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축구해요, 일주일에 여덟 번요 - 축구가 어시스트해 준 삶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취미로 축구해요, 일주일에 여덟 번요 - 축구가 어시스트해 준 삶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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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뛰는 것, 땀 나는 것, 소리 지르는 것, 몸을 부대끼는 것 -
딱 질색이지만 어느 날 축구와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인생 전반전, 축구를 만나서 말도 안 되게 뒤집혔다!
여기 어느 날 갑자기 축구와 사랑에 빠져 일주일에 여덟 번 공을 차게 된 여자가 있다. 뛰는 것, 땀나는 것, 몸을 부대끼며 힘을 겨루는 것 등,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다 싫어했던 이지은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 저자는 발바닥이 아플 때까지 뜀박질하고, 땀으로 샤워를 하고, 있는 힘껏 필드 위를 달리는 팀원들과 함께 운동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른다.
직장에서는 베테랑 출판편집자지만 운동장에서는 왕초보 신입. 10여 년 만에 진입한 신입의 세계에서 안 그래도 ‘가난한 체력’의 소유자였던 저자는 축구공을 상태로 고군분투한다. “치료사님 축구 잘하세요?”라는 질문으로 담당 물리치료사를 사색이 되게 하고, 열정만으로 동네 조기축구회 모임에 불쑥 나가 홀로 아저씨들 사이에서 공을 차기도 하면서. 다정한 동료들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미워하고 원망할 때가 더 많은” 애증 가득한 운동이라고 하지만,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축구와 팀에 대한 치열한 애정이 가득 묻어난다. 넘어지고 달리며 쌓아 올린 수많은 축구인과의 특별한 우정, 악으로 깡으로 그라운드를 샅샅이 누비던 ‘황홀한’ 기록에 어느덧 가슴이 뭉클해지고, 때로는 웃음 터지기도 한다.
저자

이지은

저자:이지은
축구와풋살의차이도잘모르던초보시절을지나지금은3년차풋살인으로거듭났다.남과싸우느니얼른상대가탐하는자리를넘겨버리고,다투어이기느니처음부터져주는게편했던사람이팀을만나공을차며점차단단해지는과정을겪는다.소심한개인이던그는이윽고호기로운풋살팀(아마추어)선수가되었고,지금은‘작은고추’라는별명으로불린다.출판편집자로15년간일했으며지금도한회사에서여전히책을만들고있다.지은책으로는『들어봐,우릴위해만든노래야』,『편집자의마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축구하며쌓아올린이황홀한기억들에대하여

1|미안해할시간에한발더뛸것
새로운세계에서만난새로운사람들·함께해서견뎌낸시간들·울면서출전한나의첫경기·“처음뵙겠습니다,저축구좀가르쳐주세요!”·승리와패배의스펙트럼·조금씩구멍을메우는시간·MBTI상극인후배와축구하다생긴일·체중계앞자리4인여자가‘벌크업’하려는이유

2|팀과사람과사랑
나보다더나를응원하는사람들·팀플레이의진짜의미·2002년월드컵도마다한축구인의월드컵관전기·운동장을돌려줘·15년차베테랑이다시도달한신입의세계·1만시간의드리블보다더필요한한가지·나이육십먹어도축구하는여자·인생에도백패스가필요해·‘그냥지고말지’라는생각이가져온후폭풍

3|공과삶의균형을찾아서
축구를위해수영을시작하다·골못넣는데공격수를세우는이유·외간남녀가축구하다보면생기는일·조기축구회아저씨들과의날카로운추억·무산된첫풋살대회·원팀’의정의를직관하다·지속가능한운동생활·고개를들면비로소보이는것들

4|그라운드에서발견하는또다른나
사주에적힌대로사는법·‘축린이’라부르지말아요·남자들은‘축구하는여자’에게늘같은질문을한다·낯선이들에게서나의모습이보일때·축구왕들이여,우리는필드에서만납시다·라인을넘어선여자들·쉬는시간은버리는시간이아니다·문제는나이가아니구나

에필로그필드위에서라면몇번을넘어져도괜찮으니까

출판사 서평

볼컨트롤이나슈팅능력은몰라도오기와들이대기하나만큼은자신있다!
그라운드에서발견한또다른나

여기워크앤라이프밸런스,‘워라밸’보다‘축라밸’따지는사람이있다.‘축구에진심’으로축구하기위해다른운동을시작하고,인맥을타고운동만능지인을빌려와축구선생님으로삼는사람.일주일에여덟번이나공을차다물리치료를받게되어도물리치료사선생님께축구잘하냐고묻는사람.일주일에여덟번(출간시점인지금은그렇게까지하지는않는다는저자의첨언이있다)운동장에나가공을차는사람.바로이지은작가다.

