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15.50
저자

오야마준코

저자:오야마준코

남다른시선과감각적인서술로일상을어루만지는일본의소설가이자드라마시나리오작가.1961년도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교육학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0년간전업주부생활을하다43세에시나리오학교에입학해2006년《초승달밤이야기三日月夜話》로제32회기도상입선,2008년《밤샘하는여자通夜女》로제12회하코다테항일루미네이션영화제시나리오대상그랑프리등을수상하지만‘무명이라서일을줄수없다’는말에시나리오의원작이되는소설을쓰기로결심한다.1년동안열편의장편소설을완성하는노력끝에2011년,《고양이변호사》로제3회TBS고단샤드라마원작대상을받으면서본격적인집필활동을시작했다.

《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는도쿄변두리,하루에100엔이면어떤물건이든맡아주는독특한가게를배경으로,주인도오루와그곳을지키고오가는사람들의가슴뭉클한이야기를담은연작소설이다.현재까지누적40만부이상판매된이시리즈는2013년1권발표이후최근5권이출간되었으며,독자의꾸준한사랑과관심속에연극무대에오르는등여전히뜨거운인기를누리고있다.

작가의또다른주요작품으로는《고양이변호사》시리즈,《고양이는안는것》,《빨간구두赤い靴》,《이이요군의결혼생활イヨくんの結婚生活》,《눈고양이雪猫》등이있다.



역자: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하다가일본어의매력에빠졌다.읽는사람에게행복을주는책을우리말로아름답게옮기는것이꿈이자목표다.지은책으로《그깟‘덕질’이우리를살게할거야》가있고,옮긴책으로《소녀동지여적을쏴라》,《내오래된강아지에게》,《50세에떠나는기분좋은혼자여행》,《밤하늘에별을뿌리다》,《빵과수프,고양이와함께하기좋은날》,《십년가게》등이있다.

목차

보관가게
미스터크리스티
트로이메라이
별과어린왕자
주인의사랑
에필로그
특별수록:왼손잡이씨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안녕히가세요”대신“잘다녀오세요”
“안녕히계세요”대신“다녀오겠습니다”

살아가며꼭한번들르고싶은
세상에하나뿐인특별한가게이야기

2013년첫출간이후약10년간40만독자의꾸준한사랑과관심을받아온《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최근5권이출간되고현지연극무대에도오른화제의인기시리즈가모모에서재출간되었다.
‘하루에100엔이면무엇이든맡아드립니다.’주인청년도오루와하얀고양이사장님이반갑게맞아주는보관가게에는다양한손님이방문한다.아끼는자전거를엄마에게보여줄수없는중학생소년,차마냄비를직접버릴수없어가져온할머니,남편의유골함과조금도함께있기싫은아내….도오루는눈이보이지않는점을활용해의뢰인개인의사생활을지켜주며신뢰를쌓는다.자연스럽게의뢰인은도오루에게고민을털어놓고,보관가게를이용하는사이물건에얽힌진짜문제를알아내고스스로해답을찾아나간다.

잠깐이지만물건을맡기고한결홀가분해진손님은“잘다녀오세요”라는도오루의끝인사에당황한다.그리고이내이렇게답한다.“다녀오겠습니다.”돌아오면언제나그자리에있겠다는믿음을주는도오루의한마디는설령다시는그곳을찾지않더라도평생잊지못할위로이자한걸음더나아가게하는힘이된다.매일낯설지만정겨운인사가울려퍼지는보관가게의풍경은삶에서소중한것이무엇인지저절로떠올리게한다.

“‘잘다녀오세요’에는힘이있다.그가등을쓱밀어준기분이었다.”(179쪽)

보이는것에서보이지않는것까지
물건에깃든마음,그속에담긴소중함

흔히사연없는사람없다고하지만,사연없는물건은있을까?《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의주인도오루는손길이닿은어떤물건이든편견과차별없이정성을다해관리한다.도오루의생각엔아무리가치없어보이는것도누군가에게는소중하기때문이다.타인에게소중한것이니똑같이소중하게간직하고,눈에보이는존재만큼보이지않는진심을귀중히여긴다.‘주인청년의신비로우면서도듬직한모습,솔직하고성실한인품에곧바로끌렸다’는한독자의말처럼도오루의이런마음가짐과움직임은진정한소중함이란무엇인지되짚는계기를마련해준다.

〈별과어린왕자〉에서나미는오랜만에고향에들렀다가정체모를사람과자신의이혼서류를맞바꿔보관하게되고,우여곡절끝에선택을내리고서야깨닫는다.마음의눈을갖고싶지만자신에게보이는건오직눈앞에존재하는것뿐이며,찾을때는보이지않지만느닷없이나타나는게소중한것이라는사실을말이다.이렇듯작가는드라마시나리오를쓰던경력을살려일상의물건을매개로인물들의상황과관계를엮고풀며이야기에생동감을더한다.나아가각자의아픔을딛고일어서는이들의성장을입체적이고현실감넘치게구현해소중함이란가치를조명한다.

“소중한물건이라면놓지말고갖고계시는게좋아요.”(212쪽)

서점직원들이직접나서서알리고
독자들이자발적으로만든베스트셀러

“이책을한사람이라도더읽었으면좋겠다!”일본도치기현‘우사기야’서점직원들이《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에입을모아한말이다.그들은결국오리지널커버를제작해자발적인홍보에나섰다.그뜨거운열정이결실을맺어해당버전의판매는전국으로확대되었고,작품은또한번이례적인대히트를기록했다.최근에는작가가SNS를통해실제독자들에게‘맡기고싶은것’을응모받는모집캠페인을열고단행본발매시스토리에반영해큰호응을얻기도했다.

무엇이든맡아주는보관가게라는공간을무대로전세대를아우르는소중함의의미를확장시킨이작품을관통하는건바로사람의따뜻함이다.사람이세상과상호작용하며주고받는감정,그중에서도상처를감싸안는포용과수용에가슴이천천히데워진다.‘완벽한하트워밍스토리’라는호평이끊이지않는이유다.

물건의시선으로본사람의엉뚱한매력은실소를터뜨리게하고,사람의시선으로본물건의숨겨진배경은눈물을자아낸다.독자는‘맡기는이들’과‘맡겨진것들’에공감하며한번쯤생각할것이다.내주변에도이런공간이있다면어떨까?어딘가에실존할것만같은이곳,이정다운이야기속에마음을먼저맡기고자신만의보관품을차분히떠올려보는건어떨까.

“10년전조용히탄생한보관가게.하얀고양이사장님과상냥한가게주인이운영하는이작은가게를찾아주시고키워주셔서감사합니다.”_작가오야마준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