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틈에 빛이 든다 : 책에서 길어올린 생각의 조각들

모든 틈에 빛이 든다 : 책에서 길어올린 생각의 조각들

$17.00
Description
모서리를 접어 담아둔 문장이 삶의 장면에 펼쳐진다
문장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시선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는 돌처럼 버텨도,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살아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처럼 불안하다. 인생이 늘 절실하고 안타까운 건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알 수 없는 결과 때문이다. 매번 정답이 없는 시험 문제를 푸는 기분. 하지만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예상보다 짧다. 사는 데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인생에는 처음인 일이 왜 그리도 많은지. 첫사랑, 첫 출근, 부모가 된 첫날, 서른 살도 마흔 살도 처음이다. 나무에 나이테가 늘어가듯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늘 새롭고 서툴다. 언제쯤 흔들리지 않고 하루하루를 단단하게 여밀 수 있을까. 인터넷을 뒤져보고 친구와 선배를 찾아 조언을 구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픈 문장을 밑줄 긋는다. 또는 책장모서리를 살짝 접어둔다. 이렇게 간직한 문장들이 오롯이 마음에 남아 우리의 일상에도 빛이 들어오길 바라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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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대성

여전히인간과세상의작동방식이궁금해서사람들의생각과태도,사회구조와변화를관찰합니다.회사원,국어교사로세상살이를하다가지금은책을읽고글을씁니다.인문학과글쓰기강의를하며북칼럼을연재하고책과관련된다양한일들을하며살아갑니다.
《읽기의미래》,《질문하는삶》,《사적인글쓰기》,《우연이아닌선택이미래를바꾼다》,《책숲에서길을찾다》등을썼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선택
마침,바로그때!#데우스엑스마키나
행운과기회를찾는능력#세렌디피티
시키는대로하지않을자유#바틀비증후군
몸통을흔드는꼬리의즐거움#왝더독
이기적이지않은문화유전자#밈

속도
따로또같이쌓이는블록처럼#휘게라이프
불안은희망을기다린다#다모클레스의칼
그만하면됐다는말의온도#굿잡
평균과중간의어디쯤에서#중용

공존
그의이쪽과저쪽에드리운그림자#맨스플레인
프레임을넘어서면풍경이달라진다#비디오보조심판
경계와관계사이의관계#상피제
공정한나눔의계산법#와리깡

시선
낯섦에대한환대#이디오진크라지
보이지않는윤리#도덕적버퍼링
누구에게이익이돌아가는가#쿠이보노
부딪치더라도질문을멈추지말자#노시보효과,위약효과
감각형과직관형사이에서#휴리스틱

시간
노을아래서춤을춘다는건#타나토스
반복하며머무는서로다른시간들#타임루프
과거현재미래는늘우리곁에머물고#싱크로니시티
다시밝아지는삶의한장면#페이드아웃,페이드인
헛된삶으로의소풍#바니타스

성장
가장맛있는라면을먹는법#티핑포인트
어른다운어른으로살아가기#푸에르,푸엘라,세넥스
경계를넘나드는장난꾸러기#트릭스터
흔들리는이순간도삶이된다#도그마&주저흔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읽다접어둔책장틈에빛이들때
팍팍한일상의틈에도빛이든다

일상에서부딪히는수많은문제를어떻게하면슬기롭게살아갈수있을지사람들은종교의가르침을따르거나부모혹은인생선배의말들에귀기울여도본다.소위고전이라불리는훌륭한작가가쓴책들을뒤적여도본다.아마거인의어깨위에서그들의혜안을빌리고싶어서일거다.
하지만책을읽으며인문학적교양을쌓은들실제삶의고민과연결되어일상의태도가달라지기란쉽지않은일이다.이에류대성작가는인문학개념이지식이나교양이아니라실제삶의고민을풀어가는데도움이되기를바라며이책을썼다.작가자신이책장의모서리를접어마음에담아둔문장이인생이라는실전에쓰일수있는무기가되도록했다.모든독서가세상살이를위한공부라주장하는작가는책에나온스물일곱개의문학과사회,철학과과학,문화와예술사이의개념들을우리삶에맞닿은고민에연결지어지식이나교양에만머물지않도록했다.

