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 새 (양장본 Hardcover)

탬버린 새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들을 노래하다
초록달팽이 동시집 열여덟 번째 권입니다. 이영애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으로 작은 시골 동네에서 살며 맑은 시심으로 건져 올린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50편의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그림은 수필가로, 동화작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왕성하고 활동하고 있는 배순아 작가가 그렸습니다.
저자

이영애

2010년≪어린이와문학≫으로추천완료되어등단했습니다.지은책으로『슬이는돌아올거래(공저)』,동시집『도시애벌레』『스마트폰이심장을갖는다면』이있습니다.

목차

1부.바다도가끔빨래를한다
바다도가끔빨래를한다12|미안해15|대관령단풍116|깃발18|태풍319|파도김밥20|그대로멈춰라21|구름밭22|안개이불23|장마24|옹이26|솔방울27|곶감29

2부.누가더놀랐을까
접었다폈다32|누가더놀랐을까34|소들의사랑법36|눈치삼단38|까마귀가불쌍해41|고드름42|새들의밥상44|눈깜짝할사이45|금붕어바라기46|물도싸움을한다48|탬버린새50|바람골51

3부.신발강아지
신발강아지54|발자국디딤돌55|물고기엄마56|늦가을풍경57|내귀를돌려줘58|기차여행59|응시60|공사중62|준수이야기64|삼형제66|잡채할머니68|비밀이야70

4부.호미편지
탈출74|자를라76|명주군왕릉78|영수증80|살아남아라83|찬밥84|진수삼촌86|대관령등대88|새벽시장89|감자전90|미니슈퍼92|호미편지94|수탉한마리96

출판사 서평

이영애의동시에는고즈넉하면서도평화로운시골풍경과그안에서살아가는시골사람들과숱한생명들의삶이보석처럼박혀있습니다.“아플때도잡채를보면/약보다잡채를먼저먹”(「잡채할머니」)는김양자할머니,“삼년전/교통사고로아들을잃”(진수삼촌)고밭에서만사는진수삼촌,몰래몰래춤연습을하는“사천바닷가/구불구불한소나무들”(「그대로멈춰라」)등아름답고소중한존재들의모습을노래하고있습니다.

습기를머금은눈이
삼일동안내렸다
설경을찍으려고
가까이다가갔다
나무들이온몸으로
눈의무게를버티고있었다
가지가찢어지고꺾이기도했다
사진을한장도못찍었다
-「미안해」전문

이동시는그와같은이영애동시의특징을잘보여줍니다.이시에서화자는삼일동안눈이내리자설경을찍으려고나무에다가갑니다.하지만힘겹게“온몸으로/눈의무게를버티고”있고,더러는눈의무게를이기지못해“가지가찢어지고꺾이기도”한나무를보고는결국“사진을한장도못찍”고맙니다.이는평소시인이사람이나사물을어떻게생각하고있는지를잘보여줍니다.

엄마,엄마도더운밥드세요
아니야데우면더운밥이야

외할머니도찬밥을드셨어
찬밥을국에말아드셨어

나도너처럼외할머니한테
왜찬밥드시냐고물었어

찬밥을먹을때마다
돌아가신외할머니를만나

찬밥은가장따뜻한밥이야
엄마가엄마를생각하는
-「찬밥」전문

이번동시집에서가장인상적으로다가온작품입니다.이동시에등장하는엄마는“엄마도더운밥드세요”라는화자의말에괜찮다며찬밥을고집합니다.왜냐하면엄마에게찬밥은“엄마가엄마를생각하는”“돌아가신외할머니를만나”는시간이기때문입니다.마지막연의“찬밥은가장따뜻한밥이야”는역설적표현으로,자기보다늘자식을먼저생각하던엄마의사랑즉엄마에대한그리움이잘나타나있습니다.이는이영애동시의주된정서및가치관이어디에서비롯되었는지를알게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