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임정, 최후의 날(큰글자도서)

상해 임정, 최후의 날(큰글자도서)

$33.00
Description
“대한민국 국무령 김구의 이름으로
일 제국주의의 척결을 선언한다!”

1932년 상해 임시 정부의 마지막 투쟁을 다룬 실화 기반 역사 소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자들의 가슴을 애국심으로 뜨겁게 덥혀줄 이중세 작가의 신간 장편소설 『상해 임정, 최후의 날』이 출간됐다.
1919년 만세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상해 내 프랑스 조계지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프랑스 조계지 안에서는 일본군이 마음대로 독립투사들을 체포하거나 암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끊임없이 밀정을 보내고 자금줄을 말리는 등 공작을 펼쳤고, 임정은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위기에 처했다. 과연 이대로 무너지고 말 것인가.
하지만 포기란 없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김구는 대한민국 국무령의 이름으로 일 제국주의에 전쟁을 선포했다. 그리하여 독립투사들은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상해에서 일본 군함 폭파 작전을 감행했으며,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 군인들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전 세계에 소리 높여 알린 것이다. 이 모든 게 1932년의 일이었다.
작가가 몇 년에 걸쳐 벼려낸 『상해 임정, 최후의 날』은 상해를 여러 차례 오가며 임정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찾고 기록한 실화 기반 역사 소설이다. 1932년, 절망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의 열망을, 그 치열했던 투쟁의 열기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보자.
저자

이중세

생물학과문예창작을전공했다.오래기억되는글을쓰고싶어한다.
소설「그래서그들은강으로갔다」로2013년평사리문학대상을,같은해희곡〈끈〉으로목포문학상희곡본상을받았다.소설「코의무게」,「오래된미래」가각각2019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SF오디오스토리어워즈에수상작으로선정되었다.
2022년K-스토리공모전에서최우수상을받고장편소설『강철로된무지개』를출간했다.그밖에뮤지컬〈초콜릿하우스〉와장편소설『삼키는칼』,『나쁜검사들』을썼다.

목차

제1장해어진깃발
제2장눈속의불
제3장무너지는벼랑
제4장오직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임정청사가상해에존재하기에,
독립열망을가슴에품은조선인들이이리오는거야.”

춥고가난한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의현실을고증한역사소설

1842년아편전쟁에서패배한중국은상해를외국에개항했다.곧영국과미국,프랑스등열강들이상해에조계지를설정하고자국의군대와자본을투입해식민지화하기시작했다.청일전쟁에서승리한일본역시자국민을보호하고국제사회와연대한다는명분하에상해에영사관과군대를주둔시켰다.하지만일본이상해에영사관을세운진짜목적은따로있었다.바로상해프랑스조계지에위치한대한민국임시정부의동향을감시하고독립운동을방해하는것이었다.
1919년전국적으로만세운동이일어난직후,국내외독립운동가들이모여상해에만세운동의독립정신을계승하는임시정부를세웠다.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부가처음으로만들어진것이다.임시정부청사가프랑스조계지안에자리잡은건프랑스정부가임정요인들을체포하려는일본군의활동을허락하지않았기때문이었다.
하지만독립으로가는길은험난했다.일본영사관은조선인밀정을끊임없이침투시켜의심과분열을유도하고사람들을흩어지게만들었다.또국내외에서임정으로흘러드는지원금을막아경제적으로도곤경에처하게했다.결국대한민국임시정부는국무령김구가며칠을굶어야할정도로궁핍한상황에몰렸고,독립운동의의지는바람앞의촛불처럼점점위태롭게흔들렸다.
“그대들의목숨을,조국광복을위해바쳐주게!”

