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18.50
Description
전 세계 26개국 출간!
분자생물학자가 들려주는
세상 유쾌한 노화 이야기
지구촌 외딴곳을 지나 최첨단 노화 연구실까지!
장수의 과학을 가로지르는 매혹적인 여행

불멸의 비법을 찾아나서는 것은 한때 돌팔이 의사와 모험가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히 오래 사는 비결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과연 과학은 노화 방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어떤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되며, 우리는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덴마크의 분자생물학자 니클라스 브렌보르는 지구촌 외딴곳을 지나 최첨단 연구실에 이르는 생물학 여행을 떠난다. 그린란드상어, 미국사시나무, 벌거숭이두더지쥐 등 자연계의 장수 기록 보유자들을 만나 이들의 생명 연장 비결을 살펴보는가 한편, 노화 연구의 최신 동향과 성과를 전하며 수명 연장이라는 과제를 다방면으로 탐구한다. 치실질의 중요성, 헌혈의 효과, 단식의 원리 등 장수에 관해 기억할 만한 사실들과 유용한 조언도 담았다. 자칫 복잡하고 심각해질 수 있는 ‘노화’라는 주제를 경쾌하게 안내하는 이 책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2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니클라스브렌보르

저자:니클라스브렌보르(NicklasBrendborg)

코펜하겐대학분자생물학박사과정.현재코펜하겐대학보건의료과학대학원의‘기초및임상근골격학연구프로그램’에참여해노화중발생하는근육-뇌신호전달경로의혼선에대해연구하고있다.노보노디스크(NovoNordisk)국제인재프로그램의젊은과학자로선정되고,노보장학금을받는등생명과학분야에서장래가기대되는재능있는연구자로꼽힌다.학생시절부터대중을상대로한글쓰기에관심을가져서2015년『최고의학생(TopStudent)』을공저로출간하고,2019년『슈퍼트렌즈(Supertrends)』의집필에참여했다.

『해파리의시간은거꾸로간다』는브렌보르의첫번째단독저서로,인류의오랜꿈이자생명과학의주요난제인노화극복을향한과학의온갖시행착오를담고있다.그는모든질병의가장큰위험요인이노화라는점에주목해생명체의노화현상에관심을가지고이주제를탐구했다.노화를들여다보는것은암,알츠하이머병,심혈관질환등인류를괴롭히는골치아픈질병과의싸움에서효율적인접근방식이될수있다는것이다.

유전학,분자생물학,생리학,영양학등다방면에서어지럽게전개되는노화관련논의를명쾌하게설명하는이책은덴마크에서출간직후곧바로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26개국에번역출간되며30만부이상판매되었다.복잡하고방대한과학지식을쉽고재미있게풀어내는그의글은전세계독자들로부터호평을받고있다.



역자:배동근

영어전문번역가.영화번역과방송번역일을했고학원에서영어를가르치다지금은책번역일을하고있다.리베카긱스의『고래가가는곳(Fathoms)』을옮겼고,이책으로제62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후보에올랐다.『인덱스(Index)』에이어,현재역사학자앤드루페테그리의『라이브러리(TheLibrary)』(가제)와『전쟁의책(TheBookatWar)』(가제)을번역하고있다.

목차


Part1.자연의경이

Chapter1.자연계의장수기록보유자들:늙지않는생명체를찾아서
Chapter2.태양과야자수,그리고장수:블루존을찾다
Chapter3.작지만사소하지않은유전자의역할:유전과장수의상관관계
Chapter4.유전적관점에서바라본영생불멸:우리는왜늙는가

Part2.과학의성과

Chapter5.우리를죽이지않는고통은…:스트레스와장수의관계
Chapter6.키가그렇게중요한가:노화의비밀을푸는성장신호
Chapter7.이스터섬의비밀:최초의항노화약물을향한꿈
Chapter8.우리몸의쓰레기수집체계:수명연장과자가포식
Chapter9.미토콘드리아의자가포식:세포발전소도늙는다
Chapter10.불멸을향한모험담:끝없이분열하는세포
Chapter11.좀비세포의정체와그제거법:노화세포라는게있다
Chapter12.생체시계되감기:후성유전학시계와생물학적나이
Chapter13.이렇게놀라운일이:늙은피,그리고젊은피
Chapter14.미생물과의전쟁:우리몸의비인간유기체
Chapter15.등잔밑이어둡다:노화유발바이러스들
Chapter16.장수를위한치실질:알츠하이머병의유력한용의자
Chapter17.면역기능되살리기:노화의마지막퍼즐,면역계

