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운 날도, 내가 애틋한 날도

내가 미운 날도, 내가 애틋한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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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쁘지 않아서, 주목받지 못해서, 사랑받지 못해서
미웠던 나 자신과 화해하고 다시 관계를 맺어 가는 법
외로움은 누구나 갖고 있다. 삶의 동반자 같은 이 외로움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 걸까. 어릴 때부터 평범하다면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성인이 되면서부터 가슴 깊이 숨겨 둔 외로움과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사랑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바깥을 떠돌며 부딪치고 다치고 마주하며 깨달은 작은 이야기들이 여기 있다. 너도나도 다 한다는 그 예쁜 연애를 하면, 미디어가 그려 내는 아름답고 로맨틱한 사랑을 손에 넣으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보기 좋은 외모와 매력을 가지면 삶의 문제가 다 해결될 줄 알았던 시절.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마음처럼 되지 않아 그저 자신을 원망하고 미워하기만 하던 오랜 시간. 스스로를 학대하고 방황하는 사이 안팎으로 터지고 깨지던 마음. 제풀에 지쳐 더는 남이 주는 사랑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혼자가 되길 선택하자 마침내 자신과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외롭고 곤궁해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을 겪어 낸 저자가 자기 자신과 솔직하게 마주하고 스스로의 거칠고 모난 면을 받아들이기까지 치른 조용하지만 분주한 분투의 나날을 《내가 미운 날도, 내가 애틋한 날도》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이 용감하고 애틋한 자기 고백은 저자와 같이 결핍을 채우지 못해 세상을 떠도는 외로운 독자에게 보내는 위로의 서신이 될 것이다.

저자

진솔

저자:진솔

괜찮다는거짓말이인생에서가장후회되는사람.

그래서현재자신에게가장진솔한삶을살기위해노력한다.

쉽지는않지만,그럼에도.

오랫동안책방지기의꿈을품어온끝에

‘오세요책방’을열어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010

1구겨진마음을펴내고있습니다
나를책임지기위한첫걸음,식사021우린모두추락하는중025취향과최애029우린계속궁금하다033별일없다는거짓말037술은깨고아침은온다041탱탱볼과선비의전투046팔자는셀프051본판불변의법칙055간지럼이계속되면고통이된다059화초와잡초064화장보다모래바람068우리사이비워내기072똥색이라도내가만든예쁜색075짧게잘라도잘리지않는079힘껏,도망치자083나자신과화해하기087태교같은삶092

2눈물겨운전투와상처의시대
향수와샴푸의소개팅099까마귀의대외비103아무거나먹지마108도박같은연애112뒤늦게부치는사과116외로움의냄새120낭만적인사랑이라는환상124서프라이즈선물받는법129말에갇힌우리133콩깍지와심술주머니137너와나의차안대142‘님’이라는글자에점하나만찍으면147창과방패의취향151오래된관계라는늪156관계중독160SOS164자벌레는몸을펴기위해움츠린다168두번째화살은피하자172증명사진은필요없어176

3사랑을하는인생은끝없이흐르니까
로맨스스릴러183변기의물을내리세요187제정신에관하여191그럼에도불구하고195죽음엔이유가없고,삶엔이유가있다200걱정을해서걱정이없어지면걱정이없겠네204사람보는눈209애틋합니다213희망사항과마이크218방귀와선222우리는어차피헤어질사이226무해한사람231그림자와손잡기235결혼에대처하는우리의자세239미안해하지마,엄마243자존감지킴이248수와B252또다른애도256엄마랑싸웠다261서로의보호자264신혼이지만각방을씁니다268어쨌든다내덕이다272내가사랑을하는이유276

출판사 서평

예쁘지않아서,주목받지못해서,사랑받지못해서
미웠던나자신과화해하고다시관계를맺어가는법

‘정답’을구하고자헤맨나날,
방황끝에찾아낸‘자기만의답’

