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어리연꽃이 피어나는 시간 - 초록달팽이 동시집 39

노랑어리연꽃이 피어나는 시간 - 초록달팽이 동시집 39

$14.00
Description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운 아이의 다채로운 일상을
섬세한 시적 언어와 감수성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동시집
초록달팽이 동시집 시리즈 서른아홉 번째 권입니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지냈고 방정환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전병호 시인의 동시집입니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손자의 성장 과정을 노래한 56편의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운 유년기 아이의 다채로운 일상이 시인의 섬세한 시적 감성과 만나 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삽화는 볼로냐라가치상 오프라프리마 우수상을 받은 채승연 작가가 그렸습니다.
저자

전병호

저자:전병호
1982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습니다.펴낸책으로는동시집『들꽃초등학교』『봄으로가는버스』『녹두꽃의노래』등12권,시그림책『우리집하늘』『달빛기차』『사과먹는법』,평론집『문학작품으로서의동시』등이있고,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몽돌」「학」「감기」가실렸습니다.방정환문학상,열린아동문학상,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등을받았습니다.

그림:채승연
그림책작가로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그림자하나』『개울개울징검다리』『한줌』이있습니다.『그림자하나』로2019년볼로냐라가치상오프라프리마우수상을받았으며,『개울개울징검다리』가2021년한국출판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에선정되었습니다.

목차


1부엄마만없다
아침인사16|저녁인사18|엄마만없다20|지각22|발맞추어걸으며24|여자남자26|힘차게28|과일향기발사!30|우리겨루자32|손을물렸다34

2부꽃잎반전호연
도둑가족38|포크숟가락39|정의의사도40|꽃잎반어린이42|꽃잎반전호연44|잠들기시합45|우리집에간다46|안아팠다48|앞니빠진생앙쥐50|고모가왔다52|차봇사는법54

3부동생이왔다
동생이왔다58|엄마의자59|도착60|첫만남62|동생집64|첫걸음65|왜그러니,응?66|동생이말을하기시작했다68|무는애70|마트에서만난선생님72|눈물먹고크는애74|못듣게또는크게75

4부엄마만아는비밀
노란등지느러미공룡78|호담이참새79|엄마새아기새80|엄마만아는비밀82|장승84|가족85|동생은세살86|타조가족88|포대기할머니90|엄마펭귄돌아오다92|아빠펭귄떠나다94

5부노랑어리연꽃
노랑어리연꽃98|쇼윈도안의강아지99|노란단추100|창밖의나비102|귀신나오는책104|해피에게먹이주는법106|비행기가느리다107|요리실습108|무인가게110|브레이크밟는아빠112|날개옷을갖고있는엄마114|이젠2학년116

출판사 서평

어린자식으로내려갈수록깊어지는부모의사랑을‘내리사랑’이라고말합니다.그런데‘내리사랑’보다더깊은사랑이있습니다.바로손주사랑입니다.『노랑어리연꽃이피어나는시간』은시인인할아버지가손자에게주는그무엇과도바꿀수없는사랑의선물입니다.엄마아빠의품을떠나처음유치원에간날부터초등학교2학년이될때까지풋풋하게성장해가는손자의모습을다양한빛깔과향기를지닌시의언어로아름답게담아냈습니다.

얘,까치야.
너종일뭐했니?
나는
친구들과빠방~놀이하고
간식먹고
낮잠잤다.
자고일어났는데
엄마가없어
자꾸눈물이났다.
선생님이안아줘도
울음이멈춰지지않아
엄마가
조퇴하고왔다.

엄마손잡고집에가는데
글쎄내발이자꾸
공중으로떠오르는거야.
나는엄마손을놓칠까봐더꼭잡았다.

까치야.
내일또보자.
-「저녁인사」전문

이시는화자가엄마아빠의품을떠나처음유치원에간날의일을형상화한작품입니다.“자고일어났는데/엄마가없어/자꾸눈물이났다.”에서처럼,화자는낯선환경에쉽게적응하지못합니다.이는친숙한사람이나상황으로부터분리되면나타나는증상으로어린아이에게서흔히볼수있는현상입니다.어른이되기위해서는반드시거쳐야하는중요한과업입니다.하지만화자는스스로문제를극복하지못합니다.“엄마손잡고집에가는데/글쎄내발이자꾸/공중으로떠오르는거야.”라는진술은아직화자에게더많은시간이필요하다는것을알려줍니다.그러나크게걱정하지않아도됩니다.왜냐하면“까치야./내일또보자.”에서처럼,화자에게는그것을너끈히이겨낼수있는충분한용기를지녔기때문입니다.

이유식먹여줄때마다
까르르웃는동생

엄마는동생에게눈을떼지못해요.
“어서밥먹어요.”말했지만
난못들은척했어요.

나는
입에가득밥을물고있다가
식탁에발을올렸어요.

“밥다먹으면아이스크림줄게요.”
엄마가다시말했지만
또못들은척했어요.

“왜그러니,응?”
마침내동생에게서눈을뗀엄마가
나를봐요.
참오랜만이에요.

왈칵,눈물이쏟아져요.
-「왜그러니,응?」전문

엄마아빠의사랑을독차지하던아이에게어느날갑자기동생이생긴다면어떤기분일까요?아마도자기에게도귀엽고예쁜동생이생겼다는기쁨과함께더이상엄마아빠가자신의전유물이아니라는사실에큰상실감을느끼지않을까싶습니다.이시의화자는지금그와같은양가적감정으로혼란을겪고있습니다.동생이마냥사랑스럽고귀엽지만“동생에게눈을떼지못”하는엄마때문에속상합니다.공연히부아가난화자는입에가득밥을물고식탁에발을올리거나,밥을다먹으면아이스크림을준다는엄마의말을못들은척하는등심통을부립니다.그러다가“마침내동생에게서눈을뗀엄마가”자기를바라보며“왜그러니,응?”하고타박하자왈칵눈물을쏟아냅니다.오랜만에자기를바라봐주는엄마가반가우면서도한편으론자기마음을몰라주는엄마에대한미운감정이복받쳐올라왔기때문입니다.
이처럼『노랑어리연꽃이피어나는시간』은유년기를거쳐소년기에이제막접어든아이의다채로운일상과성장과정을꼼꼼한관찰력과섬세한표현력으로그려내고있습니다.조금의꾸밈없이있는그대로의아이모습이생생하게살아있습니다.가족의넉넉한사랑속에나날이몸과마음이부쩍부쩍성장해가는아이의모습을보고있으면저절로마음이흐뭇해집니다.어느연못에활짝핀노랑어리연꽃처럼자꾸눈과마음을끌어당깁니다.

시인의말

아파트연못에노랑어리연꽃이활짝피었습니다.
할머니가걸음을멈추고노랑어리연꽃을가리키며아기에게말합니다.
“참예쁘게피었네.아기가학교에가있는시간은노랑어리연꽃이피어나는시간이에요.”

그때아기는알았습니다.
꽃이피려면많은시간을참고기다려야한다는것을말이지요.
아기는이제자기가아기가아니고아이가되었다는것을알았습니다.
어느날,아이를형이라고부르는동생도집에왔습니다.
아이는이제가족의의미를생각하게되었지요.
2026년전병호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