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우릴 기다려 주지 않아서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산 밖으로 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

새들은 우릴 기다려 주지 않아서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산 밖으로 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

$25.00
Description
산이 한 사람을 어떻게 길러내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지금 다시 자연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사라지는 생명 앞에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산을 놀이터 삼아 자란 한 아이가 있다. 학교 대신 숲을 오르내렸고, 교과서 대신 새소리를 배웠고, 바위와 강과 동고비와 말똥가리를 친구로 만나던 아이. 그렇게 산속 생명으로부터 사는 법을 배워 어른이 된 사람, 정정환.
그가 쓴 이 책은 자연 에세이만이 아니다. 새와 동물의 이름을 줄줄 외는 ‘새 덕후’ 청년의 일기만도 아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장소에 대한 기억,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조용히 사라져 가는 생명들을 위한 한 사람의 간절한 기록이다.

지리산의 새와 동물, 바위, 강을 오래 바라보고 진심으로 사랑해 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들. 그리고 그 사랑만큼이나 깊은 상실감. 새를 사랑하는 청년이 생태 활동가가 되기까지 마주한 삶. 이들이 맞닿을 때, 우리는 비로소 묻게 된다.

“나는 무엇을 사랑했고,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
저자

정정환

새들은높이날기위해속을비워냅니다.새들과많이만나본사람은새들이똥을싸면곧날아오를거로생각하고사진찍을준비를합니다.이책맨앞에실린사진도그렇게기다리다가찍은사진으로,중대백로가날아오르며똥을싸는모습입니다.사진을잘보면하얀똥이보입니다.
저는새를가만히들여다보는걸좋아하는사람입니다.산과숲을좋아해서숲에들어가면편안함을느낍니다.백운산자락계족산에서태어나지금까지한번도이지역을떠나지않고눌러살고있는,익숙한장소를좋아하는사람입니다.지금은그익숙함에서나와서새로운것들을경험하고맞이하면서정신없는하루를보내고있습니다.지역에서벌어지는난개발과생태학살을막기위해현장활동가의길을걷고있습니다.환경시민단체‘지리산사람들’운영위원이고,<봉성신문>생태기자입니다.

목차

들어가며:뼛속에새긴기억의공간

1장산이주는선물그리고나:산속에서하루하루
산은나의놀이터/새들에게이름을지어주다/밤밭과히어리터널그리고얼레지/계곡의시간/산과함께깨어나는하루

2장제발사라지지말아요:기억하고기록하고픈생명들
삵과오리/말똥가리와섬진강/마당을나온거위와큰기러기/홍시와물까치그리고직박구리/수달과의첫만남/댕기흰죽지와유해조수/집고치기재주꾼,동고비/할머니아니에요,할미새/지리산과천왕봉/환상속의때까치,오지않는멋쟁이새/호사비오리와인연/물위의춤꾼중대백로/황조롱이와함께살려면/비오리와물놀이의추억/잘쉬어가세요,쇠기러기/고니를위해살금살금/파랑새를위한변명/꼭꼭숨어라,노루털버섯/여유로운물닭/섬진강잔디밭추억/오목눈이와흑두루미의삶,우리는연대합니다/모래강섬진강

3장그래도난이곳에남아:활동가가되었다네
베어진숲,파괴된숲/땅값과갈라진마을/에너지와인간과자연그리고정의/물살이야,나잘하고있니/아름다움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다/누가나를계속움직이게하는가

나가며:나는지금,생명의편에서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지키고싶은장소가있다면,이책을펼쳐주세요
새를사랑한청년,생명의편에서다

어릴때부터사랑해온장소,어릴때부터보고듣고생각해온새들,어릴때부터이름붙여온바위,어릴때부터늘보고자란산.
더는볼수없는존재들을생각하며정환은울었습니다.새도,바위도,산도,강도사라지고있습니다.그래서정환은산밖으로나왔습니다.
새들은우릴기다려줄수없습니다.그러면서새들은우릴기다립니다.우리가움직이기를.

“내가산에가고산이내게오는하루하루가바로내가되었습니다.”

학교에나가는대신늘산을오르며자연속뭇생명에게서인생살이를배운정환의어릴적이야기가1장에서펼쳐집니다.
산에서보내는하루하루가자기를어떻게키웠는지,무엇을깨달았는지,그곳이얼마나아름다웠는지,이제는볼수없는풍경이되어버린오늘날얼마나사무치게그리운지를이야기합니다.

“사라지지않게지키는일이우리삶을아름답게해줄테니까요.”

정환을산속에붙들어둔새들과자기를겸손하게만든동물들,존경과두려움을갖게하는지리산,놀이터가된계곡과이름붙여준바위등오늘날지은이를만든스승같은생명에대한다정한기록이애틋한사진과함께2장에나옵니다.
동식물이인간보다우위라는식으로찬양하는태도가아닌,정말동료로서,벗으로서,같은공간을함께쓰는지구운명공동체로서동식물을향한정환의경외감과다정함,애틋함을배우게되며,동식물저마다가진특성도자연스레이해하게됩니다.

“나를만들어준숲과계곡과바위와강,나를꾸짖고가르쳐준자연속뭇생명,그리고지금환경운동에발을들일수밖에없게된나의삶을이책에담았습니다.”

3장에서는,서른해가까이산을중심으로살던정환이어쩌다산밖으로나와차를몰고이지역저지역을다니는환경활동가가되었는지를말합니다.
베어지고벗겨진숲을보며생명학살현장에서아파하고,이제다시는볼수없는그리운공간들을떠올리며애통해하고,생명을지키기위해물살이를잡아야하는상황을안타까워하며‘나,잘살고있나요?’하고지은이스스로던지는물음은어느덧독자들의물음이됩니다.
기억과이야기가담긴장소들이더사라지지않도록,생명이생명으로존중받게하고픈지은이의부탁과당부그리고의지가담겨있습니다.

이책은환경혹은기후위기라는커다란주제보다는,아주사적인질문을던집니다.
“당신에게도지키고싶은장소가있나요?”

지리산과생명을사랑하는사람
사라진풍경을마음에품어본사람
환경문제앞에서마음이흔들린적있는사람
새를,자연을,‘설명’이아닌‘이야기’로다시만나고싶은사람
삶의방향을다시묻고싶은사람

이들께이책을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