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 은근한 차별에 맞서는 생각하는 여자들의 속 시원한 반격

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 은근한 차별에 맞서는 생각하는 여자들의 속 시원한 반격

$15.11
저자

타라-루이제비트베어

저자:타라-루이제비트베어Tara-LouiseWittwer

독일『슈피겔』베스트셀러작가.1990년생페미니스트콘텐츠크리에이터로,계정을생성한지4년만에인스타그램과틱톡을합쳐60만팔로워를보유한글로벌인플루언서가되었다.문화학을전공하여대중문화와미디어에깃든여성혐오가어떻게개인의정체성에영향을끼치는지,시대에뒤떨어진성역할이어떻게현대에도재생산되는지를소셜미디어를매개로널리퍼트리며페미니즘대중화에힘쓰고있다.

2023년독일에서인플루언서를대상으로한가장권위있는시상식인골든블로거에서‘올해의블로거상’을수상했다.여성혐오를시원한입담과유쾌한반격으로비꼬는영상을게재하면서,콘텐츠를소비의차원을넘어정보와오락을접목시킨인포테인먼트로탈바꿈시킨영향력을인정받은셈이다.

저자의사적인경험과통쾌한문화비평을오가는『온세상이우리를공주취급해』는출간즉시많은여성독자들의공감을불러일으키며독일아마존베스트셀러에올랐다.“스물두살여성인나를더잘이해할수있게만들어준책”,“이책을통해마흔인나조차도그동안알고있던것들을재평가할수있었다”라는리뷰를받으며페미니즘이세대를막론하고모두에대한이야기임을증명해주었다.



역자:김지유

충남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을전공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에서한독과석사과정을졸업했다.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을포함한다수의정부기관과기업에서통번역사로활동하다가현재독일에서전문통번역사로근무하고있다.출판번역에이전시글로하나에서인문,소설을중심으로다양한분야의독일서를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핫타임》,《이별후의삶》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머리말이제는내가어떻게생겼는지모르겠다

1부.나더러드라마퀸이라고?

나는사이코패스빌라넬을닮았다
드라마퀸:여성은감정적이라는말
‘글쎄…’는‘좋다’가아니라는놀라운사실!
우리마음속깊이뿌리내린여성혐오
나는남들과달라
섹시한년
여자의적은여자?

2부.왜여성들은항상더많은설명을듣게될까?
베이직걸과픽미걸
세상에서가장오래된차별
최근들어핑크가좋아졌다
#미투와위계성폭력
있잖아,사실나도그런적있어
무능력을무기로사용하는남자들
왜여성들은항상더많은설명을듣게될까?
이책리뷰미리보기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게만드는평가와비난
인지왜곡에의한남자들의뒤틀린시각

3부.당신이있는모든곳에넘쳐나는개소리
타라가하는말
레온과루카스는왜나를싫어할까?
알파메일과인셀
폭력으로분출되는열등한마음들
웃기지않은그들만의농담
최신직업에나타나는성별간임금격차
게임이아닌플레이어를향한미움
왜가해자에게압도적으로공감해주는가?

4부.웃고,끄덕이고,못되게생각해
자기는전여친이랑달라
법정에선미치광이가된여자
웃고,끄덕이고,못되게생각해
나는누구에게완벽해보이고싶었던걸까?
엄청나게끔찍하고믿을수없게가까운사실들
내삶을송두리째뒤흔든한여성
우리는지금어디로가고있는걸까?


맺음말그리고감사(하려고해본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나더러드라마퀸이라고?”
개소리가힘겨운여성들을위한페미니즘각성제

인스타그램과틱톡에서활동하는인플루언서인저자타라는어느날“책이망해서다행”이라는내용의댓글을받았다.놀랍게도책이출간되기전에말이다.타라는친절하게“내책은아직출간되지도않았다”라고사실을확인시켜주었지만그에게서돌아온답변은“아냐나왔어”였다.이는단순히한악플러때문에발생한불쾌한해프닝일까?저자는남성들이자기자신을살아가는데에는제재를받지않지만,여성들에게는심판과편견이쏟아진다고말한다.

“불쾌한농담에불편한티를내면유머감각이없다는소리를들었다.내가웃을때면여자웃음소리치고크다는말을들었다.수학을잘못하면역시여자는수학을못한다는고정관념이따라붙었다.반대로글쓰기처럼잘하는것에몰입할때면관심을받으려고저런다는이야기를들었다.지금도내가무슨짓을하든그들눈에는관심종자로비칠것이다.”(123~124쪽)

하지만타라는이러한심판과편견에주눅들지않았다.오히려숙련된비꼬기기술과촌철살인의유머로여성혐오를명랑하게깨부순다.굳이저자의소셜미디어계정까지찾아와악플을다는여성혐오자와설전을벌이거나문제적발언을미러링하는숏폼콘텐츠를올리면서많은여성의공감과지지를받은그녀는이덕분에팔로워60만을보유한글로벌인플루언서로자리매김했다.

