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가난은 가난이 아니었네 (현기스님 글모음)

어제의 가난은 가난이 아니었네 (현기스님 글모음)

$18.31
저자

현기

1975년,강원도오대산에있는월정사로입산하고,
1977년,만화희찬스님을은사로사미계를수지하였습니다.

목차

제1장마을에서

마을이야기ㆍ020
세가지슬픔ㆍ021
눈치ㆍ026
운동회와교육ㆍ028
일과사고ㆍ031
유흥객ㆍ033
들깨의잠ㆍ035
기복?ㆍ037
독사의경계ㆍ038
차에대한몇가지생각ㆍ040
어느집의방문기ㆍ046
호박꽃도꽃이냐ㆍ048
권종이어머니ㆍ050
꿈ㆍ053
십오년만의답장ㆍ055
생명의원천ㆍ057
지식이라는것ㆍ059
성현씨ㆍ061
밀짚모자ㆍ065

제2장승가의마을,역사의마을

답답한이야기ㆍ068
전선생님보옵소서ㆍ069
바둑과역사ㆍ075
병을치료하는법ㆍ084
하나가전체를포용하고다양한개별이하나가되는일ㆍ092
인간성을파훼하는것에불성이있다ㆍ098
입차문래막존지해ㆍ104
여기내마음속에극락이…ㆍ111
술한잔이세계를ㆍ117
종보다종메의역할을ㆍ121
상호관련성과개방성ㆍ126
마을로돌아가자ㆍ132
무대와거리ㆍ136
악의꽃ㆍ139
성현씨에게보내는편지ㆍ144
어떤대화ㆍ149
출가자의효행은만유의근본자리를깨닫게하는것ㆍ151

제3장흙냄새받으소서

꾸며낸이야기ㆍ160
마을사람들1ㆍ161
마을사람들2ㆍ167
무상을노래함ㆍ171
무상한것은허망한것이아니다ㆍ174
밥먹으러가는길ㆍ177
견과관ㆍ186
달과달빛ㆍ191
소몰이가락을들으며ㆍ194

제4장숲으로가는길

꽃과꽃나무ㆍ200
숲으로가는길1ㆍ201
숲으로가는길2ㆍ206
노동,그창조하는힘ㆍ211
노동과제도ㆍ217
노동자,그는누구인가?ㆍ223
산으로들어가는스님에게ㆍ230
민족의어머니가되소서ㆍ236
민중의언어로삽시다ㆍ241
정성은보살의생명입니다ㆍ247
종교,새로운출발을위하여ㆍ251
통일이되면ㆍ257
고박종철법우에게ㆍ260
육체의내속에머물러있는그대에게ㆍ263
출가를원하는사람들에게ㆍ268
출가한사람들에게ㆍ272
일일삼괴ㆍ276
길과사람ㆍ280
작은풀잎의지혜와큰나무의지혜를함께배워야ㆍ283
해제를맞이하여ㆍ288
과보ㆍ291
연기의지혜와수행있어야ㆍ293
오월에오시는이땅의부처님ㆍ298
우리시대의부처ㆍ301

출판사 서평

변명2

더이상할말이없다.
나는세상의언어에지쳤고,세상은나의언어에지쳐있다.
모든언어는가상이고실재가아니다.
그러므로나의언어또한내가아니다.
차라리침묵으로모든언어를대신함이더설득력을얻는다.
할말없음과할일없음이나의일과가되었으면한다.
이책은34년전철부지언어로쓰여진글모음집이었다.
금번조영미선우가굳이자비로책을다시내겠다하여농담조로승낙하게되었는데괜한짓거리가되고말았다.
후회한들무슨소용이랴.
무기수출이호황이라고한다.
살상무기를수출하는나라가부끄럼이없다.
사람죽이는성능을자랑스러워한다.
나의언어가살상무기와똑같다.
언어의성능을자랑하고언어로죽이고속이고거짓말하고잘난체하고
그러면서나는탤런트가되고자한다...
모든언어는꾸밈과포장으로시작한다….
그냥부끄럽다..
‘싫다좋다’를이젠거두고싶다..
부처중생국가민족종교민주노동등등의개념들을버린다.
누가마음중생부처라이름붙였는가.
누가사바세계와극락세계라이름지었는가.
‘할말없다’는말로나를대신한다.더이상나에게속지말기를….
나는이제떠날때가되었다.입자의삶에서파동의삶으로.





‘어제의가난은가난이아니었네’를발간하며

현기스님을저는잘모릅니다.
어느날우연히잠깐뵙게되었고,“오대산월정사에계시는스님이시구나!”했습니다.
그런스님을누군가현기스님은시인이시고,글도쓰시고,불교포교와사회운동을아주신나게하신분이라고도하였습니다.그래서스님께서쓰신글을읽어보고싶어책을찾게되었습니다.전국중고서점을뒤져겨우한권을구할수있었습니다.아주낡고빛바랜책의초판발행일이1991년으로30년이넘은것을알게되었습니다.
1991년,
그때나온이한권의책이2025년의제게는큰감동이었습니다.
한권의책이한사람의영혼을흔들게되면,파동의물결이온우주에울려퍼집니다.
사람들을만나면스님의글중우산과우비의차이에대해자주이야기했습니다.
‘우산을쓰고들에나가다가우비를둘러쓰고낮은포복을하고있는농부들을보고는섬뜩한칼베임을당하여편지를띄웁니다.’
이글을읽은이후저는우비를자주입게되었습니다.양손을자유롭게두고양손으로노동을하고양손을모아기도를하기도합니다.
양손의위대함을이짧은글을읽고이해하게되었습니다.
누구든이책을인연으로어제의가난은가난이아니었음을알아차리면좋겠습니다.
이책이나올때까지함께해주신모든연연있는분들에게고마운마음전합니다.
이제떠날때가된것을알고
입자의삶에서파동의삶으로가시는현기스님
무변허공계無邊虛空界귀의삼보歸依三寶하나이다.

2025년7월여름강릉에서
조영미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