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개교50년지 (대곡파본원사 조선개교감독부편)

조선개교50년지 (대곡파본원사 조선개교감독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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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27년 일본 정토진종 대곡파 조선개교감독부가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했던 역사적 문헌인 『조선개교50년지(朝鮮開敎五十年誌)』가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부터 조선 전역으로 확산한 일본 불교의 포교 과정과 활동을 방대하게 기록하고 있다. 근대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외래 종교가 한국 사회에 진출한 과정과 정착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1차 사료이다.
본서는 교단 내부의 포교 일지를 비롯해 당시의 사회문화적 기록을 폭넓게 담고 있다. 근대식 교육 사업과 초기 사회복지 활동, 행려병자 구호 등 종교가 사회에 미친 영향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아울러 개항기 조선의 지사들과 나눈 교류, 새로운 문물의 도입 과정, 그리고 조선왕조와의 관계 등 근대 한일 관계사의 이면을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문헌의 번역은 근현대 한일 양국의 종교 교섭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제점숙 동서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역자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생소한 근대 용어에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한자를 한국식 정자체로 변경하여 사료로서의 정확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번 출간은 근대사의 공백을 메우고 사료를 복원한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 당시 포교 당사자들의 시선으로 기록된 원전을 바탕으로,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역사적 비사와 파급 효과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책에 기록된 다양한 활동상들은 당시의 정치·종교적 역학 관계는 물론, 한일 양국의 문화적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거울이 된다. 과거의 기록을 역사학적·종교학적으로 재평가하고 한국 근대 포교사의 맥락을 온전하게 연결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대곡파본원사조선개교감독부편

(1927년원작)

목차

서문006
편집자서문014
제1편조선교계(敎界)개관041
제1장삼국시대및고려시대의불교043
제2장조선시대불교금압(佛敎禁壓)048
제3장기독교의개교052
제4장불교의부활과사찰령054
제2편개교(開敎)와건설059
제1장개교의남상(濫觴)061
오쿠무라조신(奥村浄信)/고덕사(高德寺)사지(寺趾)에대해
제2장개교와국가와의관계066
개교직전의일본과조선/개교사의파견/본원사의포부
제3장부산개교070
당시의부산/별원창설/유학생파견/당시포교상황
제4장원산개교077
별원창건/당시의원산/동포중심의포교/개시장(開市場)과오쿠무라승려/조선인노동자의구제/쟁투(爭鬪)를중재하다.
제5장인천개교088
개교에이르기까지/포교소설치/당시포교상황/당우(堂宇)건축
제6장경성개교095
개교당시의상황/별원설치와부지매입/조선왕조하사금/고리(庫裡,임시본당)건축/이나미승려취임과공사의일별(一瞥)/별원의궁박(窮迫)과러일전쟁/본당건축의착수/조선왕조의원조/본당의낙성
제7장광주포교117
개교전기(開敎前記)/드디어광주에낙착(落着)하다./남매의해후(邂逅)와오쿠무라승려의경영/포교의견상신/조선인최초의본산참배/오쿠무라의보고서
제8장목포개교132
포교소설치/영사의무정(無情)
제9장각포교소의설치134
군산포교소/진남포포교소/평양포교소/신의주포교소/영산포포교소/조치원포교소/대전포교소/진주포교소/밀양포교소/안주포교소/전주백응사/청진포교소/성진포교소/수원포교소/청주서원사/구포포교소/춘천포교소/포항포교소/공주포교소/용산포교소/삼랑진포교소/절영도포교소/진해일심사/대구포교소/삼천포포교소/논산포교소/영엄포교소/송정리포교소/정읍포교소/평강포교소/회령포교소/광천포교소/간도포교소
제10장개교의고심과기쁨171
초창기이리/남평개교의고심/철원포교소/함흥에서의개교/맞이함의기쁨
제3편조선문화로의공헌193
제1장본원사와조선지사(志士)195
본원사와이동인/인천개항의뒷이야기/새로운문물의소개/지사(志士)의내방과어학생/이시가와윤번과윤웅렬
제2장본원사와교육사업207
부산에서의교육/원산에서의교육/인천에서의교육/경성에서의교육광주에서의실업교육/목포에서의교육/그밖의교육
제3장사회사업의효시(嚆矢)218
부산교사(釜山敎社)/청일전쟁·러일전쟁과부산교사/부산교사의개혁제4장향상회관(向上會館)229
향상회관건설의첫번째동기/향상회관건설의두번째동기/향상회관건설의세번째동기/본회관의사명/본회관의사업/산업전습부사업/수학부사업/종교부사업/염원/향상회관연혁/향상회관의5년/부록:행려병자(行路病人)구호
제5장본원사와조선사찰및승려246
제6장조선왕조와본원사254
영패(靈牌)봉안과답례사(答禮使)/대한아비타본원사(大韓阿彌陀本願寺)편액(扁額)
제7장순난개교사(殉難開敎使)263
제8장개교감독부와개교50년267
부록:남산본원사범종270
해제272

