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

$22.00
Description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을
감싸 안는 비평의 언어
망각하지 말아야 할 인간에 대한 글쓰기
백애송 평론집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이 걷는사람 인문학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같은 해《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한 백애송 작가는 시인과 평론가로 그리고 연구가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번째 평론집을 출간하며 백애송 평론가는 첫 번째 평론집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에 이어 다시 세상의 그늘진 곳을 비추려는 시인들의 노력에 대해 찬사를 표하고 있다. 또한 비평이 작품에 대한 해설을 넘어 “마을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타인의 마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그 말 뒤에 가려진 의미들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시간들을” 모았다. 고 서문에서 이야기한다.
저자

백애송

2016년《시와시학》에평론을발표하며평론가로,같은해《시와문화》에시를발표하며시인으로등단했다.시집『우리는어쩌다어딘가에서마주치더라도』,연구서『이성부시에나타난공간인식』,비평집『트랜드포에트리,틈의계보학』을냈으며현재광주대학교초빙교수로있다.

목차

제1부
억압받는사회적약자들을대변하는언어-박미산론
경계와경계사이-김병학론
서정적주체의자기인식-임희숙론
고독한산책자의미학-임경렬론
숲의은유와강렬한삶에대한여운-허형만,김선태론
삶을통찰하는견고한시선-이병연,김상헌,오충론
상생하는마음-연용흠,김석호,김정옥

제2부
섬세한언어의결-이우걸론
전통과현대성으로풀어낸삶의철학-문무학론
고독한기표의의미확장-김미진론
일상을통해들여다보는섬세한시선-황순희론
숲속을지키는작은말들의발화-김태경론
푸른언어가들려주는삶의균형-김현장론
삶의근원과내면으로의침잠-김수환론
서정을통해발현된절제의미학-박현덕론

제3부
겨울그리고다시올,봄-희망과평화의노래
비유적형상화를통해바라본삶의방향성
타인의세계,일상의삶에서찾은서정적사유
사라져가는순간들
응집과서사로이루어진나무의일생
시적인식의깊이와사유

출판사 서평

작가는자신이살고있는터전을잊지않으려고노력하고있으며그런의미로지역시인들의활동에주목하고있다.그시인들은중심과주변부의이분법적사고를넘어서려는노력을끊임없이시도해온작가들이고그런의미에서세계를섬세하게살펴보고보듬으려실천하는현재진행형의예술가들이다.
1부에서는자유시를2부에는정형시가가진언어의섬세함과현대적으로재해석하고있는시에대한평론을,3부에서는그동안발표한계간평들을모았다.백애송평론가는세상의모순속에서힘겹게고투하는존재들에대한애정을보여주는작품들에대한비평을이렇게시작한다.

사회에대한저항을표출하는방식은개인마다다르다.부패한사회와이러한사회에대한저항의식은과거부터줄곧제기되어온문제이다.인간은습득한것들을오래유지하려는경향이있다.안정된것들을지속하려는심리는새로운것에대한거부감혹은타파해야할오래된관습을깨뜨리지못하게한다.하지만문학인들은부당한것에대해적극적으로온몸을던져저항하였고,잘못된관습을깨뜨리려하였으며이를통해늘현재보다더나은세상을향해나아가고자하였다.
-「억압받는사회적약자들을대변하는언어」부분(9쪽)

박미산론에서백애송은‘풀’이잡초라불리며,곡식/풀이라는인간의논리로생존을억압받는모습,인간의잣대로인간과세상을평가하며억압하는상황을인도의카스트제도와함께이야기하며작품을해석한다.또한다른작품「힘」을이야기하며시간의흐름에따라낮과밤이바뀌고감정과사고가바뀌는황혼의상징에대해주목한다.이러한시간의경계는국가와국가에대한경계라는공간적배경으로바뀌어김병학론에서는디아스포라와민족이산에대한그리움의감정에주목한다.
일제강점기1860년대조선에서연해주로이주하면서시작된고려인의슬픔을노래한김병학시인은모국어가사라져가는안타까움과아픔을절절하게시로형상화하였다.“천산의눈녹은물줄기가/북으로천리길을달리며/눈물과통곡의땅을적시고/헐벗은우리농민들의자식/강제이주고려인들에게/한줄기희망을심어준곳”으로고려인의터전‘우슈또베’를노래한다.백애송은이우슈또베를민족의슬픔이시작된곳이며동시에역사의이야기가시작된곳으로읽는다.또한이곳은그들이계속살아가야할또다른고향이며그것은끝없이흘러가는강물처럼영원히이어가야할‘영원한노래’가시작되는곳이다.
2부에서는이우걸,문무학,김미진,황순희,김태경,김현장,김수환,박현덕의작품들이지닌정형시의매력과시조의현대성에대해주목한다.

“이우걸시인은시조의전통성계승과더불어현대성이라는미학을획득하는데모범을보여주었다.시조라는장르를현대문학의범주에더욱확고하게자리매김하는데발판이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전통적인시조의형식을자연스럽게변주하여현실세계의모습을감각적으로보여주며확고한시세계를구축하고자하였다.”
-「섬세한언어의결-이우걸론」부분(120쪽)

인간과자연의이분법을넘어서공존을모색한이우걸의작품은세상에대한넓은포용력을지니고있다.“장독간양은그릇이봄비를받고있다/사뿐사뿐오는비를양은그릇이받고있다/쟁쟁쟁소리를내며신나게받고있다”이우걸시인의「봄비」전문을인용하며세상의작은사물과소리에귀기울이는시인,의성어와의태어를사용해언어를섬세하게다루는시인의면모를보여준다.
3부에서는계간평을모은것들이지만그내용들의주제가시의적절하며늘우리가잊지않고되새겨야할것들이다.미얀마군부쿠데타와관련하여미얀마의시인들이쓴시들이어떻게평화를노래하고있는지,현대사회의속도주의에맞서그것을비판적으로바라보는시인들의모습,그리고꽃과나무일상의소소한대상에서평화를찾아내는시인들의시선에대해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