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괴물: 검은 밤의 슬픈 역사 (양장)

손가락 괴물: 검은 밤의 슬픈 역사 (양장)

$18.00
저자

홍미령

저자:홍미령
아름다운여수에서태어나아이들의시선으로세상의이야기를품고살아가고있습니다.《손가락괴물》은여순사건의아픔과오랫동안침묵속에머물러있던이야기들을기억하고전하기위해만들었습니다.이책이사라진이름들을다시불러주고,서로의마음을이어주는작은다리가되기를바랍니다.
쓴책으로《모자섬에서생긴일》,《리본》,《씽씽갓도그》,《한권으로끝내는그림책만들기(공저)》가있고,쓰고그린책으로《변신요가》가있습니다.

감수:주철희
역사연구자(문학박사)이자,함께하는남도학연구원이사장입니다.대한민국현대사를중심으로민주주의와헌법,여순항쟁,제주4·3항쟁,저항운동,민간인학살,반공문화등을연구하며강의와글쓰기를병행하고있습니다.전북대학교대학원에서문학박사(사학)학위를받았습니다.
쓴책으로《불량국민들》,《일제강점기여수를말한다》,《동포의학살을거부한다》,《주철희의여순항쟁답사기1·2》,《대한민국현대사:헌법에서현대사를읽다1·2》,《다시,비상계엄》등이있고,그외에도다수의공저와논문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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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침묵속에묻힌여수·순천의비극
‘손가락괴물’로깨어나다

1948년10월19일에일어난‘여순사건’은이념갈등과부당한국가권력속에서무고한민간인들이대규모로희생당한한국현대사의깊은상처입니다.

부당한명령에맞선군인들의저항에서시작된이비극은,계엄령선포와대대적인진압과정속에서밀고와무차별적색출로이어졌고,수많은평범한시민과어린아이들이적법한절차없이희생되었습니다.

홍미령작가의그림책『손가락괴물』은이참혹한잔혹사를‘손가락괴물’이라는상징적인존재로형상화한작품입니다.손가락하나로누군가의생사를가르고,진실을불태우며,살아남은이들에게수십년간연좌제와차별이라는침묵의형벌을강요했던공포의실체를담담하게그려내고있습니다.역사의어두운그늘을직면하게만드는이책은,억울하게지워진이름들과땅속깊은곳에묻혀있던아픔을다시불러냅니다.

빛과어둠,진실과은폐사이
사람들의모습을강렬한색채대비와상징으로구현하다

홍미령작가는비극적인사건을직접노출하는대신,색채의선명한대비와은유로서사의깊이를완성합니다.부드러운은빛바다,온화한달빛으로묘사된나비섬은한없이평화롭습니다.그러나붉은눈을번뜩이는손가락괴물이등장하는순간,분위기는오싹할만큼차갑게반전됩니다.

모든것을삼켜버린검은구덩이와진실을불태우는붉은불꽃은당시의참혹한공포를고스란히전합니다.그리고마침내수십년의침묵을깨고바위를밀때점차스며드는미세한빛,나비섬전체를붉게물들인동백꽃은끈질긴희망,그자체입니다.이처럼작가는무게감있는색채대비와시각적연출을통해비극의시작으로부터희망의회복까지깔끔하고힘있게구현해냈습니다.

어둠을찢고나아가는용기
어른과아이가함께읽는평화의그림책

『손가락괴물』은단순히과거의비극과슬픔을되새기는데그치지않고,어둠을밀어내고빛을향해나아가는공동체의연대와희망을강하게전달합니다.

여럿이힘을모아거대한바위를밀며빛을맞이하는사람들의모습은,왜곡된기억에맞서진실을찾으려투쟁한과정을상징합니다.감수자이자역사연구자주철희박사가‘기억의골짜기에사라진이들이우리에게돌아온기억투쟁의유산’이라고평가했듯,이책은국가권력의존재이유와인권의존엄성에대해근원적인질문을던집니다.

『손가락괴물』은어린이독자에게는평화와인권,그리고타인의아픔에공감하는역사적감수성을키워주는기회가될것이며,어른독자에게는과거를잊지않고기억하는것자체가반인권적폭력에맞서는가장강력한무기임을일깨워줄것입니다.

‘기억하지않는역사는반복된다.’
오늘을사는우리에게던지는약속

책의마지막장면에서작가는,고요한바다밑에여전히잠들어있는‘손가락괴물의그림자’를살짝노출하며서늘한경고를남깁니다.우리가역사의아픔을잊고진실을외면하는순간,괴물은언제든다시깨어날수있다는메시지입니다.그렇기에『손가락괴물』은지워진이야기를끊임없이전하고,사라진이름들을불러주겠다는소중한약속을건넵니다.

2021년특별법제정이후여순사건의진상규명과명예회복이이어지고있는지금,이책은왜곡된과거를바르게세우고,이념의대립을넘어화합과평화로나아가기위한소중한길잡이가되어줄것입니다.

진실앞에선사람들의목소리가모일때괴물이비로소힘을잃는다는이명확한진리는,시대를관통하는거대한울림으로독자들의마음에깊은여운을남길것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