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중국 사람들은 진시황 병마용갱의 거대한 규모와 병마용으로 만들어진 군인들의 당당하고 다양한 모습, 그리고 각 병마용의 정교하고도 예술적인 제작 기법에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나는 한국에 이러한 병마용이 없는 것이 자랑스럽다. 한국의 역사에서는 진시황처럼 백성을 괴롭히면서 자신의 무덤을 크게 만들고, 또 병마용 같은 것을 만들어 무덤을 치장한 왕은 없었다. 그리하여 이런 어처구니없는 것을 만드느라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져 배고픔과 고된 노동으로 죽어간 백성 또한 없었다. 한국의 역사는 백성에 대한 사랑, 즉 애민(愛民)으로 시작되었다. … 고조선 건국 이야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느님은 환웅을 ‘인간을 널리 이롭게(弘益人間)’ 하기 위해 세상에 내려 보냈다. 우리나라 역사는 이와 같이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시작되었다. … 고조선, 삼국, 고려, 조선의 건국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애민 사상을 강조하고, 애민 정치를 실천하였다.
중국에서 한국사를 생각한다 (한국사와 비교한 중국역사기행)
$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