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안(지은이)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현주.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아동복지학을 공부했다. 2022년 한국작가회의 「내일을 여는 작가」 동시부문에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작가회의, 충북작가회, 푸른아동청소년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일 매일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금민아(그림)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육으로 석사를 마친 뒤, 유치원, 미술관, 학교와 지역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그림으로 만나 온 예술 교육자입니다. 미술을 가르치기보다 함께 웃고 만들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림책 작가는 오래된 꿈이었지만 쉽게 닿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겨 왔습니다. 그러다 그림책 수업 ‘엄마의 온도’를 통해 포기해 두었던 마음을 다시 꺼내게 되었고, 그 첫 발걸음을 “개나소나”로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를 천천히 바라보고,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산더네 집』은 충북 청주의 한 공부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김주안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입니다. 2022년 《내일을 여는 작가》 동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공부방 아이들의 일상을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로 시집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이 시집은 단순히 어린아이들의 귀여운 말장난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놀이터, 마트 화장실, 동네 식당과 서점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산더를 보며 “동네 전체가 산더네 집, 온 동네가 산더를 키운다”고 노래하는 시선 속에는 점차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회복이 담겨 있습니다.
시인은 산더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온 올가, 엘레나, 아리나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이들이 공부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딪히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포착했습니다. 가끔은 꿀밤 한 대 놓고 싶지만 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가 지금 펼쳐집니다.
동네 전체가 산더네 집, 온 동네가 산더를 키운다점점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의 온기를 배달하는 다정한 동시집
표제작인 「산더네 집」에 등장하는 주인공 ‘산더’는 동네 곳곳을 제 집처럼 누비는 아이입니다.
놀이터에서 제 집처럼 놀던 산더 마트 화장실도 제 집처럼 저번에는 춥다고 빨래방에서 놀더니 온정식당에선 물을 마신다 오늘은 새로 생긴 서점에서 준 과자 먹으며 놀이터를 자전거로 돌고 있다
동네 전체가 선더네 집 온 동네가 산더를 키운다 - 「산더네 집」 전문
놀이터, 마트 화장실, 동네 식당과 서점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산더를 보며 시인은 “동네 전체가 산더네 집, 온 동네가 산더를 키운다”고 말합니다. 요즘처럼 이웃 간의 벽이 높고 삭막한 시대에, 온 동네가 한 아이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풍경은 판타지처럼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의 생일마다 제일 맛있는 케이크를 들고 찾아오는 빵집 사장님, 주문을 깜박하고 엉뚱한 음료를 내와도 아무도 화내지 않는 공원의 ‘고마워요 카페’ 할머니들의 이야기 등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다정한 연대’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시집 속 아이들의 모습은 마냥 천사같거나 얌전하지 않습니다. 오후 5시 저녁밥 시간이 되면 반찬을 보고 인상을 찡그리며 투정을 부리고, 먹기 싫은 김치를 접시 밑으로 툭 떨어뜨리며 배가 아프다고 꾀를 내기도 합니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나가서는 동생들과 형들 틈에 끼어 한참을 놀다 오기 일쑤입니다. 가방 속에 넣어둔 태블릿PC가 깨지자 서로 네 잘못이라며 투닥거리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과일을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알았다 급식 시간마다 재빨리 밥 먹고 뛰어가 딸기 꼬치 샤인 머스캣 꼬치 깍뚝 수박 꼬치 과일을 젓가락에 꽂아 먹는 아리나
러시아어 수업 가기 바빴구나 - 「아 그랬구나」 전문
이 공부방에는 러시아에서 온 올가, 엘레나, 아리나처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동들도 함께 생활합니다. 급식 시간마다 밥을 서둘러 먹고 과일을 젓가락에 꽂아 가던 아리나가 알고 보니 러시아어 수업에 가기 위해 바빴던 사연, 러시아에 간 엄마를 기다리며 일주일 내내 머리가 엉망으로 꼬여있던 올가가 엄마가 돌아온 날 예쁜 핀을 꽂고 나타나자 온 공부방이 함께 축하해 주는 모습 등은 다문화 가정이 자연스러운 이웃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산더네 집』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든든한 친구 같은 공감을, 어른 독자에게는 잊고 지낸 다정한 이웃의 온기를 선물합니다. 아이들의 우당탕탕하는 순간마저 모두 소중한 시가 되었다고 말하는 시인의 고백처럼, 이 시집은 공부방이라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단단한 성장 기록입니다. 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산더네 집
$14.98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