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18.80
Description
“완벽히 고독해지려고 도망친 그곳에서
마침내 나의 진짜 마음을 읽게 되었다”
숲속 사원으로 떠나 삶의 의미를 깨달은 한 남자의 수도승 체험기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한 남자가 슬픔의 도피처로 선택한 태국 불교 사원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좌충우돌하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스마트폰도 터지지 않는 깊은 숲속의 사원에서 저자 그랜트 린즐리가 수도승으로 생활하며 다시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되찾기까지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불교 규율을 지키는 태국 사원을 찾아간다. 삶의 유한함과 불확실성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길을 잃은 그에게 완전한 자립을 추구하는 수도 생활이 해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세 초탈한 숲속 현자가 되리라는 상상과 달리 현실은 고군분투의 연속이었다. 명상하려고 앉으면 친구의 사고와 온갖 생각들이 떠오르고, ‘내려놓기’를 다짐해도 동료들의 잘못은 눈감아 주기 어렵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홀로 서려 했지만 좀처럼 계획대로 되는 게 없는 듯하다. 하지만 혼자이면서 함께인 수도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저자는 마침내 슬픔을 초월한 고독을 바라는 대신 더불어 사는 기쁨 속에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수도승으로 지낸 시절의 경험과 감정이 오롯이 담긴 이 책은 세밀한 기록으로 독자들을 태국 숲속 사원으로 이끄는 한편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를 넘나들어 슬프기만 한 위로가 버거운 독자들도 안심하고 치유의 여정에 동행하게 만든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무장하는 대신 도리어 감정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둠으로써 고대하던 평온의 순간을 만끽한 이야기가 담긴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를 통해 독자들은 살면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상실과 슬픔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깨닫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그랜트린즐리

저자:그랜트린즐리GrantLindsley
칼턴대학교에서전공으로심리학을,부전공으로신경과학을공부하던학부생시절처음으로불교수도원을경험했다.졸업후직장생활을하던중함께얼티미트프리스비선수생활을하던친한동료가갑작스럽게세상을떠나는비극을맞닥뜨린다.삶의불확실성에깊은허무를느낀그는의료컨설턴트라는안정적인직장과모든인간관계,사랑의감정마저뒤로한채태국행편도항공권을끊었다.그리고2,500년전부처의가르침을엄격하게지키며살아가는테라와다불교의태국숲속사원으로들어갔다.저자의첫책인《도망친곳에낙원이있었다》는그때의경험을바탕으로쓴에세이다.
6개월간의수도승경험을마치고다시속세로돌아와구글HR팀에서2년간인사채용전문가로근무했다.퍼시픽대학교에서창작논픽션예술학석사학위를,코넬대학교코넬테크에서경영학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뉴욕브루클린에서글을쓰며살고있다.

역자:백지선
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했다.KBS,EBS,케이블채널등에서영상번역을하다가현재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너의여름을빌려줘》,《다시인생을아이처럼살수있다면》,《나는샤라휠러와키스했다》,《예민함이너의무기다》등이있다.

목차

1장.태국외딴숲속사원으로가는길
2장.생각과다른수도원생활
3장.까티나준비와휴가
4장.모든만물은생겨나고사라진다
5장.금식,명상그리고탁발순례
6장.마침내고독속으로
7장.마음식히기
8장.바깥세상과수계사이의기로
9장.깨달음은마른번개처럼찾아오지않는다
10장.내려놓기의미학
11장.비우려할수록충분해진다
12장.단순함으로초연해지는마음
13장.다시,슬픔을마주하다
에필로그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길을잃었다고느껴질때
우리는자기발견의여정을떠나야한다”
삶의허무에서도망쳐불교사원으로떠난한남자의이야기

