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감각 (양장)

일의 감각 (양장)

$22.00
Description
좋은 감각을 지니려면,
디자인을 잘하려면,
더 나은 브랜드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하는 사람의 섬세한 ‘감각’ 탐구
조수용의 첫 단독 에세이
한 호에 하나씩, 균형 잡힌 브랜드를 선정하여 그 철학과 감성, 이야기를 소개하는 매거진 《B》의 발행인 조수용의 에세이 《일의 감각》이 출간되었다. 《일의 감각》은 조수용의 첫 단독 저서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일해왔는지, 디자이너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회사의 대표로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는 동안 어떻게 중심을 잡고 감각을 키워왔는지 그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조수용은 네이버의 브랜드 마케팅과 디자인을 총괄하고 카카오 공동대표를 지낸 디자인과 브랜드 전문가이다. 네이버의 초록 검색창을 디자인했고, 무료 서체인 ‘나눔글꼴’ 캠페인과 신사옥 ‘그린팩토리’의 기획을 맡았으며, JOH를 설립한 후에는 매거진 《B》의 창간뿐 아니라 영종도 네스트 호텔, 광화문 D타워의 공간을 기획하고 복합문화공간 사운즈 한남을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일을 해왔다. 디자인과 브랜드가 결합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감각이 좋은 사람’으로 통했지만, 그 평판의 수면 아래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과 도전하는 태도, 선택이 어려운 순간에도 최선의 결정을 고민하며 쉼 없이 발을 움직였던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 책에서 조수용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정리한 다섯 가지 단어는 다음과 같다. 공감, 감각, 본질, 브랜드, 나로서 살아가는 나. 각 장의 제목이기도 한 이 단어들에는, 저자가 32년간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일하면서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현상 너머에 자리한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담겨 있다. 책에는 커리어의 변곡점마다 각종 매체와 나눈 세 번의 인터뷰도 실려 있으며, 그가 일하는 방식과 브랜드에 대한 고찰을 보다 입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다. 서비스 기획자나 디자이너, 마케터뿐 아니라 어디서든 감각을 발휘해 일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조수용

저자:조수용
매거진〈B〉를창간하고발행인으로일하고있다.
서울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디자인을전공했다.온라인커뮤니티서비스프리챌을거쳐네이버에서디자인과마케팅담당임원으로일하며네이버녹색창과그린팩토리사옥프로젝트등을총괄했다.이후자신의회사JOH를설립하고매거진〈B〉,일호식,세컨드키친,에드백,스틸북스등자체브랜드를런칭했다.또사운즈한남,광화문D타워,영종도네스트호텔,여의도글래드호텔처럼공간과브랜드가결합된여러프로젝트를진행했다.최근에는카카오의공동대표이사로선임되어일했다.칸느크리에이티브은사자상,파라다이스상등을수상했으며,함께지은책으로『나음보다다름』이있다.

목차


여는말

1장|공감
1.오너의고민
2.돕고싶은마음
3.관심없는사람들
4.전권을가진사람
5.나의취향과세상

2장|감각
1.감각의원천
2.좋아하려는노력
3.가상쇼핑
4.성실한‘왜’
5.맞는디자인
6.개발자가한디자인
7.안정감의끈
8.빼는선택
9.느낌의합
Interview1

3장|본질
1.하지않는디자인
2.우리다움
3.상식의기획
4.혁신의방법
5.전문가는없다
Interview2

4장|브랜드
1.CHO가아닌JOH
2.사면체브랜드
3.매력적인소신
4.큰브랜드,작은브랜드
5.사람사는이야기
6.자기다움의아름다움
Interview3

5장|나로서살아가는나
1.마음가짐
2.직업의벽
3.시작과끝,그리고시작

에피소드(추천사)
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감각이란기발한아이디어가아닌
끊임없이고민하고,훈련해서키워내는것

감각이란무엇이고감각이좋은사람이란누구인지질문을받을때마다,조수용은자신이어떻게일을시작했는지,어떤마음가짐으로일을하는지찬찬히짚어보며이야기를시작한다.이책에서도일하는마음의첫번째로‘오너십’을꼽으며,디자이너로직장생활을시작한후기획자로외연을넓혀온자신의경험을들려준다.맡은업무를성실하게해내는것에서나아가클라이언트(오너)가할고민을내일처럼치열하게하고,일이돌아가는상황이납득되지않을때는상대방을설득하며함께고민했을때장기적으로신뢰가쌓이고결정권이주어졌다는것이다.저자는오너의결정에좌우될수밖에없는회사조직의특성을인정하면서,그안에서일의재미를느끼고성장하려면결국맡은일의주인이된것처럼‘오너십’을가져야한다는사실을담담하게풀어놓는다.오너십은곧뛰어난공감능력이고,동료와소비자에게도발휘되어일을수월하게진행시킬수있는자질이기도하다.저자는JOH를창립했을때도직무가아닌디렉터단위로조직을나눈후협업을통해프로젝트를진행하도록했다.직원들모두오너십을지니고일할수있도록독려한것이다.

