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상까지받은아이의방이
지저분하고더럽기짝이없다면?
깨끗한사람은머문자리도깨끗하다
주변까지함께닦는진짜청결
칭찬받기위해반짝이던아이
보여주기식청결의한계
언제나인기많고반짝이는아이가있습니다.바로유치원때부터청결왕이라는평가를받는빛나입니다.빛나는,친구들과선생님들에게늘깨끗하다고칭찬을받았지만사실그반짝임을유지하기위해많은에너지를쏟았습니다.실내화의얼룩,입가에묻은음식자국까지예민하게살피며완벽함을지켜왔습니다.하지만겉으로보이지않는부분은챙기지않았고,집안정리는늘엄마의몫이었습니다.
그러던어느날,친구들을집으로초대한빛나는여느때처럼화장실을사용하고정리하지않은채나와버립니다.‘엄마가대신치워줄거야’라고생각하며책임을미뤘지만,그런탓에친구들에게어질러진욕실을들키고말았습니다.
당황스러움과부끄러움이뒤섞인그순간이후로,빛나는엄마에게친구들과있었던일을털어놓습니다.엄마는“빛나야.놀랐겠구나.친구들도놀랐겠고말이야.그런데엄마는어쩌면다행이라는생각이들어.그동안놓쳤던부분들도다시보게됐고,진짜깨끗한게뭔지다시생각하게됐으니말이야.”라며다정히말해줍니다.그후빛나는자신이왜그렇게깨끗해보이려고애썼는지곰곰이떠올리게됩니다.
함께사용하는공간을외면한채스스로의깨끗함에만치중한다면,더러워진주변을치우는건다른누군가의몫이됩니다.당번이될수도있고,부모님이대신치워줄수도있습니다.하지만내가편하자고다른사람에게불편함을준다면,언젠가그불편함이내게돌아올수도있지않을까요?
더러움과깨끗함사이
우리모두의청결함이란
빛나는할머니집이더럽다고피하며가기싫어했습니다.그러나엄마와‘진짜깨끗함’에대해이야기를나눈뒤,다시찾아간할머니집에서빛나는지금까지와는다른감정을느낍니다.겉보기에지저분해보였던그공간은,사실닦고,말리고,다시정리하는할머니의정성과손길이담긴공간이었습니다.누구라도편히쉴수있도록가꾸어진자리였습니다.
빛나는엄마에게다가가지금까지는내자신의몸만깨끗해지려고헀던것같다고털어놓습니다.엄마는빛나에게“이제더욱훌륭한아이가될수있을것같다”라고격려합니다.이야기에서빛나는진짜깨끗함은나만을위한일이아니라모두가함께행복해지는일이라는걸알게됩니다.
깨끗함과더러움은언제나공존합니다.우리의삶도완벽히흠없는상태로유지되긴어렵습니다.그렇다면우리는어디까지깨끗해야할까요?깨끗함에는정답이없습니다.중요한건‘얼마나깨끗한가’가아니라,어떤마음으로깨끗해지려고하는가입니다.
빛나는이제보여주기식청결보다,내몸과마음,내가사는공간,그리고이지구와의관계를함께생각하는청결을배웁니다.그렇게서로를신경쓰며이어가는청결이야말로,오래도록이어지는진짜깨끗함의시작이아닐까요?
내면의변화에서일상의실천으로
빛나는자신의더러운모습이들켜서친구들이자신을싫어할까봐걱정했습니다.하지만친구들은오히려빛나에게사과를합니다.“사실우리집도그런데”,“어제이후로네가더편해졌어!”아이들의말은빛나의마음을다정하게닦아줍니다.
마음이편안해지자주변을보는눈도달라집니다.깨끗함을실천한다는건,대단하거나특별한일이아닙니다.숙제를마친뒤스스로책을가지런히두거나,밖에서돌아와신발을반듯하게놓는일,누가말하기전에내방을먼저정리해보는일처럼작은실천속에서빛나가배운깨끗함이오래도록유지될수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