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이르는 병

사랑에 이르는 병

$15.50
Description
“단 한 장면도 흘려보낼 수 없는, 상상을 뛰어넘는 완성도!”, “카타르시스의 절정을 맛볼 수 있는 작품.”, “책을 다 읽고도 공포의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이 책을 읽는 순간 그 해석에 관해 반드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해외 독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단숨에 판매 부수 10만 부를 돌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사랑에 이르는 병》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일본 미스터리계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샤센도 유키의 장편소설로, 러시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인 SNS 집단 자살 게임 ‘Blue Whale Challenge’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의 심리를 치밀하게 빌드업 하는 섬세함’, ‘마지막 네 문장에 숨겨둔 결말을 뒤엎는 반전’이 강점인 이 소설은 금세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틱톡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모두에게 다정했고 모두가 사랑한 완벽한 여고생 케이는 알고 보면 15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살 게임의 마스터. 그 사실을 알고도 케이의 편에 서고 싶었던 한 소년의 왜곡된 사랑. 소름 끼치도록 철저하게 의도된 계획과 무조건적인 사랑 사이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케이의 실체는 무엇인지, 반전을 통한 해석의 재미를 끝까지 놓치지 마시라.

저자

샤센도유키

1993년출생.도쿄조치대학교를졸업했다.대학재학중이던2016년에『키네마탐정칼레이도미스터리』로제23회전격소설대상‘미디어웍스문고상’을수상하며작가로데뷔한다.주로라이트문예분야에서활동하다가‘본격미스터리’를쓰는것이좋겠다는편집자의평을계기로본격미스터리에도전한다.

『낙원은탐정의부재』는‘천사’라는특수설정을활용한본격미스터리다.천사가강림한세상,사람을두명이상죽이면지옥으로떨어진다는세계관과‘연쇄살인’이결합한매력적인이야기가펼쳐진다.다른작품으로는『내가좋아하는소설가를죽이기까지』『사랑에이르는병』등이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에필로그
작가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완벽한가면을쓴채150명이넘는사람을살해한소녀
그런괴물과영원한사랑에이르고자했던한소년
읽을수록애잔하고카타르시스가느껴지는역대급로맨스스릴러

“케이는150명이넘는사람을죽였어요.직접자신의손을더럽히지않고말이죠.케이는전염병을퍼뜨리듯사람을죽이고도죄책감따위는조금도느끼지않은괴물이에요.나는그런케이를죽였습니다.”_본문중에서

한소년의자백으로시작되는이소설은,첫장부터독자들의시선을단번에사로잡는다.범인의의도가무엇인지,소녀는왜죽을수밖에없었는지,그범인의손에소녀가죽은건맞는지소년이회상하는이야기를도저히안듣고는참을수가없다.
하지만다음페이지를여는순간,미스터리는전혀다른로맨스로변모한다.죽은소녀는모두에게다정하고모두가사랑했던,그야말로완벽한여고생요스가케이.스스로범인이되길주저하지않았던소년은소녀의유일한연인이자소심하기짝이없는남고생미야미네노조무.두사람의인연은미야미네가케이가있던초등학교로전학오던날시작된다.사람들의시선이두려워칠판에이름조차제대로쓰지못하던미야미네는케이의남다른배려덕분에이방인이아닌반의구성원으로받아들여지고,미야미네는천천히케이에게스며든다.자신의인생을뒤흔든‘그사건’이일어나기전까지.
‘다친케이를등에업고달렸던’그날이후,미야미네의삶은180도바뀌었다.학교폭력의유일한피해자가되었고,모두가미야미네를외면했다.케이를좋아하던주동자이자가해자인네즈하라는폭력의증거로미야미네의손을찍어‘나비도감’이라는블로그에게시했다.마지전리품을전시하듯이.
그소름끼치는악의를묵묵히견뎌내는동안유일하게손내밀어준사람이케이였다.네즈하라에맞섰고,망가지거나없어지는미야미네의물건을대신숨겨주었으며,함께끌어안고울어주었다.그런케이가자신때문에다치게되었을때,미야미네는결심했다.“케이를지키겠다고.”

“세상이용서하지않아도나만은네편이될게.
네가지옥에떨어진다해도,난널사랑할거야.”

오랜시간을함께하다미야미네에게고백한케이.하지만미야미네는자신과다른세계에사는케이를받아들이지못한다.어떻게자신을좋아할수있냐는물음에그사랑을증명해보이겠다고나선케이.케이는자신에게가장소중한것을미야미네에게건넨다.행복의상징인푸른나비‘블루모르포’를.
150명이넘는사람을죽음으로몰고간자살게임‘블루모르포’의마스터.케이의실체이자사랑의증명은바로그것이었다.하지만그사실을알고서도미야미네는비난하지않았다.오히려자신때문에케이가변했다고자책하며더굳게케이를지켜야겠다고다짐했다.자신이할수있는일이라고는그저케이의살인을묵인하는일뿐이면서도.

누구한사람사랑하지않았던괴물인가,
단한사람만을사랑한괴물인가.
마지막네문장에담긴결말을뒤엎는반전

이야기가전개될수록미야미네가진짜범인인지는중요하지않다.독자의관심은‘모두에게다정했던소녀는어떻게150명이넘는사람을죽인괴물이되었나.’케이에게로향했을터이니.결국,이소설은저자의의도처럼케이라는괴물의실체자체가미스터리인셈이다.
미야미네에게벌어진일련의사건때문에케이가변한건지,처음부터모든걸의도적으로계획하고미야미네조차끝까지자신의방패막이로세우려던건지,해석은독자의몫이다.그것을판단할근거가책곳곳에흩어져있다.마지막네문장을읽고나면읽는사람에따라그해석이분분해진다.케이는과연누구한사람사랑하지않았던괴물일까.단한사람만을사랑했던괴물일까.블루모르포는지독한사랑의증명일까,철저한이용의증거일까.
치열하고도섬세하게빌드업되는미야미네의심리를따라가다보면,죽을줄알면서도불길속으로뛰어드는붉은나비한마리가떠오른다.행복의성역으로날아가는푸른나비‘블루모르포’와는상반되게끝까지순애보를보여준미야미네가마지막에닿게될곳은어디일까.
또케이라는괴물의실체가무엇인지,그미스터리의비밀을자신만의방식으로해석하다보면미스터리인지로맨스인지공포인지현존하는어떤장르로도규정할수없는독특하고도유일무이한책,《사랑에이르는병》을훨씬입체적으로읽을수있다.그재미도끝까지놓치지마시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