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달의 전설

고양이 달의 전설

$13.00
Description
초록달팽이 동시집 아홉 번째 권입니다. 2023년 전라남도·(재)전라남도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의 진실한 눈을 통해 서정성과 풍자성이 강한 작품을 선보여 온 이옥근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입니다. 그림은 동화작가이자 수필가인 배순아 작가가 그렸습니다. 공감대가 넓고 울림도 큰 무지갯빛 같은 다양한 색깔의 동시들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자

이옥근

2004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고,제4회푸른문학상새로운시인상을수상했습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창작기금을두차례받아동시집『다롱이의꿈』과『감자가뿔났다』를펴냈으며,장편동화『등대가된하멜』이있습니다

목차

제1부달려라,자전거
돌담|달려라,자전거|쪽지싸움|소문|흐린날|어느고양이의죽음|고양이달의전설|노란칸나|자격증|싱거운대화|얼굴|병아리의꿈

제2부불가사리는별이아니야
숨바꼭질|별밭|자전거가바들바들|비빔반만들기중계방송|선물|불가사리는별이아니야|누구에게말하지?|냉장고가죽었습니다|싱크홀|갯벌학교|황소바람|우리나라베짱이

제3부나무의꿈
바다가전학간날|엄마|나무의꿈|그만,거기까지|달리는계절|도둑고양이|다행이야|집걱정|무료급식|책속에갇힌새|코에불났다|지렁이와소나기|착각

제4부어린왕자를만나는방법
학교앞도로|편지|이순신간판|어린왕자를만나는방법|순간흔들렸다|잡초의하루|착한비밀|햇볕이불|잘사는집|별나라무대|무관심|윷이로구나|겨울나무

출판사 서평

비판적시각과시적상상력이뛰어난
어린이시적화자가보여주는세상은어떤모습일까?


밤하늘엔크고검은고양이
한마리가살고있대

비오는밤이면하늘어딘가로숨고
흐린밤에는구름뒤에서기다리다가

밤하늘맑아지면
고양이달은
동그란눈살짝뜬채
지구고양이안부를묻곤한대
-「고양이달의전설」부분

이옥근의동시는기본적으로시적상상력이뛰어납니다.표제작인「고양이달의전설」은“밤하늘엔크고검은고양이”와“밤하늘맑아지면/고양이달은”에서보는것처럼,우주적상상력을바탕으로하고있습니다.즉,시인은어두컴컴한밤하늘을고양이한마리가살고있다고말합니다.그리고비가오거나흐린날고양이들이밤새우는것은“고양이달이그리워우는것”이라고말합니다.아이다운활달하고풍부한상상력이무척돋보이는작품입니다.

개미마을에
사고가발생했다

굴착기기사아저씨가
땅을잘못뒤집는바람에

건물모퉁이에살던
개미가족들은
모두집을잃어버렸다

신문과방송에도
피해소식은없고
세상은조용하기만했다.
-「무관심」전문

그런가하면이작품은이옥근동시의또다른축을형성하고있는비판적시각을잘보여주고있습니다.“굴착기기사아저씨가/땅을잘못뒤집는바람에”개미가족들이살던집이모두망가졌는데도“신문과방송에도/피해소식은없고/세상은조용하기만”합니다.그것은사람이사는집이아니기때문입니다.이처럼이작품은인간중심주의를날카롭게비판함으로써오늘날의생태나기후문제가모두그와같은인간중심의사고에서비롯되고있다는점을일깨워주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