적을동시에느끼게합니다.
버드의뿔모양또한버드내면의변화를가늠하는표식중하나입니다.목장주인에의해짧게잘렸던뿔은순록과함께하며마치야성을회복하듯점점자라나마침내둘이함께야생으로떠날때에는순록과버드를구분할수없이그저‘두순록’으로보이게됩니다.특히‘순록의태풍’장면은이작품의정서를응축하는핵심이미지로,개체가아닌무리로서살아가는생명의힘과야생의본능을강렬하게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