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언제 설레니?

넌 언제 설레니?

$13.00
Description
모두 함께 읽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시
초록달팽이 동시집 시리즈 열두 번째 권입니다. 그동안 동시집 『생각 많은 아이』, 『내 꿈은 트로트 가수』, 『괜찮아, 나니까』 등으로 널리 사랑받은 유은경 시인의 일곱 번째 동시집입니다.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의 시선으로 공들여 쓴 동시 66편이 총 5부에 걸쳐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배순아 작가의 산뜻하면서도 정겨운 그림이 더해져 한층 더 풍성한 동시의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독자대상 : 초등 전학년
저자

유은경

동시를읽고,생각하고,쓸때가장설렙니다.지은책으로는동시집『생각많은아이』,『내꿈은트로트가수』,『물고기병정』,『괜찮아,나니까』,『짱뚱어야,놀자』,『꽃향기가큰길까지걸어나왔네』등이있습니다.

목차

제1부천둥번개가쳐도뒤돌아보지않는구나
처음10|풀깎는날11|개구리와백로12|기특해14응원16|요즘우리동네18|비맞는소19
한여름논20|씩씩한왜가리22|하루23|어부바24
내나이벌써25|바다로가자26

제2부박새가와서한참을축하해주고갔어
해넘어간다31|보름달떴다32|강아지가되고싶은날34강아지니까35|물고기산책36|엄마생각37
오목눈이네집38|노래를불러줄게39|벼베는콤바인40잘먹겠습니다41|숲에서온초대장42
파랑새가날기전에그랬어43|당찬모과나무44

제3부오늘부터내이름을불러주기로했다
함박눈내린날49|제발50|겨울저녁51
귀찮다는말52|참새네찻집53|이렇게말해줬으면54할머니와나56|의자에게57|다먹지마라58
떡볶이마중60|엄마는궁금한게많아61
내가엄마라면62|내이름을불러주기로했다63

제4부나는나는라면끓일때가장설레지
아빠가이상해66|아빠와오목두기67
개구리밥뱀딸기까마귀베개68|새를보고싶으면70사랑한다면72|소미가좋아74|넌언제설레니?75만둣집산신령76|똥친구77|나뭇잎너마저78
바람인형79|뒤집기80|뭐든지된다81

5부애벌레가자라서뭐가될지모르잖아
내노래84|새양말86|첫작품87|은사시나무공부89봄내려온다90|빨리보고싶어서92|애벌레를만나면93버스안에서94|내동생은1학년96|신기하고놀라워97꿈꾸는농장98|동네한바퀴100|바람부는날,숲102

출판사 서평

유은경시인의동시는몇가지특징이있습니다.하나는언어를다루는솜씨가무척뛰어나다는점입니다.잘알다시피시는언어예술입니다.따라서시인이어떻게언어를다루느냐에따라시의맛이사뭇달라집니다.유은경시인의동시는간결하면서도일정한규칙에따라문자가배열되어있어읽다보면저절로리듬감을자아냅니다.

해와달이사이좋게시소를탄다
해가내려가면달이올라오고
달이내려가면해가올라오고
고장나지않는시소
-「하루」전문

이동시는‘하루’라는시간개념을해와달이‘시소’를타는것에빗대어표현하고있습니다.발상도재미있지만,군더더기없이꼭필요한시어만을사용하여시상을전개한것이인상적입니다.특히2행과3행을대구법즉,말의가락과표현이비슷한어구를나란히늘어놓음으로써리듬감을만들어내어가만히읊조리다보면저절로노래가됩니다.이작품외에도유은경의동시에는대구법과비유법,“죽죽”“으슬으슬”“사라락사라락“과같은다양한음성상징어가사용되고있습니다.이들역시이동시와마찬가지로시적효과를높이는데크게한몫하고있습니다.


해가쨍쨍한데도
열무는쑥쑥자란다.
기특해.

과꽃은보라꽃을
다섯송이나피웠다.
기특해.

논둑에백로는
누굴기다리나?

기특한뚝새풀
기특한땅강아지
기특한방아깨비

꽃밭에물주는
나도기특해.
-「기특해」전문


유은경동시의또다른특징은시적진정성이강하게느껴진다는점입니다.좋은시란시인이일상에서발견한삶의진정성을자신만의개성적인시각으로표현한것입니다.이동시에는”열무“,”꽈꽃“,”백로“,”뚝새풀“,”땅강아지“,”방아깨비“등이등장합니다.그런데이들은비록소소한존재들이지만,실제로시인이경험하지않고서는발견해내기어려운것들입니다.이는유은경시인의작품대부분이관념이아니라몸소보고듣고겪은사건을토대로창작되었다는것을말해줍니다.이런사실은그가시를대하는자세나평소주변사물을대하는태도가무척진실하다는것을알게해줍니다.


난원하지않아요.

시시콜콜간섭하는
헬리콥터엄마

뭐든척척해결해주는
제설기아빠

스스로일어서게
내버려두세요.

스스로날아가게
지켜봐주세요.
-「제발」전문

마지막으로꼽을수있는유은경동시의특징은기본적으로그의동시는아이들의처지를대변하고있다는점입니다.아무리동시가아이들만의전유물이아니라하더라도여전히동시의주된독자가아이들인것만은부정할수없는사실입니다.그런데도여전히아이보다어른의목소리가더욱두드러지게나타나는동시가많습니다.사정이그렇다보니아이들에게외면당하기일쑤입니다.하지만이작품에서보듯이유은경의동시는아이들의목소리에더많이귀를기울입니다.그리고그들의아픔을외면하지않고적극적으로수용하고있습니다.유은경의동시가어린독자들에게널리사랑받고있는것은아마도그때문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