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슈퍼 이야기(큰글자도서) (황종권 에세이 | 과자 하나에 울고 웃던 8090 추억 소환장)

방울 슈퍼 이야기(큰글자도서) (황종권 에세이 | 과자 하나에 울고 웃던 8090 추억 소환장)

$35.39
Description
걷는사람 에세이 21
황종권 『방울 슈퍼 이야기』 출간

“방울 슈퍼는 동네의 따뜻한 무릎이자 골목의 꽃이었다.
방울이는 내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동네 사랑방 방울 슈퍼에 담긴
현재를 지탱하는 빛나고 애틋한 추억들
황종권 시인의 첫 에세이 『방울 슈퍼 이야기』가 걷는사람 에세이 21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여수의 작은 슈퍼집 아들로 늘 동네 꼬마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시인이 아껴 온 풍부한 에피소드가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시인은 여수의 작은 마을 국동에 있는 유일한 구멍가게인 방울 슈퍼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방울 슈퍼를 온기로 채워 준 수호신 할머니들부터, 짤랑거리는 동전을 들고 과자를 사기 위해 기웃거리던 어린아이들까지. 시인은 방울 슈퍼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따뜻한 이웃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며 과자 하나에 울고 웃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다.
저자

황종권

여수의작은슈퍼집아들로태어나동네꼬마들한테선망의대상이었다.엄마몰래과자를훔쳐친구들과나눠먹길좋아했으며,특히수업중에먹는비비탄사탕‘짝궁’을좋아했다.인생이과자처럼달지않다는걸알면서부터시를쓴것같다.현재는고양예고에서시를가르치고있으며,아이들의과잣값을벌겠다는일념으로메일링서비스주간〈슈퍼맨〉을운영중이다.

목차

1장잊지말아야할이름
방울슈퍼의탄생
방울슈퍼의전설들
방울슈퍼와도둑들
동전명당
사브레의권력
띠부띠부씰의권력
이상한왕따의짝궁
최고의콤비플레이
이웃하는적
미니쉘,없는마음도고백하고싶은
천원의힘
방울슈퍼아줌마의과거

2장장대비가내리는세상이라도
마을의공포
왜수프가배고픈가
닭다리를먹지않는이유1
라면먹고갈래?
큰아버지의저녁
자유시간
추운눈물의맛
영혼의탕수육
눈물을닦아주는맛
이제아버지는날깨우지않는다
기꺼운타인
장범준과할아버지의바다

3장내가사랑한풍경
이상한자존심
닭다리를먹지않는이유2
머리맡요구르트두병
최후의배후
여수촌놈들과제자들
병철과나
후생은없다
외롭지않냐?
빼빼로거나삐에로거나
과자한봉지만한희망
격포에가면스승이있다

4장내가끝까지살아낼삶의이름들
엄마처럼살겠다
오징어로맨티스트
가장큰도둑
아내의취향에대하여
아폴로,추억의다른이름
부라보콘두개먹는날
아내의크리스마스트리
불효자는울지않고,옵니다
내인생의홈런
희망의문을닫지않는사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여자는작지만큰초능력자였다.방울슈퍼는단지구멍가게가아니라추억의숨구멍이었고,여자의진짜능력은추억을만드는능력이었다.추억은마음을움직이게하는힘이자,마음자체로피가도는힘이다.어쩌면여자의능력은너무하찮은것이어서세상의눈으로는볼수없을지모른다.다만일곱살코흘리개부터칠십살지긋한노인까지,방울슈퍼가있어마음을구하고세월을구했다면여자를초능력자라고불러도되지않을까.
-「방울슈퍼의탄생」부분

황종권은삶이작은추락의연속이며,살아간다는것은끝없는바닥을마주하는일이라는사실을안다.시인에게도긴밤이지나도록헤아리기어려운추락의이력이있다.다만방울슈퍼에위기가찾아올때마다마음을보태준수호신이웃들이있었던것처럼,시인에게도알게모르게희망의좌표를찍어준벗들이있었다.소소한일상이하나의추억이되어생을지탱한다는것을이미알고있는시인은삶이절망을안겨줄때도자신을대하는작은형식하나가삶의내용을바꿀수있다는믿음을놓지않는다.좌절하는대신작은움직임을실천하고자하는시인의태도와세계를감싸는시선이에세이곳곳에스며들어있다.
독자를덩달아웃음짓게만드는이야기부터쓰라리고감동적인기억까지.시인은생의소중한면면을살펴볼수있는삶의낱장들을포개어우리앞에선보인다.이제시인은잊지말아야하는이름을곱씹고,장대비가내리는세상이라도포기하지않는힘을기르며,자신이사랑한풍경과앞으로끝까지살아낼삶의이름들을반추한다.
사는일이녹록지않고그리운자리가욱신거릴때,방울슈퍼이야기가편지처럼도착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쓰게되었다고시인은고백한다.방울슈퍼는사라지고그시절의마음을공유했던사람들도하나둘떠나가고있지만,추억을나눈이들의마음속방울슈퍼는여전히빛나고있을것이다.이책은우리모두가각자의속도로지나온하나의시절,그그립고도애틋한기억을방울슈퍼라는이름으로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