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도 인류애를 나눠야지 : 나누고 공감하고 환대하는 그녀들

우리라도 인류애를 나눠야지 : 나누고 공감하고 환대하는 그녀들

$17.00
Description
그녀들과 나, 윤슬처럼 반짝이던 순간의 이야기

나누고 공감하고 환대하는 그녀들은
어디에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는데 당신 곁에 있는 그녀는 누구일까? 명절 때 잘 먹더라며 반찬과 과일 보따리를 챙겨주거나, 차 한잔 마시고 일어나는데 조각 케이크 들고 가라고 손에 쥐어 주거나, 바람이 차가워졌다고 감기 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내오는 ‘그녀들’일 것이다.
그녀들은 별거 아닌 일에 울고 싶을 때, 함께할 사람이 없다고 느껴지고 세상살이가 내 맘 같지 않을 때, 훌쩍이다 보면 어느새 다가와 머물며 도닥인다. 시대를 넘어선 위대한 그녀들도 힘이 되지만 인생의 모퉁이마다 손을 내밀어 일으켜 준 평범한 그녀들이야말로 당신 삶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천둥 작가는 시간의 켜마다 결을 만들어 낸 그녀들을 통해 자신의 삶이 직조되었음을 깨닫고 작가 자신의 주변과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그녀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책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해도 어제 만난 듯 ‘안녕?’하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오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아픔을 겪을 때 기댈 어깨를 내어주고, 음악으로 드라마로 영화로 책으로 선물 같은 재능과 영감을 나눠주고, 개별 존재임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환호를 아끼지 않는 그녀들이 작가의 다정한 문장에 녹아 있다. 그녀들은 어디에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다. 평범하면 어떤가. 다정함을 나누는 사이라면, 다정한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사이라면 작가가 말하는 ‘인류애’를 나누는 사이가 아닐까. 사소해도 좋다. 우리끼리라도 ‘인류애’를 나눠야지.
아픔과 불안을 나누고 고민을 공감하며 환대하는 그녀가 곁에 있는가? 책 속 그녀들처럼 당신 곁에 있는 보통의 그녀들이 응원하며 당신의 서사를 쓰고 있을 것이다. 반짝이는 그녀들을 만나러 가자.

저자

천둥(조용미)

(조용미)
세상에대한호기심으로늘무언가를추구했다.깨어지고부서진것을골똘히들여다보다가내곁의그녀들에게시선이머물렀다.아주사적인그녀들은내안으로깊이스며들어와길을내고나란히걸었다.그녀들과의반짝이는순간을잊지않기위해썼다.천둥처럼하늘을울리지못하면어떠리.한껏소리쳐보는거지.당신에게도번쩍,하고가닿기를.
학부모안내서《어서와,학부모회는처음이지?》,에세이《요즘덕후의덕질로철학하기》,소설《돌멩이를치우는마음》,동화《단톡방이사라지다!》를썼고,《슬기씨,돌봄을부탁해》구성작가로참여했다.그림책《엄마는뭐가되고싶어?》를독립출판했다.
인류애를나누며환하게웃는날들을글로차곡차곡쟁일것이다.

목차

작가의말

내곁의그녀들

라일락향의밀도만큼
이전엔발견하지못한현재
어리광에도어깨를내어줄게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고양이가다가오는모험
천천히늙어서빨리보여주길?
애증과애잔사이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조바꿈이바꾼문화적격차
단짝과그딸들아니‘여러분’
존재했음에감사해?
이글의제목은그녀가정했어요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세상에없는정답의대안
기쁨한다발들고서안녕?
벚꽃보다효과있는시큰둥한위안
그녀의부탁을부탁해?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같이지켜내는가치?
차숲으로이어진사이
창작‘쫌’합니다?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한껏달뜬우리의순정
남편의그녀

우리의그녀들

두려움의원형-정세랑
온화함의힘-이도우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최소의선을찾기를
자기만의방을쟁취하라-버지니아울프?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나쁜일은‘시’로바꿔라
타인의고통을감싸는그녀-김윤아?
내순례의목적지-올가토카르추크?
투명하게달리는기분-요조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다시태어나면그루브있게
어두움으로넘치는사랑을그림-고정순
나의블루스-노희경?
팔홉의비밀-윤여정
서툰인생,서툰엄마-희도엄마신재경

