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삼국지 (최태성의 삼국지 고전 특강)

최소한의 삼국지 (최태성의 삼국지 고전 특강)

$19.50
Description
‘삼국지, 한번은 읽어봐야 한다는데 왜 이렇게 길고 등장인물이 많아?’ 삼국지를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부담감을 덜고, 동양 최고의 고전에 담긴 지혜와 통찰을 쉽고 재미있게 나누기 위해 누적 수강생 700만 명에 이르는 명강사 최태성이 나섰다. 꼭 알아야 할 핵심만 한 권에 담아 누구나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삼국지 입문서 《최소한의 삼국지》가 탄생했다.
이 책은 가장 규모가 큰 3대 전쟁인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을 기둥 삼아 삼국지의 방대한 서사를 정리했다. 이를 통해 이야기의 중심 흐름과 기승전결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각 전쟁 전후로 급변하는 세력 구도를 누구나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대결의 주역인 유비, 조조, 손권을 중심으로 핵심 인물만 간추려 주요 인물 관계에 집중하도록 도왔다. 낯선 고어체 문장, 한자어는 익숙한 현대어로 이야기를 즐기듯 따라갈 수 있게 풀었다. 이처럼 삼국지를 관통하는 핵심 코드를 분명하고 쉽게 내세워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이 한 권으로 완전 정복할 수 있게 했다. 각종 지도와 요점 정리, 무기 삽화 등 38가지 시각 자료도 곁들여 이해를 돕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 책은 삼국지를 가장 짧게, 그러나 깊게 읽는 길이 되어줄 것이다.
전체를 아우르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최고의 삼국지 입문서, 《최소한의 삼국지》. 대한민국 대표 지식 스토리텔러 최태성과 함께 부담감을 내려놓고 삼국지의 교양과 고전의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단 한 권의 삼국지 수업을 시작해 보자.
저자

최태성

저자:최태성
누적수강생700만명,대한민국대표지식스토리텔러
대학에서역사를전공하고,교사가되어고등학교에서학생들과호흡했다.역사를‘사람을만나는인문학’이라여기며지난30년간한국사교과서집필,TV역사프로그램진행,역사강연등다양한활동으로과거인물들의선택에서찾은오늘우리에게필요한지혜를전해왔다.
이야기속에서사람을만나려는저자의관심은자연스레역사를배경으로인간의다양한선택과여러군상을담은이야기,‘삼국지’로이어졌다.삼국지는단순한영웅담이아니라세상을살아가는지혜의보고와다름없기때문이다.삼국지키즈로서어린시절부터삼국지를탐독해온저자는,삼국지속인물들의선택과삶의이야기를역사수업처럼흥미롭고깊이있게풀어내고자했다.tvNSTORY〈신삼국지〉와KBS라디오〈조정식의FM대행진〉을통해삼국지이야기를전한데이어,이번책에서는그재미와통찰을독자들과나누고자한다.

-전대광고등학교교사
-유튜브채널‘최태성1TV’,‘최태성2TV’무료강의진행
-사랑의열매고액기부자모임‘아너소사이어티’회원및홍보대사
-재외동포청·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홍보대사
-KBS〈역사저널그날〉,tvNSTORY〈벌거벗은한국사〉,〈신삼국지〉등출연
-2025대통령표창수상

감수:이성원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고,현재는전남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고대·중세중국사를연구하고가르치며tvN〈벌거벗은세계사〉에서소설삼국지속에숨겨진실제역사를흥미롭게풀어냈다.또한유튜브〈역사를보다〉등에출연해대중에게고대와중세중국사의최신지식을전하고있다.저서로는《황하문명에서제국의출현까지》,《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1,2》(공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고전에서길어올린오늘우리를위한지혜와통찰
들어가기전에

1장영웅들의등장과격돌하는야망:도원결의부터관도대전까지
무너지는한나라와삼형제의만남
삼국지의또다른주인공,조조의등장
낙양으로몰려드는군웅들
동탁의죽음과갈라지는천하
세력을확장하는조조와걸음마를뗀유비
여포의배신과유비의탈출
위기를기회로반전시킨조조
새장을벗어나바다로돌아간용
중원의주인을결정한관도대전