Part3.유용한충고

Chapter18.취미삼아굶어보기:덜먹으면더오래산다
Chapter19.단식이라는오래된관습의효능:일정한시간대에만식사하라
Chapter20.사이비종교숭배같은식이요법:무엇을먹을것인가
Chapter21.음식에대해더생각할거리들:몸에좋다는말의진실
Chapter22.중세수도원에서현대과학까지:인슐린감수성을개선하라
Chapter23.측정이되어야관리가된다:콜레스테롤의이해
Chapter24.노화를대하는마음가짐:비만보다중요한외로움

출판사 서평

늙지않는바닷가재,거꾸로나이먹는해파리…
지구촌생명체의다양한노화전략

노화란모든생명체가따라야하는보편적자연법칙이기에,흔히그쇠퇴양상도동일하리라생각한다.하지만노화는무척가변적인과정이며,자연에는매우다양한노화패턴이존재한다.브렌보르는자연계에서탐색을시작해종에따라제각각인노화의양상을살펴본다(1장).동물중에는인간보다훨씬오래사는종도있고,노화없이오래사는종도있으며,심지어나이를거꾸로먹는종도있다.이책의제목에도등장하는어떤해파리종은성체였다가미성체상태인‘폴립(polyp)’단계로되돌아갈수있는데,이런과정을무한히반복하는게가능하다.포식자에게잡아먹히거나병들어죽지않는한이론적으로불멸할수있는생명체인것이다.

인간세계도다르지않다.백세인이유별나게많이사는장수촌‘블루존(BlueZone)’을들여다보면얼마나오래사느냐에있어서인간끼리의차이가엄연히존재함을알수있다(2장).이책은이같은인간수명의격차를‘유전대환경’이라는고전적인틀로분석하며,수명에대한두가지요인의공헌도를따져본다(3장).수명의격차는유전탓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결론부터말하면유전의영향은20~30퍼센트밖에되지않고나머지는환경의영향이다.다시말해,장수문제는자신이하기에따라서크게달라질수있다는뜻이다.

물론유전의영향이아예없는것은아니다.이른바‘장수유전자’로알려진포크헤드박스O3(FOXO3),알츠하이머병위험인자인아포지단백E(APOE)-ε4유전자등이존재하기때문이다.그럼에도유전자는“마법도운명도아니”며,“그냥특정단백질에관한코드를품고있을뿐”이다.브렌보르는유전자가어떤식으로사람들사이에서차이를만들어내는지안다면,약물이나기술을동원해서그런효과를모방할방법을찾아낼수도있다고강조한다.생물학적차이가있더라도,후천적노력과과학으로수명격차를극복할수있다는것이다.
‘우리는왜늙는가’에대한생물학의대답은?
100세시대,더오래살게된우리가알아야할
‘늙는다는것’의과학

노화문제를풀기위해서는결국‘생명체는왜늙는가’라는근원적인질문에답할수있어야한다.하지만저자도시인하는것처럼노화의근본원인은아직오리무중이다.이미과학계에는수백개에달하는노화관련이론들이나와있는데,이책은진화생물학의관점을집중적으로소개함으로써노화현상에대한근본적인이해의틀을제공한다(4장).

진화생물학자들은노화현상자체보다‘왜’에관심을가진다.이들은야생의험악한환경에서는죽음이확실시되기때문에결코안올지도모르는막연한미래보다지금여기에투자하는것이더이로우며,그렇기때문에진화가노화를수용한것이라고설명한다.이런맥락에서영국의생물학자피터메더워는설사영생이가능하다할지라도생명체가불멸의삶을선택하지는않을것이라고단언한다.얼핏보면늙어서득될건없는데도결국생명체가노화하는이유다.저자는해로운돌연변이를솎아내는‘자연선택’의힘이번식이후약해진다는진화론적가정을바탕으로‘돌연변이축적이론(mutationaccumulationtherory)’과‘적대적다면발현이론(antagonisticpleiotropy)’까지나아간다.이들진화생물학의노화이론은오늘날분자생물학,유전학등여러분야의노화연구에영감을주었다.