나를키운그녀들

너는그렇구나
그녀가없었으면어쩔뻔했어!
격한환호가보장된든든한보험
{반짝이는순간의그녀들}생각의게으름을깨우쳐야어른
봄밤이불속에서보여준세상
우리들의엄마들
여전한숙제울엄마

부록(동화)호랑이,할머니그리고바앙귀

출판사 서평

밤길이무서울때,밥벌이가고달플때,현실이꼬질할때
삶의누추함을견딜수있었던건‘그녀들’덕분

우리는만나고헤어지고사이가깊어지다가어느새멀어지기도하면서수많은인연을만들며살아간다.이렇게만나는수많은사람중에이름을떠올리는것만으로마음이푸근해지는‘그녀’가있다.가족이거나친구일수도,사회에서만난직장동료혹은학부모모임에서만난이웃일수도있는그녀들은아픔과즐거움을기꺼이나누며나의삶을채워주는존재다.
천둥작가는아프고불안할때손을내밀어준‘그녀들’덕분에삶의누추함을견딜수있었다며아주사적인그녀들과의다정한이야기를들려준다.작가가말하는그녀는성별로구분하기보다사회와환경안에서서로마음을나누며살아가는우리옆의가까운이들이다.민낯으로만나도괜찮고,돌려받지않아도괜찮은그녀들과의서사를듣다보면‘맞아,내게도그런다정한이가있었지’하며공감하게되고,나의그녀들에게안부를전하고싶어진다.

삶에상처받고절망하기보다마음이가는이들과다정함을나눠야지
나는그것을‘인류애’라고부를것이다

작가는다정함을나누는사이,그사이에존재하는포근함을‘인류애’라고말한다.그리고책은‘내곁의그녀들/우리의그녀들/나를키운그녀들’로나누어그녀들의다양한삶을들려준다.
학부모회일로만난그녀가우리집에오자마자“화장실좀….”그래서티브이소리를크게했는데그때이후나에게반했다는그녀,의사에게물어봐야할아픔에관한질문을서로에게던지며위안을받지만활짝핀벚꽃에는시큰둥한그녀,‘서로돌봄공동체’를만들어가는문학소녀의길을함께걷던단짝친구와그야무진딸들,손크게퍼주기만하는남편의여자동창등절대빈손으로는못보내는주변에있을법한보통의그녀들이있다.
모두가아는그녀들은어떤가.천장에서머리끄덩이를잡아올린듯정신을쭈뼛하게만드는정세랑의소설,말라버린연애세포마저핵분열시킬이도우의글,쓰는삶을선택하게만든버지니아울프,선구자처럼정확한언어로시대의시선을써내려간올가토카르추크,어두운그림으로넘치는사랑을그리는고정순,곡진한삶의풍경을그려내는노희경의드라마,인생에서팔홉의비밀을알려준윤여정배우등우리의그녀들은잊을수없는궤적을남기며선물같은영감을전달한다.
또한가족의이름으로나를키워준그녀들도있다.격한환호를보내고,있는그대로의나를인정하고나를보듬어주는반면상처를주었던숙제같은그녀도있다.갱년기의아픔도,실현하고픈꿈에대한부대낌도,어이없는실수도,가끔삐죽튀어나오는몽니도그녀들에게털어놓으면아무렇지도않다.서로를아껴주고응원하고환대하는그녀들이조금씩인류애를나눠주고있는것.그렇게꼬질한현실에그녀들은꽤괜찮은방패가되어준다.

별똥별처럼그녀들을만나다른우주를경험한것에감사해
인류애!그러니우리끼리해보는수밖에

전작《요즘덕후의덕질로철학하기》에서덕질과페터비에리의교양수업을통해덕질을철학적으로고찰하며나를찾는여정에관한이야기를했던것처럼,천둥작가는내옆의보통의그녀들이야기를나누며우리에게도그녀들이있는지물어본다.당신곁의그녀는누구이며나는또어떤그녀인가.
같이흘려보낸시간만큼내곁의그녀들은나무의나이테처럼켜켜이다정한세계를구축한다.잘살펴보면누구에게나곁을내어주고기꺼이손잡아주는그녀가한명쯤은있고우리도누군가에게는바로그런존재다.비록든든하게비빌언덕은못되어주더라도헤어질때잘먹더라며반찬을챙겨주듯‘인류애’한뭉치를나눠주는그녀들이있기에저녁하늘에모습을바꾸며뜨는달처럼오늘도다채롭고풍성한하루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