2장셋으로나뉘는천하:삼고초려부터적벽대전까지
손권이계승한강동과유비를품은형주
천하를가져다줄누워있는용,제갈량
북부를평정한조조,남쪽으로향하다
조조에맞서연합하는유비와손권
물밑에서채워지는책략의사슬들
불타는장강,적벽대전

3장절제하지못하는자의최후:형주공방전부터이릉대전까지
기회의땅,형주의새로운주인
익주점령으로실현된천하삼분
조조와유비의대격돌,한중전투
손권의배신과관우의죽음
천하를다툰영웅들의퇴장
연합의붕괴,이릉대전

4장완수된천하통일의대업:제갈량의북벌부터삼국통일까지
북벌에나서는제갈량의출사표
거듭되는패배로실패한1차북벌
오장원에서저문와룡의꿈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비록우리가한날한시에태어나지는못했으나한날한시에죽고자하니만약의리를배반하고은혜를잊거든이마음을살펴함께죽여주소서!”이것이그유명한복숭아밭에서의형제를맺은,도원결의桃園結義입니다.
세사람은이로써의형제가되었습니다.한나라황실의후손으로명분이있는유비가첫째를맡고,무력을뒷받침하는관우가둘째를,경제력이있는장비가셋째를맡았지요.
피한방울섞이지않은사람들이신의를바탕으로같이살고같이죽기를맹세하다니꽤멋있지요?각자도생이라는말이화두로떠오른시대에도원결의는낭만적으로들리기까지합니다.하지만현대에도큰목표나대의를이루기위해기업들이뜻을함께할때도원결의를맺었다는말을쓰잖아요.어쩌면시대가바뀌었어도여전히각자가스스로를책임지며살아가는것보다다른사람을믿고나역시신의를지키며사는것이더효과적인방법이어서그럴지도모릅니다.혼자일때보다함께일때멀리갈수있다는것은옛날이나지금이나비슷한것같거든요.의형제까지는아니더라도서로믿을수있는관계가있다면삶의큰자산이되겠죠.
〈무너지는한나라와삼형제의만남〉중에서

삼국지가여러영웅의각축전으로전개되는것은이런배경에서기인합니다.(…)중앙정부의힘이워낙약해서동탁처럼중앙의통제에서반쯤벗어나자신의군대를거느리고힘을키우기도쉬웠어요.그러다적당한명분이나기회가생기면서로싸워서땅을빼앗고영역을넓혀갔습니다.왕은있으나마나하니힘을키워서실권을잡겠다는욕심이었지요.이렇듯여러인물이나라곳곳에자리를잡고힘을겨루는모습을‘군웅할거群雄割據’라합니다.‘군웅’은‘많은영웅’을,‘할거’는‘나라를나눠차지하다’라는뜻이에요.동탁이죽고난다음조조,원술,원소등각지역의영웅들이본격적으로야심을품고경쟁을벌인이혼란한시기를‘군웅할거의시대’라고표현하죠.안그래도약해질대로약해진한나라가여러지역의세력들로갈라지고만것입니다.
〈주인잃은천하,군웅할거의시대〉중에서

천하를통일하기위해서는우선천하를세덩어리로나눠야한다는것이제갈량의계책이었어요.그전까지유비는한황실을위해싸울생각만했습니다.그런유비에게조조와손권은타도의대상이었지요.그들과싸워승리하거나패배하거나둘중하나였습니다.하지만제갈량은북쪽은조조에게,동쪽은손권에게양보하라고말합니다.그들과당장싸우는대신일단형주와익주를차지하고,이후손권과연합해조조와맞서야한다는거예요.(…)이것이그유명한천하삼분지계입니다.
이때유비는세력이랄것이없었어요.제갈량은그런유비에게비전을제시하고로드맵을그려주었습니다.실제로훗날중원에는조조의위나라가,강동지방에는손권의오나라가,익주지역에는유비의촉나라가들어서면서삼국시대가열리게됩니다.제갈량은이때이미그그림을그린거예요.
〈천하를가져다줄누워있는용,제갈량〉중에서

