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테크닉은그림을그리는도구여야합니다.그림으로무엇을이야기할건지,왜그림을그리는지에더골몰하길바랍니다.”
왜곡할수있는머릿속눈을뜨는것부터
왜곡된선에감정을담아내는것까지
실물과똑같이아니비슷하게그린그림을우리는잘그렸다고말하긴하지만이는그리는이의감정을실은멋진그림은아닌것같다.우리가알고있는멋진그림,예를들어고흐의〈밤의카페테라스〉,조르지오데키리코의〈거리의우울과신비〉,에드바르트뭉크의〈절규〉을보자.삐뚤한선,어쩐지조금은불안한구도,감정이담긴색채등작품은현실을작가자신만의느낌으로‘왜곡’하고있다.이처럼멋진그림에서볼수있는‘왜곡’은어떻게표현할수있을까.
김효찬작가는우리가그리려는‘눈앞의세상’을똑같이그리려는욕심을버리라고한다.어차피우리는똑같이그릴수없다.그이유는비율,좁은시야,각도의문제그리고일하기싫어하는뇌때문이다.그렇다면드로잉의왜곡은어떻게시작해야하나.책에서는학교미술시간에배웠던소실점과투시도법을소환한후소실점과투시도법의진짜의미를설명하며왜곡드로잉레슨을시작한다.
매일같은것만그리는당신,드로잉이재미없어졌다면
소실점을‘당신이보고있는거기’로옮겨보자
책은왜곡의기본원리와공간을왜곡하면서생기는어려운점들을하나하나짚어가며소실점의강약,인물의왜곡까지차근차근설명한다.이렇게투시도법과소실점을충분히이해한후에는드로잉에서는이를철저히부정해야한다며그방법을풍부한드로잉예제를통해차근차근설명한다.
예를들어골목길그림의소실점은어디일까.관성적으로골목의끝이소실점이라고생각했다면감성을담아당신이눈길을주고있는바로그곳으로소실점을이동해보자.골목길이아니라사랑하는연인이나아이의얼굴이라면어디에소실점을줘야할까.작가는애정을담은대상에소실점을놓으면의미가생긴다며,사람들이봐주었으면하는부분에소실점을두어야한다고말한다.
소실점의진짜의미를파악하고책의중반까지따라왔다면,그다음은공간과인물의다양한왜곡드로잉을시도한다.4개의작품을실습하면서이야기가생기고의미와무게가실린드로잉에눈뜨게하는것이다.이를통해중첩되고교란된시선과다수의소실점을둔인물과공간의왜곡이가능해진다.또한머릿속상상을손끝으로풀어내는마법이이루어진다.
머릿속상상이나눈앞의모습을밑그림없이그려내는
공간과인물의왜곡드로잉수업
김효찬작가는『펜과종이만으로드로잉』시리즈를통해그간‘누구나그림을그릴수있다,당신도잘그릴수있다’고자신감을북돋우며자신의시선과감정을실어입체적인풍경이나골목을그리는방법을쉽고친절하게전달해왔다.그가늘주장하는드로잉원칙이있다.
1.똑같이그리려는욕심을버리자.
실물과똑같이그리는그림도잘그린그림이라할수있지만,그건잘그린그림을평가하는기준중하나일뿐이다.뻔뻔하게자기만의선으로그린그림,원근이맞지않아도개성이넘치는그림또한‘잘그린그림’이라고할수있다.
2.선을한번만길게긋는다.
우리가짧게끊어그리는이유는관찰이안되어있기때문이다.하트는보지않고그릴수있으나눈앞의상대방은보고도못그리는이유와같다.머릿속에잔상이생길만큼관찰을하고,한번에길게그어그린다.
3.시작한그림은무조건완성한다.
마음에들지않는다고그리던그림을제치고페이지를넘겨다시그림을그리는것은드로잉실력을가로막는나쁜습관이다.틀렸어도마음에안들어도무조건완성한다.드로잉은정확히잘그리는것보다완성하는것이중요하다.
4.내가그린그림을예쁘게봐주자.
부디당신이그린그림을똑같이그리지못했다고못났다고하지말고예쁘게보자.안되면안되는대로그림과친해지자.그러다보면그림에대해새로운의미부여가필요할때가온다.바로그때,이책은왜그림을그리는지그림에무엇을어떻게담아야하는지고민하며드로잉에재미를찾으려는당신을위한실용서이다.당신의즐겁고편안한드로잉을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