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이에 - 베틀북 청소년 문학 (양장)

7일 사이에 - 베틀북 청소년 문학 (양장)

$13.80
Description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보낸 7일,
그사이에 깨달은 내 인생의 소중함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기로 결심한 아룡은 마음에 드는 영정 사진이 없어서 네 컷 프레임 사진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찍는 대로, 원하는 인생이 펼쳐집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진관. 낯선 이벤트에 아룡은 조금 꺄우뚱하지만 거침없이 ‘영정 사진’을 선택하고 사진을 찍는다. 다시 돌아온 한강 다리에서 아룡은 자신보다 먼저 물에 빠지는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데….
나를 포함한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나를 지탱해 주는 가족·친구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내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진지한 작품이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로나 이후 불안과 우울증을 겪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위태로운 요즘, 주인공 아룡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저자

김영혜

저자:김영혜
중앙대학교에서경제학을공부했고,인도뿌네대학교와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영화연출전공했다.〈해우소〉,〈녹〉등다수의단편영화각본을쓰고연출했고,장편다큐멘터리〈나는루저일까〉로서울여성국제영화제다큐피치앤캐치본선에진출,관객상을수상하기도했다.지금은한국방송작가교육원에서다수의단막드라마를집필하면서명상관련통역을한다.
《7일사이에》는작가의첫책으로,어디에도속하지못하는불안정한청소년의모습을날카롭고솔직하게그리면서도청소년에대한애정과희망을담고있다.

그림:이윤민
청소년아이들을키우는엄마이자책을사랑하는작가이다.한국적색채와판타지의느낌을살리고자한《사이에갇힌아이》의그림은몽환적이면서도동시에사실적으로글과조화를이룬다.
쓰고그린책으로《꼭두와꽃가마타고》,《그집에책이산다》,《우리아기코잘까?》,《백령도의명궁거타지》,《지구온난화가가져온이상한휴가》가있고,그림을그린책으로《사라진부모님을찾아서》,《서사무가-집지킴이신들》,《꽃과나비를사랑한예술가신사임당》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______7
그늘을사랑하는소녀______9
무문관______23
엄마또는정명선씨______28
영정사진______39
유체이탈______53
산것도죽은것도아닌세계______62
내제사상에는떡볶이______79
D-3.영정사진의비밀______88
D-2.사랑애(愛)=슬플애(哀)______110
D-1.스페셜이벤트______122
작가의말______147

출판사 서평

생명을던지고자하는아이들
얼마전통계청에서발표한‘2023년사망원인통계결과’에따르면,지난해10대의자살률은7.9명으로1983년통계작성이래가장높은수치를기록했다.그만큼정서적으로불안정하고,죽고싶다고생각하는청소년아이들이많다는것이다.주인공아룡역시요즘아이들과똑닮았다.다만어린시절어느날훌쩍곁을떠난아빠의부재만다를뿐.아룡은모든것이시시하고,나중에죽으나지금죽으나별반다를바없다고생각한다.죽음을고민하던그때뜻밖의사건으로아룡은몸과영혼이분리되어죽음아닌죽음을맞게되고,오히려잘되었다고생각한다.사실아룡은아직모르고있었다.아룡의곁에는언제나든든한친구와엄마가있다는사실을.
아룡이삶에대한의지를되찾는7일의시간을따라가며,청소년아이들역시자기주위를돌아보고,사람들에게고마워하고,자신역시사랑받는존재라는사실을깨닫게될것이다.특히한번쯤스스로생명을버리고자생각했던청소년들이라면가슴깊이공감할것이다.

가족이란이름으로주는상처와치유
어쩌면가족은가장소중하면서동시에가장부담스러운존재가아닐까.아룡의엄마가아룡에게그러하듯이말이다.아룡에게새아빠를만들어주고싶다고하면서,정작아룡이어떤생각을가지고있는지,어떤마음을품었는지살피지않는다.아룡도엄마에게“이럴거면대체난왜낳은거야?”라고악다구니를쓰기만할뿐,자신의속내를드러내지않는다.서로알아주기만을바라며제대로표현하지않는아룡과엄마의모습은너무나도익숙하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결국모든것을치유하게하는힘은가족에있다.아룡이깨어나자마자한“고마워.”라는말한마디가엄마정명선씨의마음을한순간에녹인것처럼말이다.물론가족이라한들서로에대해속속들이다알수는없다.하지만서로의울타리가되어주는것,그것만으로도가족은이미필수불가결하면서소중하다.

소중한내인생의네컷,희로애락(喜怒哀樂)
아룡이자신의몸으로돌아오기위해하나씩떠올린인생의희로애락,네장면을가득채운것은‘사람’이었다.어린시절엄마,아빠와함께걷는기쁨의순간,엄마에게화를내는노여움의순간,말없이곁에있어주던친구시윤이돌아오라고말하던슬픔의순간,아룡이살린아이이준이와약속하는기쁨의순간.
우리인생에서사람을,사람과의관계를빼고무엇을더생각할수있을까.아룡이짧다면짧고길다면긴열여덟인생을회상하고,마침내몸으로돌아오는과정속에서혼자가아니었음을아는것은그래서중요하다.이책은나는귀한사람이고,주변사람들도마찬가지이며,그귀한사람들이함께만들어가는하루하루역시귀하다는사실로꽉채워져있다.

선택의순간,행복해져라!
김영혜작가는작가의말에서‘삶은버겁고예측할수없는일들로구성되지만주어진삶에서행복할지말지를선택하는건,나자신이라고생각합니다.’라고썼다.선택만큼이나선택을하는순간의마음가짐도중요하다는뜻을전하고싶었던것.사실청소년들에게어떤선택을하게하거나선택후에오는결과에대한책임을지우기에는아직이를수있다.또선택의순간어떤마음가짐을가져야하는지모호해할수도있다.그래서책이나영화와같은간접경험이필요하다.아이들은아룡에게자신을대입하며공감하고안타까워하고또기뻐할것이다.
작가는청소년들이언제나자신에게가장좋은선택을하기를,그선택이설사잘못된선택이라할지라도아룡처럼바로잡을수있는기회와시간을갖게되기를,그리고그무엇보다무한하고따뜻한위로의메시지를건넨다.

깨달음은누구에게나다가와있다
아침마다등교하고이학원저학원을오가는우리아이들은몹시바쁘다.책한줄읽을짬도,차분히생각할여유도없다.그러나학생으로서최선을다하는모습만으로도칭찬받아마땅하다.“부처가뭐별거던가.자기가부처인줄알면부처고,모르면중생인게지.”라는책속노스님의말처럼아이들모두이미깨달음에다가가있다.
또한지금당장깨닫지않아도괜찮다.아이들은아직자라고있고충분한시간이있기때문이다.현재를열심히살아가는우리청소년들이아룡처럼자신만의인생방향을찾고단단한어른으로자라나기를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