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도 바람이 분다 : 다도 선생이 수채화처럼 그려낸 전원 일기

삶에도 바람이 분다 : 다도 선생이 수채화처럼 그려낸 전원 일기

$15.00
Description
전원에서 누리는 평온한 삶과 소박한 행복
자연과 교감하며 인생의 정원을 거닌다!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다도 선생의 감성 수필

도예 공방을 운영하고 다도 선생님이며 수필가인 작가는 산골에서 살아가는 소박한 생활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차꽃의 향기가 나는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를 어느 산골의 자두꽃이 피는 봄날의 시골집으로 불러들인다.
자연을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도시 끄트머리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초기의 이야기부터, 산골 집을 마련하고 차밭을 가꾸어가며 도자기를 굽고 꽃차를 만드는 이야기를 동화처럼 펼치고 있다. 첫찻잎을 따는 설렘과 시골 장터를 다니는 소소한 행복, 도반들과 나누는 차담,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정감있게 들어있고, 초보 전원 생활에서 경험한 불청객들과의 에피소드와 장 담그기의 추억, 덫에 걸린 쥐를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 망자의 날을 돌아보는 감상과 장작 벽난로가 필요했던 현실까지 따듯하고 소박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남편과 아들 며느리, 손주들과 아름다운 시간을 공유하며 살뜰한 애정과 추억을 쌓는 이야기들은 아름답다 못해 부럽기까지 하다.
자연과 눈맞춤하며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애정을 담고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옆에서 조곤조곤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인생의 파도에 지친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작가의 따스한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필이 진정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문학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저자

김석순

호는고운.부산출생으로부경대학교산업디자인학과를졸업하였다.부산여자대학교에서다도교육전과정을이수하고,(사)한국다도협회차문화대학원을수료하였다.계간지《문예시대》에서수필로등단하였으며(2005),부산문인협회,강서문인협회,물길문학동인회회원이다.도예공방〈고운도예〉를운영하면서(2000~2016)송아트홀에서〈도자기와시의동행〉개인전을개최하였으며(2008.2),부산강서문화원문화학교생활도예반강사로재임하였다(2003~2008).현재부산강서문화원운영위원(2004~),부산강서문화원문화학교다도반강사(2019~),〈(사)한국다도협회부산강서고운지부〉지부장을맡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
삶에도바람이분다
삶에도바람이분다/목련꽃그늘/빨간머리앤의벚꽃/강변산책/붕어찜/왕초보화초가꾸기/장담그기/장작불을지피며/장작벽난로예찬/낭만과현실사이

제2부
전원의불청객들
쥐와의동고동락/지네/입양견버꾸/덫에걸린쥐/잡초마당/뱀/산새의셋방살이/까치집유감/한마당두가족/두더지퇴치탐구생활

제3부
차꽃피는산골
차꽃피는산골/자두꽃피는공방/도자기가빚어낸차향/첫찻잎을따던날/남도여행길의단비/5월의차실/할머니의두릅나물/대제행사다회/오후2시,홍차의매력에빠지다/차실을꾸미다

제4부
세월이가면
이뭐꼬/흐르는강물처럼/인연의꽃/코로나팬데믹시대의산골집/결혼기념일에소나무를심다/망자의날/익숙하면서도쉽지않은길/시골살이/세월이가면

평설|사람과자연합일의수필미학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어느새4월이오면벚나무는화려한자태를뽐냅니다.외출해돌아오는길에아랫마을에서집쪽으로쳐다보면온통환한벚꽃은꽃구름이살짝내려앉은것같이보입니다.뒷산이병풍처럼두른이고요한산골에벚꽃은밤새꽃등을켭니다.때가되어꽃잎이질때적당히바람이불어주면하늘하늘꽃눈이내립니다.빨간머리앤이커스버트의마차를타고그린게이블즈로가던그때처럼꽃의요정들이한손에꽃을하나씩들고공중을아름답게유영하는것같습니다.
---p.22

쥐에대한경계심은누구나마찬가지겠지요.그래서철없을적에야‘어머나!’하고먼저도망을친후어른에게‘저기,쥐!쥐!’하고통보만해버리면그만이지만어른이되고나면어디그게되는일입니까.나도철들고난후맨먼저쥐와정면으로,그것도일대일로맞닥뜨린것은젊은시절이었습니다.낡은아파트5층이었는데처음무언가뽀르르기어갈때는무슨그림자인줄알았습니다.
---p.63

우리가집터로정한이곳은원래논이었습니다.건축을맡은분이흙으로논을메웠는데마당의흙이거름기가없어여러해에거쳐퇴비를넣어토질을기름지게만드는데주력했습니다.노력을기울인덕분인지땅속지렁이도많아진것입니다.또제초제를전혀사용하지않아서지렁이개체수가많아지고덕분에토질이좋아지게된것같았습니다.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