공부를잘하고얌전해서어른들에게예쁨받는아이,하지만친구들사이에선잘기억나지않는아이.그게저자가성인이되기전까지기억하는자신의모습이다.시험지의정답은곧잘맞혔지만그뿐,남이정해준길에서이탈할줄도모르고어떻게살고싶은지질문을던지거나스스로의마음을들여다볼줄도몰랐다.그리고20대의문턱을넘자저자는연애와사랑,아름다운외모와타인의관심이라는더욱까다로운문제에봉착한다.사랑받을가능성을높이기위해자신의미운면에확대경을들이밀며외모를단장하고남몰래소개팅자리를전전했으나삶은뜻대로흐르지않는법이다.모두가좋다고말하는그조건을충족해도행복이보이지않고,외면을다듬고타인의관심으로삶을채우려할수록마음은더욱굶주린채벼랑으로밀려난다.남에게,나아가세상에받아들여지기위한길고긴좌충우돌과악전고투.
자신에게기대했던이상적인모습,성실하게쌓아온아름다운사랑의환상이무너진순간찾아온것은우울증과공황장애였다.고난한애정사와자기혐오의나날을보낸끝에저자는마침내상처주는관계를정리하고주변사람에게항상좋은사람이되려는강박을일부포기하며몸을강박적으로가꾸는대신어떤모습이든긍정하기로결심한다.더는외로움과싸우지않고혼자인상태를자연스럽게받아들인뒤부터바깥으로만향하던시선을자기자신에게로돌릴수있게되었다.
삶의짙은그늘을통과한이이야기들은단순히돈벌이를넘어서내삶을보살피고책임지는태도를우리에게되새긴다.배달음식으로대충끼니를때우던몸에좋은것을먹이고,부끄럽지않은내일을위해오늘의술과흥을자제하고,자신곁에머무는사람들과건강하게살아가기위해우울증약을제때챙겨먹고,하루를보내느라수고한자신을다독이고자직접정리한침구에몸을누이는일.오롯이자신을위해마련한작은루틴을통해스스로를돌보는가운데몰랐던취향을알아가고,자신이진정무엇을원하고원하지않는지를이해하며타인의욕망으로채우기바빴던마음을자신의것으로하나씩다시채워간다.그렇게저자는단순하지만종종잊고마는삶의메시지를독자에게전한다.타인의시선과평가에앞서나만의기준과방식대로채워간삶은남들에게보여주지않아도,누구나가인정하지않아도,내두다리로걸어가내손으로찾아낸답이기에더없이소중하다고.

아프고서툴고위험한사랑에서시작해
잔잔하게반짝이는일상의사랑에다다르는
밉고도애틋한나와함께한여정

사랑의명암을정직하게직시하고치부를드러내기를두려워하지않는저자의진솔한태도와필사적인마음은그간사랑을찾아헤매면서도미처알아채지못했던여러형태의관계와애정을발견하기에이른다.보이지않는곳에서늘든든하게나를받쳐주던친구들의사랑,때때로부담스럽게느껴졌으나내가다치지않도록안전하게지켜주고감싸준가족의사랑,한때는일상을망가뜨렸으나또다시찾아와한번더나를성장으로이끈새로운연인의사랑.그러나무엇보다중요한것은,굶주린자아를방치하지않고두발로진창을걸어나온자기자신을향한사랑이다.내삶을구해낼이는다른누구도아닌자기자신임을깨달을때비로소사랑은자신에게로흐르고나아가스스로를긍정하고믿게할단단한토대가된다.또한몇번을진흙탕에구르더라도다시새것같은마음으로우리삶에마련된다채로운사랑을발견하고또누군가에게돌려줄밑거름이된다.
저자는삶의문제가다해결된것이아니며여전히자신의상태가불안하다고솔직하게털어놓으면서도,이전과는달리스스로를아끼고이해하려노력하기에더는닥쳐올미래가두렵지만은않다고말한다.상처받지않으려는몸부림이아닌,삶이주는상처와고통까지지고가려는마음가짐은자신과치열하게독대하고소통한이의단단한각오다.《내가미운날도,내가애틋한날도》에기록된이야기는자신에게말을거는법을몰라자신과화해하지못하는독자에게내면과소통할통로를조용히열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