『들어봐,우릴위해만든노래야』,『편집자의마음』을집필한작가이자출판편집자인그녀가세번째책을출간했다.그녀가직접운동장에서발로뛰고몸으로부대끼며써내려간기록이다.직장에서는베테랑이지만필드위에서는그야말로‘쌩’신입.본래욕심이없고경쟁이버거워술자리게임도마다하고,보드게임을할라치면가슴이쿵쾅댄다는저자는별안간축구와사랑에빠져점심시간에리프팅연습을하다가직장동료들에게발각되기도하고,담당저자에게골넣는영상까지보여주면서인생에축구를들이기시작한다.

첫도전은역시나호락호락하지않다.중학교졸업이후로처음밟아보는운동장에서,저자는사회생활에서곧잘써먹었던것들이죄다쓸모없어지는풍경을마주하기도한다.공을모는‘예의바른’태도는필드위에서방해만되고,부딪히고나서던지는‘미안해’라는사과는거추장스럽기만하다.그뿐인가.어느덧축구공이슬몸에익어이내푹빠지게되고나서도이운동,쉽지않다.거듭하면거듭할수록다가오는듯멀어지는듯,자괴감에빠지게도만들고,부상을입히기도한다.그야말로사랑만할수는없는애증의운동이다.

하지만신입의덕목인‘끈질기게들이대기’가제대로먹혔다.울면서첫경기를출전하고,어시스트의어시스트만으로대만족하기도하면서성장해나가는필드의기록을생생히담았다.초등학교2학년학생들과진심으로붙게된이야기부터구력한달차만에아저씨들로가득한조기축구회모임에서뛰게된사연까지.다사다난,파란만장한축구이야기를담백하면서도유머러스한저자의문체로때로는웃음을터뜨리게,때로는가슴벅차도록펼쳐내보인다.

공앞에서망설이고,잘하고싶어서상처받고,마침내사랑하기까지
필드위에서넘어지고부대끼며개척한새로운세계

이책에실린글들은‘언젠가축구왕’시리즈로오마이뉴스에연재되었다.시리즈제목처럼‘언젠가축구왕이되리라’개인으로서의성장을기대하고공을차기시작한저자는이내함께뛰는사람들과축구왕‘들’이되어야한다는것을깨닫게된다.

저자는축구와함께팀스포츠를하면서단단해지는연대와연결의순간들을기록한다.팀의맏언니라는부담을느끼기도하고,다른팀원들에게폐끼치고싶지않아도망다니던순간도있지만,저자는끝없이스스로를돌아보고고군분투하며아마추어선수로성장해나간다.탄탄한팀플레이를해나갈수록공을마주할용기도더커진다.아직부족한실력아래,팀워크를하나하나쌓으며스무살차이나는팀막내와어깨를마주하고,경기장을가로지르는익룡같은응원소리에화답하기도하면서.저자는어느덧운동장에서자신을향해달려오고,함께소리를지르고울고웃는여자들을향해이렇게이야기한다.

“이기면좋지만지면또어때.우리는이렇게즐겁고,나는여전히나를사랑하는데.”

이말은물론이제막공을사고운동화를처음신은여성들에게,그리고“한게임하실래요?”라는말로연을맺고“다음에또경기하시죠”,라는기약없는마무리인사로스쳐지나간모든축구인에게건네고싶은말이기도할것이다.

이책은축구초보탈출기이기도하면서,아마추어선수성장기이기도하다.후반부에다다라어느덧‘작은고추’로성장한저자는서툴게시작하는누군가의모습에응원과조언한줌을얹어주기도한다.

저자는이책에공을차며턱끝까지숨이차오를때의그황홀한기억들을담아두었다.성별과나이,정체성을떠나,운동장안에서공을사이에두고서로를향한무한한응원과동지애를나누는기쁨을이글을읽는누군가도느낄수있도록.이책을읽는독자에게도운동장안에서마음껏자유로워져볼것을,서로를치하하는다정한팀워크를나눠볼것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