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비유 왜곡 : 매스미디어의 상투적 비유 표현에 대한 철학적 성찰

뉴스의 비유 왜곡 : 매스미디어의 상투적 비유 표현에 대한 철학적 성찰

$18.00
Description
조삼모사는 교묘한 속임수가 아니라
신뢰를 향한 포용이며
오합지졸은 무질서가 아니라
위(We) 리더십이다!

비유어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뉴스의 습관적 비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이권효 교수의 명쾌한 미디어 비평

이 책은 뉴스 표현의 비유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려 깊은 저널리즘’(Thoughtful Journalism)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저자는 뉴스는 비유 자체라고 말한다. 뉴스에서는 표현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위해 비유어를 많이 사용한다.
비유 표현은 뉴스 표현이나 일상 언어에 두루 스며있는 보편적 특징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뉴스 비유어는 모두 오랫동안 습관적인 의미에 따라 사용되고 있는 고정관념이다.
저자는 뉴스의 비유어가 어떤 점이 왜곡되었는지, 단어의 유래와 역사를 들어 밝히고 있다.
성어 비유의 왜곡, 동물 비유의 왜곡과 사물 비유의 다양한 왜곡 사례를 밝히며 새로운 의미까지 부여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전전긍긍(戰戰兢兢)’할수록 실패를 줄일 수 있으며, ‘기우(杞憂)’는 쓸데없는 걱정이 아니라 유연한 가능성을 담은 말이다.
또 ‘조삼모사(朝三暮四)’는 교묘한 속임수가 아니라 신뢰를 향한 포용이며, ‘오합지졸(烏合之卒)’은 무질서가 아니라 위(We) 리더십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동물 비유에서 미꾸라지와 굼벵이, 파리와 하마의 비유를 들며 인간 중심의 이기적인 해석을 꼬집는다.
사물 비유로 고무줄, 낙하산, 바늘이나 콩나물 등이 뉴스에서 어떻게 잘못 비유되어 이미지를 왜곡하고 있는지 통쾌하고 참신하게 풀어내고 있다.
뉴스에서 사용하는 비유의 의미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눈을 뜨고 싶은 독자라면 상투적으
로 사용하는 비유에 대한 저자의 명쾌하고 친절한 해석에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저자

이권효

대구가톨릭대학교프란치스코칼리지교수로재직하고있다.
중국명대의통섭형유학자이탁오의『분서(焚書)』연구로동양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
일간신문기자로24년일했다.
계명대학교특임교수(2018-2021)로뉴스의철학을강의했다.
저서로『공자의일상공경:논어향당편』,『개념잉태가소통이다』,『내삶의뉴스메이커』,『류성룡징비력』,『논어신편:새로편집한논어』,
『뉴스메이커공자』,『논어로읽는퇴계언행100구:올바름이이치입니까』,『한글로통하는논어』,『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이있다.

목차

머리말:뉴스비유의정명(正名)

1부
뉴스의비유에관한성찰
1.뉴스비유의특별한성격
2.생각의지름길인가,바른길인가
3.방법으로서판단중지의요청
4.사려깊어야할저널리즘

2부
성어비유의왜곡
-개요와관점:성어에대한피상적인식은왜곡이다.
1.전전긍긍전전긍긍할수록위기를극복하고실패를줄인다.
2.기우쓸데없는군걱정이아니라유연한가능성이다.
3.역린누구에게나있는역린을넘어야진정한소통이다.
4.조삼모사교묘한속임수가아닌신뢰를향한포용이다.
5.무신불립안정된의식주와국방에서국민의신뢰가나온다.
6.신독혼자있을때가아닌마음자리의정성이다.
7.대기만성큰그릇은완성을향한중단없는과정이다.
8.살신성인살신은죽음이아니라자신을비워낮춤이다.
9.우후죽순죽순의힘은축적된에너지에서나온다.
10.오합지졸까마귀는무질서아닌위(We)리더십이다.

동물비유의왜곡
-개요와관점:동물비유는모두왜곡이다.
1.잠룡
2.미꾸라지
3.굼벵이
4.거북
5.오리
6.두더지
7.파리
8.문어
9.악어
10.하마

사물비유의왜곡
-개요와관점:이미지가잘못떠오르면왜곡이다.
1.물
2.갈라파고스
3.고무줄
4.우물(우물안개구리)
5.낙하산
6.춘추전국시대
7.콩나물
8.줄타기
9.늪
10.게걸음
11.갈지자(之)
12.바늘
13.엿
14.솜방망이
15.군불
16.속빈강정
17.밑빠진독
18.백화점
19.공염불
20.눈덩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읽거나듣는사람자신의일상생활과특별히관련있는경우가아니라면어떤말이나표현의뜻을알기위해검색을하는경우는매우드물것이다.귀찮기때문이다.귀찮음은중요한감정이다.‘귀(貴)하지않다’,즉중요하지않아존중하지않는다는태도이다.어떤글이나말이라도그것을읽거나듣는상대방이귀찮게여긴다면소통에는실패한다.번거롭고성가신일을,특별한이해(利害)관계가없는한,귀하게받아들이는경우는거의없다.
---p.17

리프먼은사람들이어떤모양의고정관념을가지고있느냐에따라어떤사실을어떤관점에서볼것인가를크게결정한다고하는데(『여론』,p.71),이는요즘뉴스표현이나언중이자주쓰는프레임(인식의틀)이라고할수있다.그는자본주의자와사회주의자가서로다르게현실을보는이유는고정관념의유형이서로다르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이를토대로서로서로정상에서벗어난비뚤어진인간으로보게된다고한다.리프먼은“자신의고정관념방식과일치하는사실은‘뚜렷하게’(vividly)보고,어긋나는사실은‘흐릿하게’(vaguely)보인다.”(p.72)라고하는데,이는프레임으로서고정관념의역할을보여준다.
---p.69

조삼모사를대부분‘아침에세개,저녁에네개’로옮기는데,이는정확하지않다.내용에원숭이무리(群)라고했으므로여러마리를나타낸다.먹이는‘?’(서),즉상수리또는도토리이다.원숭이여러마리에게아침저녁으로주는도토리는한두개가아니라‘되’단위는되어야한다.그러므로조삼모사는‘아침에석되,저녁에넉되’처럼옮겨야실정에맞다.사탕같은도토리몇개를던져주는그런상황이아니다.지엽적인문제일수있지만이런부분도최대한정확하게할필요가있다.
---p.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