일제국주의의침략에정면으로맞서싸운독립투사들의숭고한투쟁기

『상해임정,최후의날』의시대적배경인1930년대는대한민국임정이존립의위기에처한시기였다.돈은씨가말랐고,임정요인들은사분오열했으며,사람들은상해에독립운동을주도하는대한민국정부가있다는사실조차잊어가고있었다.밀정을이용한일본영사관의모략은성공적이었다.임정요인들은밀정들의감시때문에제대로활동할수없었고,날품을팔거나길거리에서장사를하며생계를유지할수밖에없었다.게다가만주전쟁에서승리한일본군은아예중국을침략할작정으로상해에병력을추가로파견했다.그러자임정내부에서도이제상해를떠나야한다는목소리가나오기시작했다.
사면초가에처한국무령김구는큰결단을내렸다.독립에힘을보태겠다며찾아온청년들의손에총과수류탄을쥐어주기로한것이다.물론그렇게결정하기까지의과정은쉽지않았다.의거에성공한다해도일본군에게잡혀고문당하고죽게될게뻔한데,어찌청년들을그사지로내몰수있겠는가.이소설은그런김구의심정과죽음앞에초연했던독립투사들의의지를매우상세하게묘사하며감동을이끌어낸다.
드디어결전의시간이왔다.김구는해외동포들이보내준지원금으로구매한수류탄을이봉창에게건넸다.이봉창은수류탄을들고중국에서일본으로건너가일왕의마차에투척했다.안타깝게도의거는성공하지못했다.하지만일왕을직접처단하려한임정과독립투사들의열망에세계가주목했다.특히중국정부는임정에무기와자금을지원하기로결정했다.그감격스러운소식을들으며김구는이봉창의해맑은미소와그가마지막으로남긴말을떠올렸다.
“걱정마시오.내영원한기쁨을누리러가는길이니!”

“스스로의 정의감으로 감행했으니 구차하게 더 묻지 말라!”

이봉창,최흥식,유상근,이덕주,유진만,윤봉길,안공근,노종균……
결코잊어서는안될대한민국의자랑스러운이름들

이봉창의거직후상해일본영사관은김구를잡기위해혈안이되었다.임정요인들보다더많은밀정이청사주변을어슬렁거리며김구의그림자라도잡으려들었다.이과정을전체적으로주도한건관동군출신일본영사관소속무관다나카류키치소좌였다.훗날전범으로재판을받기도한그는만주와상해에서전쟁을일으키기위한모략을일삼았는데,그런그에게상해임정은눈엣가시였다.
그럼에도임정사람들은포기하지않았다.오히려상해전쟁에동원된일본군전함이즈모를폭파하기위해치열한작전을펼쳤다.거액의돈을주고중국인잠수부를통해전함밑에폭탄을설치하기로한것이다.작전은아쉽게실패했다.동시에임정이가진군자금도완전히씨가말랐다.이대로물러설수밖에없을것인가.아니다.독립에대한꿈을가진사람들이남아있는한투쟁은끝나지않는다.
김구는그동안임정의궃은일을묵묵히수행하던청년들을불러모았다.그들의손에상해임정의굳은의지가담긴총과폭탄을들려주었다.경성으로,다롄으로,만주로청년들은독립의꿈을품고나아갔다.일본은그들의뒤를바삐쫓았다.최흥식,유상근,이덕주,유진만,윤우의등이그들이다.
윤우의의거사는성공적이었다.일왕생일과전승절기념식이열리는상해홍커우공원에서의사가던진폭탄이터져일본군수뇌부여럿이목숨을잃었다.그렇게꺼져가던독립운동의불씨는윤봉길의사의희생을통해되살아났다.대한민국임시정부는일제국주의에맞서싸우는존재로우뚝섰고,제2차세계대전에서연합국의일원이되어당당히승리할수있었다.이모든것이1932년상해에서부터비롯된일이었다.
이중세작가가여러차례상해를오가며쓴『상해임정,최후의날』은김구,안공근,이봉창,윤봉길,이화림등실존인물들이행적을기반으로집필한역사소설이다.독립군을탄압하는일본군역시실제인물들을등장시켜역사적생생함을극대화했다.“영토를잃은민족은재생할수있어도,역사를잃은민족은재생할수없다”라고신채호선생은말했다.이책이부디잊혀가는독립운동가들과대한민국임시정부의정통성을환기시키는마중물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