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읽기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읽기

$17.50
Description
5년간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어느 시절, 가슴을 치며 읽었던 김겨울 작가의 인생 책 이야기
새로운 매무새로 만나는 리커버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생각의 지도를 함께 그려보며 새로운 생각의 싹을 틔우는 독서 노트
김겨울 작가의 첫 책 《독서의 기쁨》이 독서라는 행위에 대해 연서처럼 쓴 책이라면, 두 번째 책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는 한 권의 책이 사람을 어디로 데려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가 본능이 가까운 이끌림으로 선택한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네 편의 소설이 작가의 삶 어디에 자리 잡았는지, 깊고 진지하게 책과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운명, 고독, 시간, 상상. 인간이 처한 조건을 다룬 이 네 권의 책을 토대로 독자와 함께 생각의 지도를 그려보며 새로운 생각의 싹을 틔우는 독서 노트를 공개한다. 이 책이 뻗어 보인 가지들에서 시작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새로운 가지를 뻗어내기를, 그렇게 가지를 뻗고 뻗어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까마득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이따금 언어의 지평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2019년 출간 이후 독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스테디셀러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를 작가의 첫 번째 책 《독서의 기쁨》와 함께 리커버 세트로 묶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면 더 나은 책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초보 작가였던 김겨울 작가의 독자에게 가닿을 일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어보자.

❝쓰는 자의 첫 번째 미덕이 성실함이라면 두 번째 미덕은 부끄러움이다. 그래서 이 두 권의 책은 20대에 연달아 책을 낼 수 있었던 기쁨인 동시에 20대의 부족한 글이 박제된 부끄러움이다.❞

* 알림: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책이 서점의 매대를 채우는 때에 나름의 끈질긴 역사를 통과해 온 《독서의 기쁨》과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를 한데 묶어 리커버 세트로 세상에 내놓는다. 두 권 모두 꾸준히 읽힌 덕에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새로운 매무새로 인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

김겨울

저자:김겨울
작가,독서가,애서가.한때음악을만들었고지금은종종시를짓는다.유튜브채널‘겨울서점’을운영하고있고,4년반동안MBC표준FM<라디오북클럽김겨울입니다>DJ를맡았다.《겨울의언어》《책의말들》《아무튼,피아노》를비롯한여러권의책을썼다.고려대학교심리학과를졸업한후동대학원철학과석사과정에재학중이다.

목차

리커버판서문
서문

첫번째노트_운명
이어지는삶,《운명》
우연의세계,필연의세계
아우슈비츠
자기기만과시스템
농담.선생님저사주볼줄모릅니다

두번째노트_고독
고독의세계,《프랑켄슈타인》
메리고드윈
생각하는여자는괴물과함께잠을잔다
창조하려는이는낙원을잃을것이니
농담반진담반.제가뭘알겠습니까

세번째노트_시간
유한한영원,《백년의고독》
마꼰도라는신화
시간,모든것을먹어치우는자여
시간안에서한없이작아지기
농담반진담반.인문학과과학사이

네번째노트_상상
한계의상상,《당신인생의이야기》
운명에대해상상하기
시간에대해상상하기
구원에대해상상하기
진담.언어라는살갗

출판사 서평

‘깊고진하게확장되는책읽기’
책은읽은이의몸구석구석에남아생명을유지한다
새로운매무새로만나는김겨울작가의두번째책《활자안에서유영하기》
리커버초판한정김겨울작가사인본

한때가슴을치며감명깊게읽은책이라도,시간이흐르고흐르면그당시의의미를상실한다.하지만의미를상실한후에도책은읽은이의삶어디엔가자리를잡아생명을유지한다.김겨울작가는이것이책이대를이어영원히살아남는방식이라말한다.
작가는그런식으로자신의삶어디엔가자리를잡아생명을유지하는책,이미닳도록읽어더는들춰보지않지만자기삶의방식이된책으로4편의소설을꼽는다.임레케르테스의《운명》,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의《백년의고독》,테드창의《당신인생의이야기》이그주인공이다.그는이4편의소설을진지하고차분하게감상한다.
《프랑켄슈타인》에서는공간을점유하고있는몸에따른‘고독’을,《백년의고독》에서는그몸을가지고통과할수밖에없는‘시간’을,《운명》에서는시간안에서만들어가야하는‘운명’을,《당신인생의이야기》에서는운명을탈출혹은변화시키는‘상상’을키워드로책에대한감상에서부터새로운가지를뻗어여러가지이야기를나눈다.

네권의소설에서뻗어나간사유의긴여정:운명,고독,시간,상상
어떤책이든가만히바라보면글자보다많은의미가쏟아진다

시간안에서만들어가야만하는‘운명’:임례케르테스의《운명》
아우슈비츠에서생존한주인공죄르지의운명을대하는태도를통해삶에질식하는인간에게구원이란있는지묻는다.온전히삶은살아내야만하는잔인한시간에도과연사랑이예술이종교가인간의구원일지의문을품으며‘우연의세계와필연의세계’로들어간다.

공간을점유하고있는몸에따른‘고독’: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
소설의세축을이루는인물들이처한상황에다가온고독,그들의경험을극단적으로표현한고독이라는형태에서인간은오로지혼자태어나혼자살아가다혼자죽을수밖에없다는깨달음을얻게된다.그리고작가메리셸리의어머니인메리울스턴크래프트의《여성의권리옹호》도함께다루며우리는홀로존재한다는사실을깊이느끼게된다.

고스란히통과할수밖에없는‘시간’: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의《백년의고독》
아직벌어지지않은일은벌어지지않았고시간은미래로흐른다고말을비웃듯이신화와소설과서사시들은문학만이보여줄수있는상상력으로이미모든일이벌어진세계를,모든일이벌어지고도시간이남아그모든일이영원히반복되는세계를우리앞에펼쳐놓는다.작가는무한한시간속에우리는곧스러질인간이라며‘우주의섭리는소멸’이라는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을인용한다.

운명을탈출혹은변화시키는‘상상’:테드창의《당신인생의이야기》
앞서다룬인간의한계,운명,시간,구원을뛰어넘으려는상상에관해테드창의소설을들어이야기한다.그렇게우리는현실을반영한소설에서잠시나마타인의삶을살아보고,우주를유영하고,과거로돌아가고,먼저죽어보는일도해본다.

매번내삶을넘어서서생각하게만드는
문학만이보여줄수있는세계
책은삶이아니지만,삶에가까운무엇이다

한권의책에서뻗어나가깊고진지하게확장되는이독서노트를통해,독자는하나의생각이어떻게가지를치고다른책으로연결되는지,책이한인간을어디로데려가는지사유의긴여정을함께하게된다.까마득히다른세계에살고있는우리가이따금언어의지평에서만날수있을거라는믿음은이렇듯우리를외롭지않게만들것이다.이책에서뻗어보인가지들에서시작해새로운가지들을뻗으며이책이독서의종착역이아니라시작점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