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에게 하는 고백 (2024 충북아동문학인협회 첫 번째 이야기)

쥐똥나무에게 하는 고백 (2024 충북아동문학인협회 첫 번째 이야기)

$13.00
Description
문명의 불꽃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노래하다
초록달팽이 동시집 시리즈 열세 번째 권으로 2021년 창립한 충북아동문학인협회 회원들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11명의 회원이 쓴 재미있고 아름다운 동시 49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동시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직지’를 소재로 창작된 동시 10편이 실려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동시집이 지니는 가치와 의미가 남다릅니다. 익살스럽고 정겨운 김순영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동시집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 독자대상 : 초등 전학년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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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충북아동문학인협회

1982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시부문에당선되었다.저서로는동시집『녹두꽃의노래』,『봄으로가는버스』등12권을펴냈고.동
시평론집『문학작품으로서의동시』등을펴냈다.시그림책『사과먹는법』이2023년프랑스에번역소개되었다.한국동시문학회제8대회장을지냈다.

목차

제1부나는봤어
따뜻한머그컵14|나는봤어!16|살구꽃18|동백꽃밭19|전동킥보드20|하늘비행기22|압정24|굴뚝새25|가방에는26|제돌이의바다28
제2부이름이많아헷갈려
블랙박스32|피사의사탑33|이름이많아헷갈려34|거인36|같은마을에산다고37|나이38|고구마40|쇼윈도안의강아지41|노란딱지42|퐁당퐁당44

제3부쥐똥나무에게하는고백
우리학교허수아비48|오해50|사라진그림자52|돌부리54|시시해56|변신하는차58|왜가리59|쥐똥나무에게하는고백60|엄마62

제4부욕실펭귄
욕실펭귄66|담밖으로넘어간대추68|흙한줌속에는69|제로콜라70|똥배난로71|금송화72|연필꽂이74|공주의밤76|기싸움78|구멍82

제5부고인쇄박물관에가면
직지보유국86|흥덕사지에서88|갸륵한직지90|직지의꿈92|금속활자전수관에서94|고인쇄박물관에가면97|종이정원98|고마워100|마중102|누구였을까?103
|시인약력104

출판사 서평

‘직지’는세계에서가장오래된금속활자본으로정식서명은〈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입니다.이름이너무길어서흔히‘직지’또는‘직지심체요절’이라고부릅니다.이책은1377년(우왕3)에청주의흥덕사(興德寺)에서금속활자로찍어냈으며,우리의뛰어난인쇄술을온세계에자랑할수있는귀중한보물로2001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등재되었습니다.

오늘은학교체험학습날
전세계사람들도좋아하는
케이-팝노래를부르며도착했어요.

직지의날열리는직지문화제
지루하면어쩌죠?
심심한건싫어요,하지만
체험장에서재미있는체험을하고
요리조리신기한전시물도둘러보니,어느덧
절로고개가수그러지네요.

시간을거슬러올라가만난직지심체요절,
지금까지세계에남아있는금속활자인쇄본가운데
가장오래된책이래요.
한글자한글자깊은뜻새겨
널리읽히고자한옛사람들의마음,
우리는1377년부터직지를보유한나라
케이-문화보유국입니다.
-「직지보유국」전문

이동시에서화자는학교체험학습날‘직지문화제’를경험하고나서느낀소회를노래하고잇습니다.“지루하면어쩌죠?/심심한건싫어요”에서보듯이,화자는직지문화제에참가하는것에큰관심이없습니다.그러나“체험장에서재미있는체험을하고”직지가“세계에남아있는금속활자인쇄본가운데/가장오래된책”이라는걸알고는선조들의지혜와놀라운솜씨에생각이바뀝니다.즉,“우리는1377년부터직지를보유한나라/케이-문화보유국”이라는긍지를갖게됩니다.

직지가태어난흥덕사,
누가고향땅청주를떠나게만들었을까?

직지를
형제와헤어지게만들고

직지를
이손저손떠돌게만들고
끝내는낯선곳에서돌아올수없게만든이

누구였을까?

고향이어디인지알면서도
끝내돌아올수없게만든이

누구였을까?
-이묘신,「누구였을까?」전문

반면에이동시는그와같이우리고유의문화유산인‘직지’가고향땅을떠나타국인프랑스에소장되어있는것에대한안타까움을노래하고있습니다.“직지를/이손저손떠돌게만들고/끝내는낯선곳에서돌아올수없게만든이”와같은화자의진술은오래전직지를해외로유출한사람은물론그와같은귀중한유산을지키지못한사람들에대한원망이짙게깔려있습니다.동시에그동안특별히관심을두지않았던우리전통문화및유물에대해더욱관심을가져야겠다는마음을불러일으킵니다.
이들외에도이동시집에는다양한내용과형식의작품이많이실려있습니다.“소인이놀러와/중심잡고잘앉으면/동그란의자//잘못해/뒤집어앉으면//뾰/족//윽!/똥침”(「압정」)처럼발상과표현이무척기발하고재미있는작품이있는가하면,“헤어졌던가족친구다만나고/그리웠던고향바다에서/실컷헤엄치고//제돌아./다시는/그물에걸리지마라.”(「제돌이의바다」)처럼생태및동물권의문제를다룬작품들도있습니다.따라서그어떤동시집보다도읽을거리가풍성할뿐만아니라,우리의전통문화의소중함에관해다시금생각해볼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