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병 - 초록달팽이 동시집 19

재미있는 병 - 초록달팽이 동시집 19

$13.00
Description
혼자 있어도 외롭거나 슬프지 않도록
내 편이 되어주는 시…
초록달팽이 동시집 열아홉 번째 권입니다. 그동안 주제 의식이 뚜렷하고, 서정성이 짙은 작품을 주로 발표해 온 조기호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으로 배순아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동심과 시심이 잘 어우러진 따뜻하고, 재미있는 동시 50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자

조기호

저자:조기호
1984년《광주일보》와1990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습니다.2015제5회'열린아동문학상'을수상했으며,2016년올해의좋은동시집에『'반쪽'이라는말』이선정되었습니다.그동안동시집『숨은그림찾기』『'반쪽'이라는말』『뻥뚫어주고싶다』와시집『이런사랑』을펴냈습니다.

그림:배순아
동화작가,수필가,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수필집『게으른혀』와『비탈거미의사랑』등을발간했으며,동화『등대가된하멜』과동시집『감자가뿔났다』『고양이달의전설』『넌언제설레니?』『탬버린새』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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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기호시인은그동안시류에편승하지않고꾸준히자신만의시세계를구축해왔습니다.이동시집은세번째동시집인『뻥뚫어주고싶다』이후4년만에펴내는것으로,그와같은조기호시인의시적특징을잘보여주고있습니다.정교하게다듬어진언어적표현과명징한이미지,따뜻하면서도긍정적인눈으로아이들의일상을담아낸시편이주를이룹니다.

별처럼
반짝거리고싶다고?
그래,
밤하늘이없다면
별이뜰수없겠지

지금
니마음이
밤하늘처럼
어둡고깜깜하다면
이제
곧별이뜰시간이되었다는거니까
-「니마음이어둡고깜깜할때」전문

제목에서보듯이이동시는화자가마음이답답하고암울한누군가를위해위로를건네는형식을취하고있습니다.이번동시집에는이와비슷한내용을지닌작품이여러편실려있습니다.그런데여기서주목해야할것은“밤하늘이없다면/별이뜰수없겠지”“밤하늘처럼/어둡고깜깜하다면/이제/곧별이뜰시간이되었다는거니까”같은화자의태도입니다.보통의경우이런상황이라면상대방을훈계하거나가르치려고하는데,이작품에서는그러한모습을찾아보기어렵습니다.이는조기호시인이평소어린이를어떤존재로인식하고있는지,어떤자세로동시창작에임하고있는지를잘보여줍니다.

길을따라가면
집으로갈뿐이다

새처럼
고라니처럼
지느러미를가진물고기처럼
바람과언덕을따라
그리고
강물을거스르며
길이아닌길을가보고싶다

꾸벅꾸벅조는일조차도
결코
따분하지않을
나만의길을걸어보고싶다
-「가보고싶은길」전문

이번동시집에는「샛길」),「하굣길」),「구부러진길」등‘길’에대한작품이여러편등장합니다.이동시는그가운데하나로틀에박힌관습이나고정관념에서벗어나자신만의삶을살고자하는화자의바람을노래하고있습니다.이작품에서화자는“새처럼/고라니처럼/지느러미를가진물고기처럼”“길이아닌길을가보고싶다”라고말합니다.그이유가무엇인지구체적인상황이나설명은없지만,오늘날우리아이들이처한현실을생각하면공감되는부분이적지않습니다.마지막연의“꾸벅꾸벅조는일조차도/결코/따분하지않을/나만의길을걸어보고싶다”라는화자의진술이인상적으로다가옵니다.

시인의말

시란‘사랑’이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마음이따스해지고포근해져서
그냥기분이좋아지는시,
아쉽고서러운생각을가만가만다독여주며
살며시손을붙잡아주는시,
혼자있어도외롭거나슬프지않도록
내편이되어주는시…

나의시들이그랬으면좋겠습니다.

2024년12월
첫눈을기다리며조기호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