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담장 : 최선혜 소설집

엄마의 담장 : 최선혜 소설집

$16.00
저자

최선혜

서강대학교대학원사학과에서한국사로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고캘리포니아대학교로스엔젤레스(UCLA)한국학연구원박사후과정을이수하였다.미국미네소타대학교방문학자,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객원연구원을역임하였으며서강대학교,한양대학교,상명대학교등에서강사로활동하였다.가톨릭대학교연구교수를역임하였고,현재한국과캐나다를오가며연구와집필중에있다.

2007년에『조선후기지방사족과국가』로학술원우수학술도서상을수상하였다.2004년에『장희빈,사극의배반』,2021년에는『슬픔도미움도아픔도오후엔갤거야』를집필하였다.

목차


작가의말

네엄마품이되고싶지않아
내고향의부조화
가위와재봉틀
공부못한임용대기자
인공의호수
꿈쩍않는마을버스,돌아가는재봉틀
출구불빛
네엄마품

차라리잘됐어
나머지공부
무채색둘째딸
대체가능인력
두어시간의공백
오리와백조의중간즈음
독립세대주
인연의물꼬
단한번의눈물
거울속똬리

엄마의담장
프롤로그:절부(節婦)딸
두정녀(貞女)의슬하
줄서기에대한반감
벽돌쌓기시작
날터진짚신을신고
새벽의코피
물만난고기
현실의신비
징검다리의걸림돌

에필로그:여성으로,인간으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집안의재력을바탕으로아주머니는명동노른자땅을넉넉하게사서부속공장까지딸린양장점건물을올렸다.하지만세월이지나명동의구석구석이달라지고재개발바람이불며노른자땅을넓게자리한아주머니의양장점건물을부동산중개업자가계속탐냈다.결국아주머니는1997년에양장점을접었다.아주머니는갑자기폐업신고를했고,아버지는퇴직금조로얼마간의돈을받았지만,엄마는그만한배려도받지못했다.
---p.27

아버지의꿈에나를투영하며스스로위로했다.선생노릇이힘듦을비유하는속담을떠올리며고개를끄덕거렸지만,나도부모님처럼다른감각은상실된사람같았다.슬픔이라는커다란유리벽에둘러싸여다른감정이뚫고들어오지못했다.
---p.66

아무리골라보고,거울앞에서서내몸에대어봐도언니옷가운데내가소화해낼옷은하나도없었다.A4용지가들어갈넉넉한책가방을들고다니는내게가는쇠줄끈이달렸거나작은장식이붙은언니의조그만가방은모두적당하지않았다.신발은언니가나보다한치수컸다.무언가얻어내고싶었는데공연히손해도아닌손해를보는기분이었다.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