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걸작, 완성은 하늘에서

아내가 내 곁을 떠난 후, 이제서야 그녀의 삶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것을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둬선 안 될 것만 같았다. 나의 조각가였던 아내의 삶을 다시 조명하고 기록하는 것이 이제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있을 때 미처 전하지 못했던 ‘고맙다’는 말을 이 책을 통해서라도 꼭 전하고 싶다.

이 도서의 앞부분은, 한 여성이 거칠고 부족한 한 남자를 운명적으로 만나 그를 하나님의 창조하신 원형으로 다듬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중간 부분은, 비록 미완성품이었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이웃을 섬겼던 일들과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믿음의 청년들을 키우기 위해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운영했던 일, 전방 사단 전역학교를 위탁 받아 운영했던 일,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거나 세미나를 진행했던 일, 예수동행운동에 참여했던 일들을 기록했다.

마지막 부분은, 아내 조미정 권사와의 이별의 순간을 적었다. 아내와의 만남은 나의 삶 전체를 바꾼 최고의 순간이었다. 아내를 통해 나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러한 나의 삶의 여정 가운데 부어 주셨던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조미정 권사! 당신은 나에게서 하나님의 걸작품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소.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