출판사 서평

일러두기
1.한자는한국에서사용하는한자(정자체)로변경하여번역했다.
2.일반적으로잘쓰지않는용어는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각주에설명을붙였다.이러한용어설명은사전포털사이트(네이버,야후재팬등)를참고했다.
3.지명이나연호는일본식발음으로번역하고한국에서도널리사용하는사찰명,불교종파등은한자음으로번역했다.
4.일본인이름은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한자음보다는일본발음을그대로번역했다.참고로일본인이름읽는방법은개인,지역,가문에따라다를수있으며,특히드문이름이나한자조합의경우다양한읽는방법이존재할수있다.역서에서는유명한인물외일반인은통상적으로많이사용하는것을기준으로일본인성과이름을표기하고,특히승려이름은한자음기준으로번역했다.따라서일본인이름표기에오류가있을수있음을미리밝힌다.
5.처음등장하는인명또는지명에는한국어와한자를함께표기했다.그이후동일명칭에는한자를생략했다.
6.일반적으로‘師’는일본에서승려를지칭한다.역서에서는한국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師’를일괄승려로표기했다.
7.일본연호는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서양력으로변경했다.
8.조선,한국의명칭은원문에따라번역했다.
8.원문과의대조를위해본문에별도로원문의쪽수를()로표기했다.

서문
서(序)
조선땅에정토진종(淨土眞宗)이처음으로유포(流布)된것은지금으로부터300여년전아주오래된일이다.이렇게시작하게된진종대곡파개교(開敎)는메이지(明治)초운(初運)을시작으로오늘에만50년세월이흘렀다.그간의고신(苦辛)경영(經營)은실로상상도못할정도다.참으로여래대비(如來大悲)선포에정진하고동시에일본과조선과의문화융화를유도하는데지대하게공헌했으니이는오래도록세상이기억하고이체상의(二諦相依)1)의종풍(宗風)을선양(宣揚)하는것이니라.
이번가을조선개교감독부는개교50주년기념비법회를경성남산의본원사에영위했는데과거노력하신선각의덕을기리고여러기념사업을기획하여한층더진전을기하고자한다.이러한기획사업의일환으로포교활동의업적과사료가인멸될것을안타깝게여겨『조선개교50년지(朝鮮開敎五十年誌)』를편찬하고이를서문에미리언급하니,모든기록을편찬하는바참으로비장한개교비사(祕史)로먼훗날미래에모범이될만한대비전보화(大悲傳普化)2)의정신을북돋우는참으로심대한것이니라.이와같은내용을덧붙이면서서(序)로대신한다.
1927년8월28일
진종대곡파부관장(眞宗大谷派副官長)
오타니에이죠(大谷瑩誠)


서(序)
우리대곡파가조선개교에뜻을가지게된것은바야흐로50년전의일로오쿠무라엔신(奥村圓心)씨가몸소조선에건너가개교의선례를세웠지만,그시작은이미3백여년오래된일이다.그동안수많은선각(先覺)이여러난관에고군분투하면서모든희생을감수하고우리종파개교의지반을구축해왔다.그후여래의자광(慈光)을계림팔도(鷄林八道)에선포함과동시에일본과조선의융화에,문화보급에,사회교화에이바지한바절대적지않다.우리교파의개교는근대조선불교사의중요한역사의한장을채웠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이러한시기에조선개교감독부는올가을개교50년기념법회를근수(勤修)3)하여이기념사업의하나로개교50년지출판을기획하고,후지나미(藤波)씨가편찬을담당했는데고심끝에출판하는날이가까워짐을들으니실로기쁨을감출수없다.이책은조선개교과거를전하는귀중한문헌임과동시에앞으로의개교에좋은교훈을줄수있을것이라확신한다.
이처럼우리대곡파가개교50주년을맞이한것을기회로더욱절대타력(絶對他力)의대도(大道)를이끄는말씀을전파함으로써대비(大悲)전보(傳報)화의성업에노력함과동시에내선융화(內鮮融和)의열매를맺는것이가능하다면진정한의미의기념사업이될것이다.
8월28일
대곡파본원사사무총장(大谷派本願寺寺務総長)
이나바마사마루(稲葉昌丸)

