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건은정말‘누가이기고지는문제’였을까”
〈부부클리닉사랑과전쟁〉실제모티브36년가사전문변호사와함께
실제법정사례43가지를통해살펴보는각양각색가족의모습
최근법조계에서활약하는여성변호사의수가1만2,000명을넘어섰다.전체변호사가운데3분의1에해당하는숫자다.하지만1990년,이명숙변호사가사법시험을치를때만해도여성변호사의수는통틀어10명정도밖에되지않았다.그만큼여성과아동인권분야여기저기에서이명숙변호사에게도움을요청하는손길이많았는데,당장이름만들어도알수있는〈광주인화학교(도가니)사건〉,〈조두순사건〉,〈칠곡.울산계모아동학대사건〉,〈세월호사건〉등이이명숙변호사가참여했던대표적소송이다.
하지만36년넘게가정법원을오가며수많은피해자를구제해온이명숙변호사도한계를느낄때가있다.바로‘소송에이겨도삶은계속됨을보아야할때’다.상처는판결문에적히지않고,감정은법률만으로는온전히설명되지않는다.이긴사람이든진사람이든,마음의생채기를안고삶을지속할수밖에없다.그리하여이명숙변호사는꿈꾼다.언젠가가정법원에서변호사가필요하지않은날이오기를.이책은이명숙변호사의간절한바람을한글자한글자정성을다해눌러쓴,작지만위대한발걸음이다.
“모든일이돈으로가능하다고믿는세상이지만,
결국세상을움직이는건사람과사람사이를오가는마음”
30년경력가족심리상담전문가이서원교수가당부하는
부부사이에꼭필요한예의,그리고부모의역할
이명숙변호사는전형적인T형사람이다.여기서T는MBTI에서말하는Thinking(사고형)의약자다.직업이변호사다보니어쩔수없이감정보다는사실관계와객관성,논리를중요시할수밖에없다.자칫책이법률만나열해놓은딱딱한판례모음집이될수도있었다.고민끝에이명숙변호사는이서원교수에게손을내밀었다.이서원교수는30년동안3만명넘는사람들의마음을치유해온국내최고의가족심리상담전문가이자‘나우리가족상담소’소장이다.그리고무엇보다도Feeling(감정형),즉F형사람이다.이서원교수는흔쾌히이명숙변호사의손을잡았다.
이명숙변호사는그동안진행해온소송과도움을주었던사건들을총망라한뒤주제별로분류했다.그뒤최대한중복되지않는선에서독자들에게꼭필요한정보가담겨있다고판단되는사례만골랐다.그렇게선정된43개의사례에36년동안쌓아온법률지식과조언을아낌없이담아냈다.
다음은이서원교수의차례였다.이서원교수의말에의하면“법이사람과사람사이의하한선을규정한공식이라면,상담은상한선을끌어올려주는인생공식”이다.법이인간관계에필요한최소한의기초예절을가르친다면,상담은관계를유쾌하게만들어주는배려와친절을가르친다는것이다.
이서원교수는가해자와피해자를애써구분하지않았다.대신한때사랑했던부부가헤어지는진짜원인,아이들이마음에상처를입는진짜이유를찾아내려고군분투했다.그리고마침내발견했다.모든문제의중심에는‘미숙함’이있다는사실을.미숙한남편과아내는부부관계가사랑이아닌제도와책임위에서유지된다는걸모르고,미숙한부모는아이에게안정과사랑을주는법을몰랐다.
“법은냉철하지만,
그법과함께살아가는사람들은따스하다”
T변호사와F상담가의행복한가정을위한종합처방전
책의목차는크게6가지주제로구분된다.제1장〈불륜은사랑이아니다〉에서는가볍게시작한외도가어떻게가정을무너뜨리는지살펴보고,제2장〈돈으로는가족을살수없다〉에서는신뢰가아닌돈으로맺어진관계의위험성과부부관계마저도‘경제적자유’를위한수단으로삼는현세태를비판한다.제3장〈폭력은찡그린얼굴로다가오지않는다〉에서는가정에서벌어지는다양한폭력의현장을고발하고,제4장〈진짜피해자는아이들이다〉에서는부모의폭력과결핍에노출된아이들의정서적문제를고민해본다.제5장〈세상에서가장못난이름,남편〉은상대적으로약자의위치에처한여성들의비극적삶을들여다보며,마지막장〈결국사람사는세상이다〉에서는그밖의다양한이혼사례를살펴보며비극속에서도희망을찾아나가는사람들을조명한다.
책의「프롤로그」에이명숙변호사는자신이조금아이러니한바람을가지고있다고고백한다.“언젠가는가정법원에서변호사가필요하지않은날이오기를”,대신“법이아니라사람이사람을지켜주는세상”을꿈꾼다는것이다.자신의직업을포기하면서까지더는불행한가정이없기를바라는그마음이,이책을통해조금이라도더많은사람에게닿길진심으로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