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직에몸담으며1976년영남여성백일장에장원으로당선후많은문예지에입상하면서틈틈이글을써오던저자는2009년동화《너랑놀아줄게》로동화작가에발을디디게되었다.《너랑놀아줄게》는2010년문화관광부우수교양도서로선정될만큼많은사람들의심금을울렸고이후구연동화및동요작사도발표하는등활발한작품활동을하고있다.2020년발표한《충치요괴》는5쇄를넘어서대만에도수출될만큼아동들의인기를끌고있다.
이책은작가의삶을진솔하게되돌아보며첫장에서는가족애에관한이야기,두번째장에서는함께걸어가는지인들과수많은인연들에관한이야기,세번째장에서는작가의세계관과인생관혹은가치관이에피소드들과함께어우러지며공감을끌어낸다.
특히마지막네번째장에덧붙여진동화는아름답고따뜻하며뭉클한이야기로자녀가있는독자들은그들에게두편의동화를보너스처럼선사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고이접어두었던페이지들은참았던숨을쉬듯장면장면이되어가슴을두드렸다
누군가도만났을사람들,당신도겪었을지모르는그일,모두가아파하고사랑했던시간들이툭툭튀어나왔다.영광의순간들은담백했고,차마버리지못한순간들은담대했다.당신이외면한그날의기억이되살아날수도있고,당신이잠시잊어버린감개어린목소리를들을수도있을것이다.무어라말하기어려웠던삶이어쩌면누군가의삶과별반다르지는않아서안심이될수도있고,이윽고어떠했다고설명할수있는순간이올수도있겠다.그러다가책을덮을즈음에는지나온세월이그저오롯하여다행이라는생각이들것같다.손가락사이사이로빠져나가는모래알갱이들이이미바닥에쌓인모래위로떨어져비로소반짝이는모습을가만히바라보는시간을마주했으면좋겠다.
-추천의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