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로 읽는 백여덟 해의 지도 (명은 타고나되 운은 다듬는다)

명리로 읽는 백여덟 해의 지도 (명은 타고나되 운은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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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의 입을 빌리지 않고, 자기 삶의 지도를 스스로 읽는 법”

사주는 태어난 순간 하늘이 건네는 한 장의 지도다. 지도는 갈 길을 정해 주지 않는다. 다만 지형을 일러 줄 뿐이다. 이 책은 그 지형을 읽는 눈에 관한 백열일곱 편의 이야기다.

제목의 백여덟 해는 비유가 아니다. 지금까지 명리학은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 네 기둥으로 사람을 읽어 왔고, 한 기둥에 열여덟 해씩을 나누면 그 폭은 일흔두 해에서 멈춘다. 저자는 여기에 태어난 시각의 분(分)과 어머니의 뱃속에 머문 열 달을 더해 여섯 기둥으로 읽는다. 그 합이 곧 백여덟 해다. 오랜 임상 끝에 세운 육주십이자(六柱十二字) 만세력이 이 책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한때 제재소를 운영하며 죽은 나무를 켜서 밥을 벌었고, 그 세월의 절반을 술잔 속에 두었던 저자는 수십 년을 명리의 이치에 매달려 살아왔다. 그는 어려운 말을 남기지 않는다. 오행은 나무와 불과 흙과 쇠와 물로 불리고, 십성은 재물과 명예와 표현과 배움과 형제의 결로 풀린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술자리에서 친구가 건넨 한마디, 병상에서 기다리던 검사 결과, 바다 건너로 떠나 버린 아들, 끝내 채워지지 않는 곳간이다.

지도는 다섯 겹으로 펼쳐진다. 하늘과 땅의 큰 지형에서 시작해 사람의 무늬와 계절, 재물과 인연을 지나,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들여다본 자가 자기 자신에게 부적 한 장을 써 주는 자리에 이른다. 책 끝에는 명리 용어 백여든 항목을 정리해 실어, 명리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첫 장부터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다.
저자

신원식

아호는태람죽정(太濫竹亭)이다.크게넘치는지혜를품고자하는바람에,나무곁에서보낸세월과자주술잔을비우던습관을대나무정자하나로눌러앉힌이름이다.대전에서나고자랐다.대흥초등학교와대전중학교,대신고등학교를거쳐대전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한때국어학원에서아이들을가르쳤고,이후웰컴콘도와현대목재,주식회사성조를거치며사회의여러자리를두루밟았다.그뒤로는오래나무와함께살았다.신원제재소와신원종합상사를세워이끌었고,선명종합건설과대림엔지니어링에서대표와전무이사를지냈다.죽은나무를켜고다듬어파는일로수십년밥을벌었으니,돌이켜보면나무의결을읽으며보낸세월이었다.그세월의한편에서사람의결을읽는일에매달렸다.기문둔갑을익히고명리의이치를파고들며수많은이의명운을들여다본끝에,네기둥여덟글자를여섯기둥열두글자로넓힌육주십이자(六柱十二字)의틀을세웠다.발간저서로『명리로읽는백여덟해의지도』(2026)가있다.

목차

머리말지도한장을건네며004

1부별빛아래의지도
스스로를읽다013|맑음과흐림사이016
하늘과땅이만나는자리019|유유상종의오행022
백여덟해의지도025|천기앞의고해028
삶의굴레에서031|상상이빚는운명034
숙명과운명사이038|기호로여는문041
광수사의낙엽044|욕망의윤회047|신의흔적050
태람죽정太濫竹亭이라는이름052|별의수레바퀴055
내명을스스로읽다057|벤허의눈물061
예단豫斷의무게064|지도와계절067
순順과역逆070|명조를펼치는밤073
일억오천만가지의다름076|부딪힘의이치079
삶의열두계절082

2부격格,타고난무늬
선도악도흐른다087|향기없는꽃090
별빛위의소낙비093|끼리끼리는흐른다096
왕좌의고독099|격이완성되다102
방탕과절제사이104|상극을안고사는법107
기울지않는자리110|감성을태우다113
굳어가는격格116|격格으로살다119
물러서지못하는천성122|어린날의거친별125
혀끝의혁명128|같은별아래131
칼을다듬는불134|스스로를태우는빛137
넘침과비움139|방탕한호상142|잔잔한연못145
미완의격148