월급쟁이직장인입장에서는오너십은커녕‘내회사도아닌데…’라는생각이드는건당연합니다.하지만저는그렇게일하면재미가없을뿐더러,결국어차피가야하는길을돌아가게된다고생각합니다.회사가나를월급만큼만일하는직원으로생각하게되는것은물론,그저‘주어진일을하고허락받기를기다리는사람’에머무르게됩니다.이게과연나에게좋은일일까요?
-본문에서

조수용은흔히타고난재능이라고여겨지는감각역시마음가짐에서비롯된다고본다.‘좋아하려고노력하는마음’에서출발하는감각은,자신의취향을깊게파고들며타인의관점을적절하게결합하고조율할때정교하게다듬어진다.저자는감각을갈고닦는방법에대해서도구체적으로쓰고있는데,자전거하나를구입할때도하이엔드브랜드부터전문가용,보급형까지세세하게찾아보고커뮤니티글과잡지들을탐독하며정보를쌓는자신의사례를소개하며취향을‘디깅’하는순서를알려주기도한다.감각을키우기위해독자가실질적으로적용해볼수있는조언인셈이다.이토록세심하게훈련한감각은무엇을택하고버릴지적절하게가려내는선택능력과도연결된다.타인의의견이나트렌드에휩쓸리지않고무엇이중요한지판단하여더하거나덜수있는능력은곧브랜딩과정에서필요한감각과도닿아있다.

어떤일이성공하려면나만의취향에서한발짝더나아가야합니다.나의선호와타인에대한공감이만나는지점,서로밀고당기는압력이느껴지는그미세한지점을찾아내야하는것입니다.내취향과,세상의취향이만나는지점입니다.
-본문에서

“세상에‘원래’그런것은없다”
브랜딩이란곧본질을밝히는것,
본질을떠올리는것은감각의핵심

일을잘하고감각이좋은사람들은결국‘본질’을고민하는사람들이다.조수용이이야기하는오너십과감각,디자인과브랜딩역시본질이주제가되어야한다.브랜딩과정에서도본질을생각하지않으면트렌드를쫓아가기급급해지고,포장에만치중하기쉬워진다.그렇다면본질을파악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저자는상식의눈으로질문을던져보라고한다.고정관념에휘둘리지않고지극히기본적인상식을기준으로질문했을때발견하는문제점들이있을것이고,이를‘원래그렇다’며넘기지않고해결하려할때감각적인기획이탄생한다는것이다.저자는소리로층수를기억하게한그린팩토리의주차장이나‘소비’라는본래기능에집중하여디자인했던삼성카드를예로들며,혁신적인아이디어처럼보이는결과물모두본질에초점을맞춘기획이었음을강조한다.

세상에원래그런건없습니다.빵한조각을봐도,도시의빌딩을봐도왜그런지끊임없이물어야합니다.본질로돌아가는것.그게바로감각의핵심입니다.
상식으로돌아가내기준에서당연한게무엇인지생각해보는작업만꾸준히해도충분히남다를수있습니다.정해진관성에서벗어나,원래그런것은없다고가정하고사물을바라보아야합니다.감각적인사람은우리가잊고있던본질을다시금떠올리는사람입니다.
-본문에서

‘일을잘해내면서도영혼을갉아먹지않는방법’은일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고민하는주제일것이다.조수용역시32년간디자인과브랜드크리에이티브의최전선에서일하며비슷한고민을해왔다.이책의1장은오너십을강조하며시작하지만,5장에서는나다움을잃지않고일하기위해노력했던시간을이야기하며끝을맺는다.저자는“세상의많은브랜드는누군가가자기자신으로존재하기위해노력한결과”이듯,자신도세상에스스로를증명하고신념을알리기위해일을한다고말한다.내면의목소리에귀기울이고자신을지키며일하는것도일하는사람의중요한‘본질’일것이다.오늘도일하는사람으로서자신의본질을묻고있는수많은독자들에게이책《일의감각》을권한다.

저자의말

여러회사와각종분야,다양한프로젝트를넘나들며일을하면서도,늘저의중심을잡아준것은‘스스로책임지고결정하는마음가짐’이었습니다.디자인과브랜드의형태로도출되는결과물과‘감각이좋은사람’이라는평판의이면에는,매번잘하고싶은마음과일에전념하는마음,어려운선택의순간에나답게결정하고자노력한시간이있었습니다.
-〈여는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