인생에한번쯤아무도나를찾지못하는곳으로도망치고싶은순간이있다.일상에서벗어나무너진마음을돌볼시간이간절하기때문이다.이책의저자그랜트린즐리도같은경험을했다.죽음은나이든사람들의이야기라고만생각했던그랜트는어느날친한친구의부고를듣는다.함께운동선수로활동한건강하고,호기롭고열정이넘치던20대청년이교통사고로세상을떠난것이다.삶이이렇게어린나이에갑자기끝날수도있다는것을상상해본적없던저자는큰충격에빠졌다.그후그에게가장중요했던직업적성공,술,사랑은무의미해졌고상실의고통으로일상마저무감각해진다.결국그랜트는의료컨설턴트라는안정적인직장,버팀목이되어주었던가족등자신을둘러싼모든것들을피해태국행비행기를타고지구반바퀴를날아간다.
그의목적지는스마트폰도터지지않고우편물도46일만에도착하는외딴숲속사원.이곳은2,500년전부처의가르침을그대로따르며살아가는사원으로그랜트는완전한고독과자립을추구하는듯한이곳에서수행하며어떤고통이든견뎌낼힘을얻기를바란다.비탄을극복하든깨달음을얻어대단한존재가되든이전과는다른삶을살수있기를기대하며수도승생활을시작한다.

“깨달음은마른번개처럼찾아오지않는다”
이상과욕망사이에서갈팡질팡하는불량한수도일지

깊은숲속에위치한사원의모습은현대인이꿈꾸는일상에서해방된고즈넉한풍경을선사한다.명상과차담,단순노동을통한수행이반복되는일과가사원의일상이다.저자는평화로운사원의정경을눈앞에펼쳐보이듯자세하게묘사하는한편예상과다르게흘러가는생활을솔직하게고백한다.사원에만가면영적탈바꿈을할수있으리라생각했지만,비장한마음이무색하게어쩐지노력할수록불량한수도승이되어가는것만같기때문이다.
명상시간에는쉽게생각이비워지지않고,정오이후에금식하는생활은좀처럼익숙해지지않는다.결국밀려오는허기를참지못하고남몰래초콜릿을먹어치우기도한다.저자는찰나의실수,감정에매몰된마음,자꾸만귀기울이게되는욕망의목소리를숨김없이허심탄회하게들려준다.그의지극히평범하고절박한모습에우리의모습이겹쳐보여책을읽는내내이상과욕망사이의갈등에공감하게되고깨달음을얻기위해좌충우돌하는그를응원하게된다.고통을마주하면도망치기바빴던저자가‘한번뿐인삶을어떻게살아갈것인가’라는질문에대한답을찾기위해애쓰는이진솔한수도일지를읽다보면마치한편의성장소설을읽는듯한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

“삶은더하려할수록부족해지고
비우려할수록충분해진다”
슬픔,욕망,자기의심을딛고찾아낸다시살아갈용기에대하여

사고이후슬픔을받아들이는법과쾌락을허용하는법을잊어버렸던그랜트에게삶의의지는전혀예상치못한방식으로찾아온다.그것은매일동트기전수면욕과맞서싸우면서도멈추지않는비질노동행선,극한의허기상태로몰고가는금욕적인수도원의삶을묵묵하게살아가는것에서부터시작되었다.낯설고불편했던일과는어느새가랑비에젖듯익숙해지고점점마음의문이열린다.매일새벽탁발하는승려들을위해공양을준비하는마을주민들의공경심,엄격하기만한스승아잔수키토와속마음을터놓으며나눈대화,서로의안위를걱정하는동료들과의우정을경험하며함께살아가는삶의아름다움을절감한다.이윽고깨달음을얻는데방해만되는줄알았던관계들이도리어날카로운마음을둥글게만들어주는비결이었음을깨닫는다.그제야그랜트는한고승이남기고간메시지를받아들일수있게되었다.

“평화를찾는것은콧수염이난거북이를찾는다는것과같다.찾지못할것이다.그러나마음이준비되면평화가당신을찾아올것이다.”

그랜트는움켜쥐려는것은손가락사이로빠져나가고비워낸마음은어느새충만해진다는불교의지혜를이해하며폭풍같던마음이고요해지는순간을맞닥뜨린다.집착과불안으로부터자유로워진자신의내면을들여다본순간이었다.어느새평화를받아들일준비가된그는행복의좌표는다름아닌우리가두발로선현실에있음을깨치며다시금세상에돌아갈채비를마친다.방향을잃고방황하고있다면,행복해지는법을잊었다면,일상에서벗어나어디론가훌쩍떠나고싶다면이책을펼쳐보자.치열한세상살이에지친모든이들에게고단한굴레에서벗어나는열쇠를선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