불길은동남풍을타고삽시간에번져갔어요.어두웠던하늘은불길에대낮처럼밝아졌지요.조조의군사들은아비규환이었습니다.배들이쇠사슬로연결되어있으니이배에서저배로불이빠르게옮겨붙는데,모든배가묶여있으니어디도망갈곳도없었지요.그와중에기름과장작을잔뜩실은황개의배들이여기저기충돌하면서강위부터육지의진영까지모두화마에휩싸이기시작했습니다.적벽주위의장강이마치하나의거대한불꽃처럼타올랐어요.
이렇게80만의조조군은적벽에수장됐습니다.이한번의승리를위해주유군은정성을쏟으며작전을준비해왔습니다.주유와제갈량이생각해낸화공작전,황개의거짓항복,배를쇠사슬로연결하는방통의계책,제갈량의예측대로방향을바꾼바람.이모든책략이모여천하의조조를사지로몰아넣은것입니다.조조는얼마남지않은군사들을이끌고간신히도망쳤습니다.하지만그마저여몽과감녕,능통등손권의장수들이펼친추격전에수가점점줄었어요.완벽한대패였습니다.
〈불타는장강,적벽대전〉중에서

형주에관한유비와손권의이해관계는복잡하게얽혀있었습니다.천하를셋으로나누어서로가서로를견제하는균형상태로만들려면유비는이번기회에꼭근거지를확보해야했어요.손권역시조조와의싸움에반대하는신하들을꺾고이번전쟁에병력과물자를동원했기때문에형주를이런식으로내줄수없었어요.두사람모두쉽게물러설수없는상황이었죠.그렇다고두명모두지배권을강하게내세우며‘우리땅이라줄수없다’라는단정적인언어를사용했다면전쟁이벌어질상황이었습니다.전쟁이나면균형상태는깨지게될테고요.
포기할수도싸울수없는이상황에서제갈량이내민카드가‘빌리겠다’였습니다.이땅은손권이가져야하는땅인데,우리가이런저런이유로잠시쓰고다른근거지를확보하면손권에게돌려주겠다는것이었죠.유비와의전쟁이부담스러운건손권도마찬가지이니,형주를임시로내주되언젠가돌려받는다는명분을제갈량이만들어준거예요.‘빌린다’라는건동맹도깨지않고두사람모두의이익도보장하는외교적언어였습니다.이로써위태롭긴했지만동맹은지속되었고,제갈량은형주도얻고세력을재건할시간도얻었지요.
〈기회의땅,형주의새로운주인〉중에서

삼국지를절제에관한이야기라본다면,이영웅들의대서사시는결국‘절제하는자’와‘절제하지못하는자’의대결구도로볼수있어요.관도대전에서는조조와원소가,적벽대전에서는손권·유비와조조가,이릉대전에서는손권과유비가그러했지요.모두절제하는자가승리를거뒀습니다.그밖에원술,관우,장비같은영웅들도절제하지못할때목숨을잃었고요.아무리강한세력을거느렸거나인생의정점에섰다해도절제하지않는순간몰락이시작됩니다.이것이삼국지가전하는핵심메시지아닐까요?
물론절제하는삶이쉬운것은아닙니다.일생을수련하듯이자신의마음을다잡으며산다는것이이상적인이야기처럼들릴지도모르겠어요.하지만매번성공하지는못하더라도의식적으로노력할필요가있습니다.내삶이정도에지나치지않게균형을잘유지하고있는지수시로돌아보고,지나친것이있다면제한하거나조정해야상황과때에맞는판단을내릴수있을테니까요.스스로를다스리지못하게된유비가잘못된판단을내려잃은것이무엇인지를떠올려보면절제의중요성이더욱크게느껴집니다.
〈연합의붕괴,이릉대전〉중에서

제갈량은이제남쪽을평정했으니북으로나아갈때라면서그것이“선대황제께보답하고폐하께충성하는일”이라고합니다.그러니까명령을내려달라,그리고만일실패하면나를벌해달라하는것이제갈량의요청이었어요.제갈량의출사표를받은유선은그의뜻대로북벌을명합니다.
현실적으로보면위나라와의전쟁은촉나라에게불리한싸움이었어요.병력은물론이고,병력을유지하는데필요한인구와물자역시위나라에비하면한참부족했거든요.하지만제갈량은천하를통일해다시한나라를일으킨다는꿈을실현하기위해나섭니다.유비는세상을떠났지만,유비의뜻은사라지지않았음을보여주려했던것입니다.
〈북벌에나서는제갈량의출사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