『온세상이우리를공주취급해』는여성을향한심판과편견이지겨운사람들에게타라가용기와응원을주기위해쓴책이다.혼이쏙빠지는입담으로늘어놓는공감백배경험담은물론이고여성혐오발언에서자유롭지못했던자신의과거에대한솔직한고백부터문화학전공자답게미디어와대중문화전반에깃든여성혐오에대한날카로운통찰까지담아내페미니즘에친숙하지않은사람들조차각성시키는매력이가득하다.독일아마존을들썩였던『온세상이우리를공주취급해』는한국에처음소개하는타라의저서로,한국독자들을풍자가득한유쾌한페미니즘의세계에초대한다.

“세상은여성을어떻게든분류해
작은서랍속에욱여넣기바빴다”
우리가은연중에느꼈던불편한진실을모조리까발리다!

가부장제비호아래여성을대놓고차별했던과거와달리,최신여성혐오는책상이깨끗하다는이유를핑계로사무실정돈등커리어와상관없는업무를떠맡기는은근한형태로나타난다.여성에게과하게씌워지는가사노동에대한지적은셀수없을만큼이뤄졌지만현대의여성은맞벌이와가사노동이라는이중고에신음하고있으며,대부분의남성은가사노동에익숙하지않다는‘무기화된무능력’을핑계로여성의희생을못본척한다.

사회적이슈에민감한콘텐츠크리에이터인저자는해시태그미투운동부터유명할리우드배우부부의공판사건까지다양하게변모하는여성혐오의면면을탐색한다.세계적으로성공을거둔영화들은대부분성평등지수를계량하는벡델테스트를통과하지못하며,무의식적으로흥얼거리는대중음악가사는여성을상품화하는표현이나강간묘사로가득하다.‘드라마퀸’아니면‘베이직걸’로여성캐릭터를그려내는하이틴드라마도마찬가지다.저자는이처럼가부장구조가양산한여성혐오는미디어를통해끊임없이노출됨으로써여성과남성모두가이를내면화하게하고,소셜미디어의발달속도에발맞춰빠르게확산된다고꼬집는다.

여성혐오는단지생각의차원에서만머물지않는다.이러한혐오의씨앗은2014년미국아일라비스타에서일어난총기난사사건처럼강력범죄로발현되거나‘허즈번드스티치’처럼개인의의사와상관없이자행되는신체결정권침해로까지확장된다.여성용제품이라는이유로비싸게판매되는‘핑크택스’나남성의구애를거절했을때최악의경우대가로목숨을내놓아야하는여성이처한현실을낱낱이목격할때는더이상여성혐오가뒤로미뤄둘수없는시급한문제임을깨닫게된다.

“움츠러든어깨가펴지고,
앞으로나아갈힘이생긴다”
생각하고꿈꾸는모든여성에게용기를불어넣는책

타라는눈물이많고,불안해하고,유약한것은‘여성적’이고나쁜것으로치부하며자기검열에시달렸던과거를뼈아프게인정한다.지금보다여권을신장해야하는건맞지만“여자의적은여자”라는말을인정하는마음이나성폭력피해자가아닌가해자의감정에이입하는여성들만보아도이세상의그누구도여성혐오로부터자유롭지못하다는것을알수있다.하지만이책은사실을인정하는그지점에서비로소여성혐오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다고말한다.여성혐오는“자세히살펴보고객관적인수치와사실로증명해야하며,어떠한변명도하지않겠다는마음가짐으로들여다보아야확인”될만큼미묘하고숨쉬듯이이뤄진다.

이책은여성으로태어났다는이유만으로‘진부한표현’에가둬스스로를의심하고혼란스럽게만드는세상에서남자들이그려놓은비현실적인이상향에입성하기위해나를깎을필요가없다고자신있게말해준다.세상의절반이겪어왔던시련을뒤집어세상에든든한동료가절반이나있음을일깨우는『온세상이우리를공주취급해』는미움,질투로왜곡된족쇄에서자유로워지고서로에게환대의미소로응답하는지점까지나아간다.구태여사랑스럽게행동하지않을지언정진실을말하는이책을읽고나면하미나작가의추천처럼불의를참지못하고대신나서는친구또는슬픔을함께나누는든든한친구가뒤에서등을밀어주는듯,앞으로나아갈용기가샘솟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