현재일반생물학자들이내세우는노화경로에관한가설은크게두갈래다.하나는손상이쌓여노화가온다는설명,다른하나는생명체안에이미유전적으로노화가프로그래밍되어있다는설명으로,각각노화를‘우연’과‘필연’의관점에서바라본다는차이가있다.이가운데누가옳으냐하는문제는노화와의싸움에서어떻게노화에접근할지를결정하지만,아직둘중에서어느쪽이맞는지확신할정도의결과를얻은건아니다.따라서저자는노화저지에관심이있다면모든가능성에대해서열린태도를취하는것이합리적이라고지적한다.


노화의비밀을푸는성장신호부터
장수의마지막퍼즐면역계까지,
늙는다는것은흰머리와주름진피부,그이상이다!

유전,식습관,운동,스트레스등노화의원인은수없이많고,그만큼연구할거리도무궁무진하다.5장부터17장까지는노화경로와수명연장에대한실험실의성과를폭넓게담았다.적당한스트레스가오히려몸에활력을준다는호르메시스효과에서시작해,성장신호전달경로인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및엠토르(mTor)를거쳐,우리몸의쓰레기수집체계인자가포식의작동기제까지아우르며이들이수명연장과어떻게연결되는지하나의이야기가되도록꿰어낸다.

큰틀에서보면우리몸의성장과손상복구메커니즘은상충한다.과학자들의연구결과를종합하면,성장스위치를켜는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및엠토르(mTor)라는신호전달경로는우리몸의손상복구메커니즘인자가포식을차단한다.이말은,곧성장신호를차단할경우거꾸로자가포식이활성화된다는뜻이다.그런데실험실에서는자가포식을촉진하면수명연장효과가나타난다는연구결과가속속나타나고있다.저자는“현재자가포식을활성화하는최선의방책은다양한성장신호를차단하거나혹은호르메시스효과를동원하는것”이라고정리하며수명을늘리는‘바이오해킹’의원리를짚어낸다.

앞서언급했던것처럼노화를통합해서설명할수있는단일한이론이없다는것은그과정이얼마나복잡하고다양한지보여준다.생명체가태어나성장하고번식하며살아가는생활사의전과정이노화라는생명현상에함축되어있다.저자는신진대사에서핵심적인역할을떠맡는미토콘드리아부터염색체의손상을막아주는텔로미어(telomere),생물학적나이의지표인후성유전학시계까지망라해수명과장수의과학을가로지른다.유전학,분자생물학,세포생물학,미생물학,생리학등다방면에서어지럽게전개되는복잡한과학연구를명쾌하고도흥미진진하게풀어낸이책은독일의대중과학잡지《빌트데어비센샤프트》의2022년올해의과학책‘가장독창적인책’부문에선정되었으며,2023년영국왕립협회과학도서상최종후보에올랐다.


우리몸의생체시계를거꾸로돌릴순없을까?
오래된세포를갈아치우고
장수유전자를자극하는과학적방법

브렌보르는사람들이일상에서실천할수있는노화방지의비법에대해서도신중하게검토한다(18~24장).흔히장수의비법으로알려진소식(小食)에대한설명은다음과같다.“열량제한조치를취하면이들은일반적으로평소보다20~40퍼센트더오래산다.”귀가솔깃해지는이야기지만,설치류를대상으로한연구결과일뿐더러(이는많은노화연구의한계다)비슷한수준의식이요법을자발적으로시도한인간들은기운이빠지고,피로하며,체온이떨어지는걸느꼈다는사실도꼬집는다.브렌보르는단순히칼로리를제한해서배를곯게하는조치보다,칼로리는그대로유지한채단식만해도비슷한수명연장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설명한다.식사시간대를제한하는시간제한섭식(time-restrictedfeeding),최근유행하는간헐적단식등이예이다.

섭식조절을고민하다보면‘무엇을먹어야하는지’에대한문제에도부딪히는데,브렌보르는과학을가장한갖가지근거없는영양학정보를도마위에올린다.그에따르면LDL콜레스테롤을낮추는식이섬유와마늘을제외하고노화방지식품에대한주장은“거의변함없이거짓”이거나식단에서현실적으로따라할수없는엄청난양을근거로한것이다.그는채식,레드와인,오메가-3,비타민D보충제가몸에좋다는속설의맹점도낱낱이밝힌다.경제적으로부유한사람들의식습관이기때문에무턱대고받아들이기에는효과가확실치않다는것이다(보통이들은생활전반에서건강한습관을갖고있다).노화를질병처럼치료하고예방할수있다는이야기가넘쳐나는요즘,이책은장수의비책을찾고자하는욕망에쉽게편승하기보다는그럴싸해보이는과대주장을과학에근거해냉정히짚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