삶의지평위에서필요한낱말들
선택/속도/공존/시선/시간/성장

인생에서중요한의미를지닌키워드를찾는다면무엇일까.작가가늘흔들리고망설이는현실을지탱하게만들어줄낱말로선택한것은여섯가지다.

선택_초보운전자시절,차선을바꾸다가옆으로스치듯지나가는자동차의경적소리에깜짝놀라갑자기핸들을꺾는다.도로제자리.다시차선변경기회를엿보지만여의치않다.어느타이밍에자연스레끼어들어야할지,차선변경을시도할지도무지모르겠다.선택의순간마다부딪치는고민,지금바꿔야할까아니면조금더직진해야하나.
속도_알베르토자코메티의대표작<걷는사람>은인생에는의미도목적도없는것이아니냐고묻는듯하다.종착역도모르고이정표도없이불안해하며모두걷는다.자기만의속도와스타일을추구하며때로는자기만의페이스대로,때로는주변사람들의속도에맞춰걸을수있어야행복하다.
공존_조직이나단체,사람사이에도힘의균형을이루는‘경계’가있어야한다.높은담을쌓아올리는것이아니다.각자의입장을공감하고서로에게힘을줄수있는경계와경계의사이를‘관계적인경계’로만들자는것이다.세상을살아가면서맺는나의관계,‘타인과의거리’가바로지금내가세상을살아가는삶의태도이기때문이다.
시선_자기생각,판단,선택이틀릴수도있다는겸손함은타인의말과행동을헤아리게만들어배려하고환대하는사회로만든다.소수자에대한배려,이방인을향한환대는궁극적으로내삶의가치를높이는것이되고행복한방향으로시선을바꾸어놓는다.
시간_시속1,600킬로미터,초속460미터가넘는지구의자전속도는현기증이날정도지만정작우리는지구에서별불편없이살아간다.관성의법칙이적용된항속운동을하는지구에서사람들은당장죽을것처럼작은일에도집착하고,영원히살것처럼이기적욕망에충실하다.한순간도멈추지않고흐르는시간에서우리는끊임없이흔들린다.
성장_성장한다는건양손에쥔무언가를내려놓고또다른무언가를움켜잡는과정이다.서로양립할수없는세계의벽을깨고또다른세상으로나아가야한다.사회에서요구하는질서와이기적인욕망사이에서갈등하며때때로길을잃고흔들리더라도우리에게는자기삶의주인으로살아가려는청년정신이있다고믿는다.

이책을통해작가가책에서길어올린문장과삶의키워드를레고블록을쌓아하나의조각을완성하듯이현재의나를돌아보며자신을북돋우고미래를준비할수있을것이다.물론앎이삶이되는건쉬운일이아니다.그러나책속에서삶의길을찾고태도와방향을점검하는우리는망설이며매일조금씩성장할것이다.

우리는불안을희망으로바꾸는지혜가있다

하늘을바라보며하루를성찰해도자신의자유로운의지와선택에항상불안을느낀다.우리는현재에존재하기때문이다.‘하루’야말로인생의축소판과다름없으니,인생을충실하게살려면하루를단단하게여며야한다고작가는전한다.그래야우리의어깨위에내일이라는희망이머물것이다.

“우리에게는과거가없고오직기억만있으며,미래는없고다만기대가있을따름이다.존재하는시간은현재,이순간뿐이다.우리가사랑하고미워하고존경하고질투하고선택하고거부하는모든것은이현재의지평위에서이루어지는일들이다.”

오랫동안국어교사로일해왔고책을사랑하는다독가로책과관련한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고있는작가는우리사는세상이어떤곳인지탐구하고어떻게살것인지고민하며삶의목적과방향에대해관심을기울인다.그는이책에서익숙하지만의미는낯선개념,사회안팎에떠도는용어,여러인문학지식을엮어독자의인문학적도움닫기를돕는다.책에서얻은지식과교양이일상에서펼쳐지기를,거리가좁혀지는데이책이마중물이되기를또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