서(序)
대곡파본원사의조선포교는지금으로부터3백여년전교뇨쇼닌(敎如上人)4)의명을받아오쿠무라조신(奧村浄信)이라는승려가조선에건너온것을그시초로보고있다.그후몇번인가시도했지만,차질이생겨지금에이른것은1877년가을조신의후예오쿠무라엔신이부산에상륙한뒤부터다.그로부터원산,인천,경성등조선전역에포교를확산하여오늘날에이르게되었다.1877년부터숫자로따지면올해가정확히만50년이된다.지금개교50년을기념하고자하는것은대곡파당국의의지이며,또한,부족하지만올해4월현직을명받은불초(不肖)의염원이다.
어떻게기념해야할지실로큰고민이다.공연히축제와같은소동은피하고싶다.조용히과거를돌이켜보면서서서히앞날에대해생각하고현재가야할길에대해고민하고싶다.이것이야말로가장의미있는기념이라생각한다.
50년이라면짧다고할수있겠지만그동안많은깨달음과또가르침이있었다.동시에그세월의흐름은앞으로나아갈길을잘암시해준다.따라서50년지를편찬하는것은기념사업으로서는매우귀중한일중하나다.하지만,실로안타까운점은집필하는데있어쉽게참고할만한문헌이거의없다는것이다.더구나10월에는법주대하(法主台下)와그부인을맞이하여기념법회를개최하고또한두세개의기념사업에도착수하려하기에반드시그때까지완성하지않으면안된다.매우무리한기획이지만이무리한업무를후지나미다이엔(藤波大圓)승려에게부탁했다.그는다행스럽게도흔쾌히승낙해주었다.일단일에착수하자마자후지나미는조선개교상공로가있는몇몇선배승려들과조선내각지에현존하는고승을방문했다.그분들로부터상세하게그상황을전해들으니현존하는자료외확실한자료가많지않다는모양이다.그리하여후지나미는7월더위가한창일때일본내및조선을여행하면서양국관계와정치상태,사상계,사회상등을연구하기시작했다.이것역시집필의배경인까닭에이에관한연구도필수불가결했다.실로땀을닦을새도없이모든것을섭렵하여바로집필하는대단한연구활동을한것이다.후지나미승려에대해서는어떻게감사의표현을해야할지모르겠다.
한편,불법은스스로존재하지못하고반드시인간과함께그빛을발한다.인간은또그불법으로불멸의생명을영위한다.50년의역사는혈석희생(血汐犠牲)5)의순교와순수한눈물어린신고(辛苦)등으로만들어진것이다.단시일의이야기라간과할수없는이일은불법의힘과교도의신념이입증하고있다.지금우리는그뒤를계승하는자로써여기에감분(感奮)의뜻을펼치지않을수없다.
과거50년은불교가대부분근절됐다고할정도로조선의문야(文野)7)를종교적으로배척해왔다고생각한다.따라서지금부터는불교의씨앗을조선동포가슴속에심어줄때이다.교화하기에어렵다는목소리도있지만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8)과석존(釋尊)의선언에따라,또한십방중생(十方衆生)동등한구원은아미타불(阿比陀佛)의비원에따라반드시조선의전지역에자광(慈光)을널리알리고빛나는때가올것임을믿어의심치않는다.과거의역사는지금조선에있는승려,신도에이대업을계승하도록하고있다.우러러보아불타(佛陀)의정신을체득하고회고하여역사를일궈낸인물들을생각할때우리는자신의사명에충실하지않으면안될것이다.
마지막으로이계획에찬성하여많은원조를해주신일본본토와조선의여러분들,공사다망한가운데제자(題字)9)를맡아주신대하(台下)및총독각하,또한,서문을써주신부관장님,사무총장님에게감사의마음을전하는바이다.
1927년8월28일
조선개교감독(朝鮮開敎監督)쓰다켄(津田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