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빠진 개

고민에 빠진 개

$13.00
Descripti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동심!
동심이 있는 지구는 여전히 아름답다
초록달팽이 동시집 여섯 번째 권입니다.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간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된 동시집입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해 온 이지담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이전보다 한층 더 깊고 탄탄해진 동심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순영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해학적이면서도 따뜻한 그림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참치캔 하나를 선물 받은 개가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가
두드려보고
핥아보고
물어뜯어 봐도
속을 보여주지 않는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물건 때문에
반나절이 훌쩍 지나갔다
- 「숙제」 부분

마트에는
내 마음을 흔들어 정신을 빼가는
유령들이 산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운 뒤
조용히 해
내가 부르는 놈만 나와!

그러나
내 마음은 이미 조종당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지명을 한다
- 「마트의 유령들」 부분

이들 동시에서 보듯이, 이번 동시집의 가장 특징은 재미와 감동입니다. 「숙제」처럼 “참치캔 하나를 선물 받은 개가” 도무지 알 수 없는 물건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지거나, 「마트의 유령」처럼 “내 마음을 흔들어 정신을 빼가는” 마트에 사는 유령들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또한, 이번 동시집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억지로 동심을 흉내 내지도,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을 함부로 판단하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이 건네는 말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동시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이지담

2010년《서정시학》여름호에시가당선되었으며,2014년제22회〈대교눈높이아동문학대전〉아동문학상동시부문에최고상,2019년미래서정문학상을받았습니다.시집『고전적인저녁』,『자물통속의눈』,『너에게잠을부어주다』,동시집『낙타가족』을펴냈습니다.시집『자물통속의눈』이2017년세종도서문학나눔에선정되었으며,2023년동시부문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과발간지원에선정되었습니다.

목차

제1부바꿔봐!
바꿔봐!|숙제|베고니아엄마립스틱|요즘은|수도꼭지눈물|괭이갈매기|지렁이날다|늑대와고양이|난아빠가둘|빨래하는파도|나는나를알아|탑이된돌|짱뚱어물수제비뜬다

제2부느껴봐!
느껴봐!|마트의유령들|좋은때다,라는말|사춘기2|철없는나|책가방운|동화|깃털하나|핸드폰|형제아보카도|돌담집가훈|제비가족|기타가족


제3부심장소리들리니?
호랑이장가가는날|방귀의외출|뜸북새귀엽기도하지|틀니|슬리퍼|심장소리들리니?|수건이불|보자기놀이|방귀뀌는풍선|악어새|두마리개|꽃우체통

제4부소풍전날
그루터기일기장|소풍전날|안개마을|고인돌|냄비|도롱뇽알|빈병|물꽃|번호표받기|소인국|두꺼비와뱀|반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