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 (타인의 시간에서 자신의 시간으로 삶의 축을 옮기는 법)

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 (타인의 시간에서 자신의 시간으로 삶의 축을 옮기는 법)

$17.50
Description
도시, 자본주의, 스마트폰 세상을 벗어나니 비로소 보였다.
내 여백의 시간을 훔쳐간 ‘시간 도둑’이.
그래서 나는 그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최대한 생산적으로 쓰기 위해 애쓴다. 저자 역시 그랬다. 10분 만에 식사를 끝내고, 4~5건의 회의를 소화했다. 쉴 새 없이 들어오는 메시지에 답하며, 틈틈이 SNS까지 하다 보면 하루가 끝나버렸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생산적인 삶’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여분의 시간을 만들려 할수록 도리어 일은 더 늘어만 갔고, 계속 시간에 쫓겼던 것이다. 급기야 ‘내 삶 어딘가에 시간 도둑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은 저자의 삶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가족과 함께 도쿄 근교의 가루이자와로 이주해 자연 속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시도한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자, 왜 그동안 시간 부족에 허덕였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생산성을 높이면 나의 가치도 높아진다는 믿음은, 사실 자본주의 경쟁 속에서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며 생긴 착각이었다. 이후 저자는 ‘트랜지션(전환)’이라 부르는 내적 변화를 통해 시간의 ‘주어’가 되어 나만의 리듬으로 사는 법을 배웠고 그 여정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결코 이주 예찬서가 아니다. 저자가 강조하듯 이주는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 또한 시간을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재 삶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 끝없는 생산성 추구에 회의를 품은 사람,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출발선이다. 이제, ‘시간 도둑’에게 빼앗긴 삶의 여백을 함께 되찾아보자.
저자

사소쿠니타케

佐宗邦威

디자인전략컨설팅회사BIOTOPE의창립자이자대표,최고전략디자이너.도쿄대학법학부를졸업하고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디자인방법론석사학위를취득했다.P&G마케팅부서에서‘페브리즈’,‘레노아’,‘질레트’같은히트상품의브랜드매니저로활동했고,이후소니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전사신규사업프로그램을개발하는데기여했다.
소니퇴사후에는BIOTOPE를만들어야마모토야마,펜텔,NHK교육,쿡패드,NTT도코모,도큐전철,일본축구협회,스타트업ALE등다양한기업및조직의혁신을지원하며여러프로젝트에서풍부한실적을쌓아왔다.
그러던2021년,저자는코로나팬데믹을계기로가족들과도쿄근교의가루이자와로이주하여새로운라이프스타일을탐색하기로한다.도시를벗어나자,그동안아무리효율적으로일해도‘시간도둑’이있다고느낄만큼시간에쫓겼던이유를비로소깨달았다.일과생활에서생산성을높이는게나의가치를올리는길이라고굳게믿었지만,실은타인의기준에맞춰살며무한경쟁의쳇바퀴를돌렸던것뿐이었다.그후,저자는자연과도시를오가면서주관적인시간감각을회복했고자신이시간의주체가되어사는법을체득했다.그는이러한가치관과정체성의변화를‘트랜지션(전환)’이라명명하고이책에그과정을정리해담았다.
지은책으로는《이념경영2.0(理念経営2.0)》,《쓸모있는생각설계》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내삶어딘가에‘시간도둑’이있다

제1장그레이트리셋:네가지‘성찰’
성찰1.일시정지된세상에서생겨난변화
성찰2.도시에살것인가,지방에살것인가
성찰3.진정한풍요로움은무엇일까
성찰4.앞으로어떻게살것인가

제2장트랜지션:새로운나를만나다
변화를원하는사람들에게
‘끝내기’:팽팽한관성의끈을놓아버리다
‘중립지대’:불안의수면아래에서헤엄치다
‘새로운시작’:과거의나는죽고새로태어나다

제3장신세계:삶을재구성하다
행동을바꾸지않으면아무것도변하지않는다
일하는방식의포트폴리오를다시쓰다
인생에한번쯤은내집을지어보고싶어서
식생활의변화가가져오는것들
시골에서찾은새로운시대의커뮤니티
아이들도‘여백’이필요하다

[더하는이야기]먼저살아본사람의이주스트레스에대한처방전

제4장도둑맞은시간을되찾는법
자신의시간은자신이결정한다
크로노스의시간에서카이로스의시간으로
생산성의덫에스스로를가두지말자
‘지금,여기’에존재함을즐겨라
재택근무자를위한자기시간활용법
일상에서자기시간을만들고지키는습관

에필로그:‘시간도둑’이절대빼앗을수없는삶

주석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내삶의여백을찾아서,
타인의시간에서자신의시간으로트랜지션하는법

영어에는‘변화’를뜻하는단어가두가지있다.결혼,전근,출산등외부요인에의한변화를‘체인지(Change)’라고한다.반면,내부요인에의한변화는‘트랜지션(Transition)’이라고하며,이는돈벌기를가장우선시하던사람이주위사람을돕는쪽으로바뀌는것처럼가치관과정체성이변화하는것을의미한다.
이책에서저자가말하는‘트랜지션’은인생을단번에바꾸는,거창한챌린지가아니다.어제보다오늘조금더,다시내일조금더타인과의비교에서벗어나자신만의기준으로사는것이다.다른사람과의상호작용에서발생한‘할일’을처리하는삶이아니라,자신의내적감각을따라하고싶은일에집중하고나머지는버리는삶으로의변화다.구체적으로는SNS속타인의삶을벤치마킹하지않는것,‘부캐’처럼여러정체성을가지며자기를표현하는것,가족이나이웃과함께하는시간을갖는것,자연을가까이하는것도포함된다.이런모든것이‘트랜지션’의일부가될수있다.

시간의가성비로는설명할수없는
‘지금,여기’를온전히누리는삶에관하여

고대그리스에서는시간을두가지로나누어생각했다.하나는‘크로노스(Chronos)의시간’으로시계의움직임을통해정량적으로계산할수있는시간이다.현재를중심으로과거에서미래로직선적으로흘러가는시간을말한다.
다른하나는몸으로느끼는주관적시간개념인‘카이로스(Kairos)의시간’이다.이것은현재라는순간,즉‘지금,여기’에의식을두는시간개념이다.그리고중요한점은‘카이로스의시간’은우리가행복을느끼는시간의사용방식이라는것이다.

‘시간의가성비’로따지면저자의일상은결코생산적이지않다.하지만의식의방향에따라그시간은풍요로워질수있다.‘카이로스의시간’관점에서현재는미래의목적을위한수단이아니다.우리는흔히미래의목적을위해시간을효율적으로쓰고있는지되묻지만,정작‘지금,여기’에있는나자신을살펴보는일은놓친다.지금이무슨계절인지,내가몰입하는것은무엇인지,무엇을할때나답다고여기는지잊은채현재를단지연료처럼소비한다면,우리는최소한의행복도찾기어렵지않을까.

소설《모모》에서회색양복을입은‘시간도둑’은사람들의시간을빼앗아그들이진정으로중요한것을놓치게만든다.그러나순간의소중함을느끼고,자신의내면과연결되며,시간을단순히가성비로만판단하지않는태도를가진다면‘시간도둑’은절대우리의시간을빼앗을수없다.시간이과거-현재-미래로나뉜직선이아니라,매순간새롭게순환하는생명임을깨닫는다면내삶의시간은비로소온전히나의것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