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 국립극단 희곡선 2023 - 창작공감 : 작가 7

모든 : 국립극단 희곡선 2023 - 창작공감 : 작가 7

$10.00
Description
작가들의 동시대성 탐구와 희곡 개발 과정을 함께하는
국립극단의 프로젝트!
2023 [창작공감: 작가] 신효진 作 『모든』

오류를 최소화하고 우연을 통제하려는 세계
초인공지능 라이카의 보호를 받는 소수의 살아남은 인간들
그곳에서 시작되는 균열과 모험−
인간이 꿈꾸던 ‘완벽한 세계’는 과연 존재할까?
작가들의 동시대성 탐구와 희곡 개발 전 과정을 함께하는 ‘국립극단’의 프로젝트 2023 [창작공감: 작가] 희곡선으로 신효진 작가의 『모든』이 출간되었다.
『모든』은 신효진 작가가 구축해 온 그로테스크적 SF 세계관의 일부를 보여 준다. 작품은 디스토피아적 근미래를 배경으로 인간 지성의 집대성인 AI가 전 가정에 보급된 세계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방향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인간의 활동으로 생태계의 파괴와 멸종을 앞둔 시대에 초인공지능(AI)과 인간의 삶이 완전히 결합된 세계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인간성, 종(種) 간의 연결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신효진 작가는 그간 발표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인간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 왔다. 그는 “내가 그리는 세계에서는 다른 존재를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어야만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다, 일말의 인간성을 지닐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아무에게도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러니까 누구도 어떤 것도 오염시키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 작품은 작가의 그런 메시지를 가장 강렬하고 신선하게 담고 있다.
『모든』은 신효진 작가의 전작 〈머핀과 치와와〉에서 구축한 SF 세계관 안에서 또 다른 구역을 그리고 있다.

결국 〈모든〉은 순결한 몸, 멸균된 세계란 환영일 뿐임을 환기한다. ‘독립적인 개체’라는 생각은 인간이 가졌던 나르시시즘적 착각이자, 인간이 인간뿐 아니라 지구의 모든 공동거주자의 생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써 내려온 근대적 세계관의 근원적 오류라는 동시대의 통찰을 구체적으로 감각하도록 이끈다. (중략) 오염이 협력의 다른 이름이라는 놀라운 통찰. 모든 것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마치 버섯의 균사처럼 촘촘하고 얇은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연결 안에서 변형되는 것이 유일한 생존의 길이다. 기꺼이 오염되는 것. 오염이 바로 협력이고, ‘오염하기’의 영원한 지속이 세계가 생존하는 유일한 길이다.
- [창작공감: 작가] 운영위원 전영지(드라마터그)의 「‘동사 찾기’라는 아득한 주문에 응하여」 부분
저자

신효진

저자:신효진
희곡〈툭〉〈머핀과치와와〉〈탈피〉〈밤에먹는무화과〉등을썼고,희곡집『여자는울지않는다』(공저)를냈다.

출판사 서평

작가들의동시대성탐구와희곡개발과정을함께하는
국립극단의프로젝트!
2023[창작공감:작가]신효진作『모든』

오류를최소화하고우연을통제하려는세계
초인공지능라이카의보호를받는소수의살아남은인간들
그곳에서시작되는균열과모험?
인간이꿈꾸던‘완벽한세계’는과연존재할까?

작가들의동시대성탐구와희곡개발전과정을함께하는‘국립극단’의프로젝트2023[창작공감:작가]희곡선으로신효진작가의『모든』이출간되었다.
『모든』은신효진작가가구축해온그로테스크적SF세계관의일부를보여준다.작품은디스토피아적근미래를배경으로인간지성의집대성인AI가전가정에보급된세계에서인간과비인간의공존방향에관하여이야기한다.인간의활동으로생태계의파괴와멸종을앞둔시대에초인공지능(AI)과인간의삶이완전히결합된세계를통해진정한의미의인간성,종(種)간의연결성에대한본질적인질문을던진다.
신효진작가는그간발표한작품을통해꾸준히‘인간성은무엇인가’에대한질문을계속해왔다.그는“내가그리는세계에서는다른존재를상상하고생각할수있어야만인간이인간다울수있다,일말의인간성을지닐수있다.”고말한다.즉“아무에게도영향을끼치지않고,그러니까누구도어떤것도오염시키지않고산다는것은불가능”하다는것을이야기하며,이작품은작가의그런메시지를가장강렬하고신선하게담고있다.
『모든』은신효진작가의전작<머핀과치와와>에서구축한SF세계관안에서또다른구역을그리고있다.

결국〈모든〉은순결한몸,멸균된세계란환영일뿐임을환기한다.‘독립적인개체’라는생각은인간이가졌던나르시시즘적착각이자,인간이인간뿐아니라지구의모든공동거주자의생을위협하는방향으로써내려온근대적세계관의근원적오류라는동시대의통찰을구체적으로감각하도록이끈다.(중략)오염이협력의다른이름이라는놀라운통찰.모든것들은서로가서로에게마치버섯의균사처럼촘촘하고얇은그물망으로연결되어있으며,따라서연결안에서변형되는것이유일한생존의길이다.기꺼이오염되는것.오염이바로협력이고,‘오염하기’의영원한지속이세계가생존하는유일한길이다.
-[창작공감:작가]운영위원전영지(드라마터그)의「‘동사찾기’라는아득한주문에응하여」부분

시놉시스

랑은오늘로열다섯살이되었다.‘라이제노카소속직원들과그가족만거주할수있는핵심인류잔존구역’인A구역에서자신을‘엄마’대신중립적인이름으로불러달라고말하는‘생물학적엄마’미무와살고있다.랑은인간의도시를돔으로구획하여보호하는초인공지능라이카덕분에지극히안온한삶을살아간다.라이카는책을들려주고,사용자의실시간신체상태를모니터링하며,통증을제어하여고통을느끼지않을수있도록돕고,모든면에서완벽한식사키트를제공한다.오류를최소화하고우연을통제한다.랑은바로이라이카가키운아이로오후에라이카와의커넥팅시술만받고나면‘두글자이름’을갖는‘생산가능인구’가될것이다.라이카를위한활동을시작해A구역에기여하는쓸모있는존재가되는것이다.
그런랑이정체불명의‘식별불가능개체’노인‘페’를만나면서전혀예측하지못한이야기가펼쳐진다.

국립극단희곡선[창작공감:작가]소개

국립극단은동시대와호흡할수있는극작가와새로운창작극을개발하기위해2021년,긴여정을시작했습니다.다양성,전쟁,기후위기와지속가능성등현재,우리가살고있는시대와공유하고싶은담론들을중심으로아이디어구상부터집필의전과정을함께하였습니다.공모를통해선정된작가는작품개발과정동안창작활동비를비롯하여특강·리서치·워크숍·자문등필요한여러활동을지원받으며,2024년공연발표까지창작의전과정을극립극단과협업했습니다.두명의작가가이여정을함께하며각자의에너지를온전히발현할뿐만아니라서로에게시너지가되어만들어낸다채롭고풍성한이야기를도서출판걷는사람과함께희곡선으로출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