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생각

숟가락 생각

$13.00
Description
등단 28년 만에 펴내는 첫 동시집!
이 땅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보내는 순수 동심의 세계
초록달팽이 동시집 시리즈 열네 번째 권입니다. 등단 28년 만에 펴내는 장동미 시인의 첫 동시집입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은 동시 54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와 일상 속 소소한 풍경,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을 간결하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수옥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그림이 더해져 순수 동심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저자

장동미

방문을열면앞산이꾸벅인사하는충북제천시청풍면용곡리산자락에서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1988년충주MBC여성가을시공모전대상을받았고,1996년《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으로등단했습니다.현재는내륙문학회회원이며,그림책전문강사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1부봄햇살은
무심천돌다리12|새싹14|봄햇살은15|봄바람16|미세먼지걷힌날17|장대비18|그림자20|금붕어와단풍잎21|가을22|겨울바람이매서운이유23|눈오면24|철없다25|산까치자랑26|왜그럴까?27

2부외계인이궁금해
기린30|제비집32|외계인이궁금해33|나,눈치챘어34|내친구해솔이36|깎아주세요38|의자40|초보운전42|상장받은날43|바다갈매기44|강아지미미46|틀니가필요해47|명품아파트48|달49

3부숟가락생각
그게너였구나!52|우리반서준이53|숟가락생각54|코끼리손56|다들알지!57|수학시간58|손두부59|들켜버렸다60|이름61|궁금하다궁금해62|말하는선인장64|단풍잎편지66|이사68|족욕체험69

4부할아버지고향
용곡리전설72|청풍호74|보름달75|복순이76|운동회78|별명81|텔레비전82|보물84|철이할머니85|대식이엄마86|사촌동생87|동네방송88

출판사 서평

장동미의동시는시의본질에충실합니다.군더더기없는표현으로단아하면서도세련된느낌을줍니다.화려한기교나특별한시적장치를사용하지않으면서도깊은감동을만들어내고있습니다.특히그의동시는구체적인경험을토대로하고있어,하나같이진정성이느껴집니다.

벚꽃잎앉았다가고
물소리앉았다가고
새소리앉았다가고

육거리시장나온
할아버지도










-「무심천돌다리」전문

이동시는첫머리를장식하고있는것으로,청주도심을남북으로가로지르는무심천의돌다리를노래한작품입니다.그런데위에서보듯이시인은이동시에서시적대상인‘돌다리’를직접언급하지않고있습니다.대신“벚꽃잎앉았다가고”“물소리앉았다가고”“새소리앉았다가고”와같은비슷한문장구조를반복사용하여‘돌다리’의고즈넉한풍경을만들어냅니다.더욱이“벚꽃잎”,“물소리”,“새소리”와같은자연물과“육거리시장나온할아버지”를나란히놓음으로써물아일체의경지를보여주고있습니다.또한,돌다리의형태를모방해서술어‘앉았다가고’를한행에한자씩배열한점도무척인상적으로다가옵니다.


용곡리깊은골짜기에살던이무기한마리,하루만지나면용이되어하늘로승천할수있었대.그런데마을어르신이이무기꼬리를잘라버린거야.그래서이무기는한평생골짜기에숨어살수밖에없었대.화가난이무기심술을부려동네잔칫날만되면주룩주룩비를뿌리는거래.억울한이무기이야기가할아버지고향전설이란다.

우리할아버지고향은충북제천시제원군청풍면용곡리353번지
-「용곡리전설」전문

이동시는4부에수록된‘할아버지고향’연작시12편가운데하나입니다.청풍호가들어서면서지금은수몰된‘용곡리’의전설을노래하고있습니다.“마을어르신이이무기꼬리를잘라”버려용이되지못한이무기가화가나서심술을부린다는내용을담고있습니다.이들연작시는지금은거의찾아볼수없는과거우리조상들의삶의모습과사고방식등을매우사실적으로묘사함으로써또다른재미와감동을주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