3부흐르는계절
기운의계절155|꿈은오행으로말한다158
갱년기라는이름161|관성의그늘164
신살의길위에서167|꿈은천성을따른다170
조상의방위173|저마다의가을176
귀문이열리는밤179|관성의욕망181
꿈이라는거울184|귀도와학문사이186
떠나지못한발189|대운의계절192
흔들리는저울195|흙의창고가열릴때198
운이라는계절201|청룡이추락한자리에서204
별과칼사이207|씨앗과비210|빈자리의별빛213
치우침과어우러짐217|관살이오는날220
밥을짓는마음223

4부재財와인연
넘침과모자람229|꽃은향기로부른다232
재財와재災235|비어있는곳간238
자식은아비의살을먹고자란다241|손주라는황금245
수전노를넘어서248|서로를깎는사이251
벌레비내리는밤254|화계살과첫사랑257
어머니는영원한용신260|잡히지않는재물263
재물너머266|어머니의기운269
표고버섯과어머니272|빈자리의갈망274
창고가열릴때277|쓸줄아는부자280
칼날의무게283|욕망의충극286
봄비가내리면그녀가온다289|절제라는칼292
바람의명조295|비어있는자리298

5부스스로에게쓰는부적
마른들판의별빛303|바람의처방306
떠나야사는팔자309|운을그리다312
함께떠날사람을찾으며315|숙명위의걸음318
스스로에게쓰는부적322|운을묶는그림325
오행이빚는몸329|만추의노을332
길위의명운335|혀가멈출때338
벗에게보내는부적341|곰과매의자리344
늦은방랑347|절지에서다시태어나다350
역마살의가을353|묘지속의버킷리스트356
별이지는자리359|숨은합의자리362
비어있는자리365|창고에익는것들368
기운을그리다370

부록명리학용어풀이373

출판사 서평

명리를다룬책은많지만대부분은불친절하다.한문장을이해하려면열개의낱말을먼저외워야한다.그래서사람들은자기삶에관한일인데도남의입을빌리러가고,몇마디말에한해를저당잡힌다.저자가오래마음에걸려했던것이그풍경이다.제목이예언서가아니라지도를표방하는까닭도여기에있다.예언은건네받는것이지만,지도는각자가손에들고읽는것이다.

이책의첫번째미덕은번역이다.저자는오행과십성이라는낯선격자를걷어내지않으면서도일상의말로옮겨놓는다.관성은나를억누르고규제하는힘이고,식상은안의것을밖으로끄집어내는힘이다.그다음부터는이론이아니라사람이야기가이어진다.모임마다회장과총무자리에각기다른기질이앉는까닭,비어있던곳간이어느해단한번의충돌로열리는순간까지,명리가사변이아니라관찰의언어임이문장마다드러난다.

두번째미덕은목소리다.저자는자신을높이지않는다.스스로를부족한점쟁이라부르고,정신이흐린날에는사주를거꾸로읽기도한다고고백한다.무산자로살았고절제보다방탕에가까웠다고말하며,시대의탁류를보면서도안온한자리에앉아있었던침묵에대해서는용서를구한다.예언하는자의권위대신자기를먼저펼쳐보이는정직함이있고,그정직함이독자로하여금이사람의말을믿어보게만든다.

세번째는백여덟이라는숫자가열어놓는자리다.육주십이자만세력은전통을부정하지않으면서그위에한층을더얹는방식이며,백세를넘어사는일이예외가아닌시대에대한응답이다.그러나이확장이향하는곳은더긴예언이아니다.저자는죽음의날짜를계산하는일보다남은날들을어떻게쓸것인가가먼저라고거듭말한다.숙명은바꿀수없어도운명은다듬을수있다는것,5부의제목이「스스로에게쓰는부적」인까닭도여기에있다.부적은남이써주는것이아니다.

명리를믿는사람에게는오래곱씹을임상기록이고,믿지않는사람에게는한사람이자기생을끝까지응시한기록이다.마지막장을덮을때손에남는것은정답이아니라한장의지도이며,그지도를길로만드는일은온전히읽는이의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