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아모르파티

몰락의 아모르파티

$15.00
Description
몰락을 통과해 운명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평범하던 삶이 멈춰 선다면, 그 이후의 세계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최정원 작가의 장편소설 『몰락의 아모르파티』는 비극적 사건 이후, 재활의 시간을 통과하며 다시 삶과 마주하는 한 인간의 깊은 여정을 그려낸다.
재활 병원의 고독한 시간, 같은 병실 환자들과 의료진,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시험하는 수많은 순간 속에서 화자는 무너지고 또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이 소설은 단순한 병상 기록을 넘어, 부서진 삶의 파편 속에서 다시 빛을 찾는 인간의 의지를 서정적이면서도 치열한 문체로 그려낸다. 몰락은 파멸이 아니라, 진짜 자신을 만나기 위한 또 하나의 통과의례일지도 모른다. 삶의 무게에 한 번이라도 넘어져 본 이들에게 이 소설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건넨다.
저자

최정원

출판사 서평

부서진몸의심연에서길어올린생의찬란한고백,“아모르파티”
어느날갑자기평범하던일상이멈춘다면?매일똑같던중력의법칙이버겁게다가오고,내몸이더이상내의지를따르지않게되었을때,세계는거대한미궁으로변한다.그미궁같은세상을건너기어코희망의문을열어젖힌놀라운서사가탄생했다.
『울새가노래하는곳』,『애플망고』에이은최정원작가의세번째작품집〈몰락의아모르파티〉는삶의미궁한복판에선인물을,불행한사고로하반신을쓸수없게된재활난민의삶을있는그대로우리앞에펼쳐낸다.
이소설은‘재활’이라는고독한투쟁의시간을지나새롭게태어난자신의깊고푸른영혼을만나는기록의여정이다.그러하기에단순한병상일기를넘어,인간의존엄이어디까지부서질수있으며,그부서진파편들이어떻게다시빛나는별이되어세상을밝히는지서정적이고도치열한문체로그려냈다.
재활병원그회색담장너머에서시작된‘살아있음’의고고학
소설의시작은재활병원에서퇴원해집으로향하는화자의하루에서시작된다.집으로향하는차안에서바라본세상은어제와다를바없지만그세상을바라보는눈동자에는수만번의절망과희망이교차한흔적이새겨져있다.그눈으로화자는더이상의번민도어리석은희망도품지않은채오롯이삶의모습을있는그대로떠올린다.불행한사고가있던날의기억에서부터,같은병실환자들의다양한인간군상,인간적이기도극도로이기적이기도했던여러의료진들의모습그리고믿을수없을만큼동정과연민을잃어버린간병인의모습까지.화자의시선은정밀화처럼세밀하게독자를재활의현장으로초대한다.
몰락,그비극적이름의축복
화자에게있어‘몰락’은파멸이아니다.진정한나를만나기위해껍데기를벗어던지는과정일뿐.화자가자신의발뒤꿈치가땅에닿는찰나의감각에온신경을집중하듯작가는삶이운명과부딪히는그순간순간의모습을전달하기위한섬세한문장에집중한다.길고긴재활의여정,화자는매일넘어지고몰락하면서도기어코단단한물푸레나무지팡이를짚고일어서는자아를만나게된다.그순간,비로소삶의배경음악은레퀴엠에서베토벤의환희의찬가로변주된다.
무너진오늘을향해건네는단단한위로
최정원의문장은차갑고서늘하면서도생에대한뜨거운열망을품고있다.“운명을바꿀수없다면그운명과함께숨쉬는법을배워야한다.”는잠언같은말들.각자의삶에서보이지않는장애물에걸려넘어진모든이들에게깊은울림을주는고백들.
이소설은육체의고통으로삶의의지를잃은이들뿐만아니라,마음의병실에갇혀홀로울고있는우리모두를향한구원의교향곡이다.마지막책장을덮을때엔,독자들은비틀거리며한걸음을떼는주인공의모습위로,다시금생의리듬을찾아가는자신의모습을발견하게될것이다.
매일조금씩몰락하고매일다시태어나는이들을위한찬가,
삶을다시살아내기를원하는독자들에게이책의출간을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