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딛고 일어선 삶

이 소설은 길가에 버려진 자매가 맞서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만,
어린 자매가 견디기에 인생의 파고는 너무도 높고 파도가 남기고 간 상처는
깊기만 하다. 두손 맞잡고 파도 앞에 섰던 자매조차 운명이 얻갈리고 마니, 인생은 참으로
'괴로움의 바다'가 아닐 수 없다.

자매는 어려서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계모에게 모진 학대를 당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로 한 날,
자매는 몰래 달아나고, 부모는 사라진 자식을 찾지 않고 이민을 떠난다.
결국 이들 자매는 두 번째로 버려지며 고아 신세가 되고 만다.

과거 자신을 돌봐준 아저씨의 주선으로 고아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자매.
아저씨 부부는 자매를 친자식처럼 돌봐주고, 둘의 딸 민아도 피붙이나 다를 바 없이 대해줘
예의바른 모범생으로 자란 자매에게 또 한번 파도가 다가오는데….

고난을 피할 방법은 없다. 그리고 고난을 딛고 일어선 삶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다.
이 소설은 산업화 시대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서사적이고 고난을 맞서는 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