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예언자

이상한 예언자

$14.00
Description
눈 밝은 어린이와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에게
이지우 시인이 들려주는 이상한 예언자들을 만나 보세요
초록달팽이 동시집 서른여섯 번째 권입니다. 늦깎이 새내기 시인으로 최근 부지런히 동시의 길을 걷고 있는 이지우 시인의 첫 동시집입니다. 시인이 골목과 빵집, 시장과 책 등에서 만난 이상한 예언자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48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동시집으로, 삽화는 민지은 작가가 그렸습니다.
저자

이지우

서울에서태어났고지금은제천에살아요.2003년《아동문예》로등단하고긴휴지기를갖다동시를새롭게만나2020년부터작품활동을시작한새내기시인5년차예요.시는때론은은히때론천둥처럼깜짝마음을고치고살려요.시의등불을받고밝히며걸어가겠습니다.

목차

1부손가락이길고눈이깊은사람은
골목안12|예언자14|우아한관람객16|분홍구두18|하필이면20|훌륭해를좋아하는예지22|깨24|예감26|빨강꽃반지28|노랑백합31|발끝이나뭇잎에닿으면32

2부찌이잇찌이잇앞집으로
네가따뜻한양말을신었음했어36|어떤남자랑결혼하고싶어?38|귀40|올리브색작은등을가진재봉새42|코코가자꾸44|숟가락기도45|앞집쥐46|일곱걸음쯤뒤48|만원이에요50|가을무도회52|어떤아이분홍의자54

3부그런사람은되지않겠다
푸른집58|꽃은언제나피나59|미니어처하우스60|하이힐62|동그란유리그릇64|시의오해66|프렌치토스트68|꽃옷70|달을만드는저녁72|싸비스할머니74|색깔찾기76

4부깜짝놀라게하는데요
친구소개80|운동화를사러갔는데82|한코84|주문을걸어86|빨강장미요정님88|메리크리스마스90|살구색종이92|서빈백사94|☆을그렸어96|복이쿠기98|빨강무당벌레집100

출판사 서평

이지우의동시는독특하면서도재미있습니다.무엇보다시인의개성이무척돋보입니다.일상풍경을사실적으로묘사한작품부터환상적분위기를자아내는작품까지소재는물론내용과형식이다양합니다.하루하루겪은소소한사건들을때로는일기쓰듯담백하게,때로는독백하듯진솔하게,때로는놀이하듯유쾌하게풀어내고있습니다.

힘든날아빠는

할아버지숟가락으로밥을잡수시고

천천히잘닦아찬장에올려놓는다
-「숟가락기도」전문

전체가3행으로이루어진아주짧은동시입니다.그렇지만시적감동은그어느동시보다큽니다.이작품에등장하는아빠는힘든날이면“할아버지숟가락”으로밥을먹고,그숟가락을“천천히잘닦아찬장에올려놓”습니다.시적상황에대한자세한설명이생략되어있지만,행간에숨겨진의미나분위기를파악하는데에는큰어려움이없습니다.고단한가장의모습과가족의소중함이오롯이느껴집니다.시의본질은‘함축’과‘울림’이라는사실을잘보여주는작품입니다.

훌륭하단말을달고살아

과자를나눠먹을때도
수다를떨고난다음에도

넌정말훌륭해!

조금전지우개를빌려주고나서도
나훌륭하지?

웃기기도하지만
어른이말하는훌륭한사람아니어서좋아

나를쓰다듬게되고
왠지내가점점훌륭해지는것만같아

그래서말했어
예지야너정말훌륭해!

응,나훌륭하지?넌오늘도훌륭해!

우린복도가울리도록웃어훌륭하게!
-「훌륭해를좋아하는예지」전문

이동시에서화자가노래하는시적대상은친구인“예지”입니다.제목에서보듯이예지는“훌륭해”라는말을입에달고사는친구입니다.“과자를나눠먹을때도/수다를떨고난다음에도”,“지우개를빌려주고나서도”언제나“훌륭해”라는말을덧붙입니다.화자는그런예지에대해“웃기기도하지만/어른이말하는훌륭한사람아니어서좋아”라고말합니다.“나를쓰다듬게되고/왠지내가점점훌륭해지는것만같”다고말합니다.별것아닌일에도따뜻하고용기를주는말로상대방의마음을기쁘게하는예지와같은친구가곁에있다면,아무리힘든일이있어도너끈히이겨낼수있을것만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