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2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2

$16.80
Description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의 경계를 해체하고 오직 문학성을 중심으로 소설을 발굴하는 스토리코스모스 플랫폼에서 발굴한 소설 11편을 한자리에 모았다. 장르형 소설이 6편, 사실주의 계열이 5편이다. 이와 같은 소설선을 기획하게 된 애초의 의도가 한국 소설문학의 지형도에서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의 경계가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는데 이 두 번째 소설선에서 그것은 분명한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장르와 본격의 경계가 무의미해졌다는 말은 장르적 기법을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학성을 넉넉하게 확보한 빼어난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장르이건 본격이건 문학성이 문학의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이것은 소설영역에서 일어나는 중차대한 21세기적 융합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분명한 장르적 갈래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다종다양한 융합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SF적 기법이건, 추리적 기법이건, 판타지적 기법이건, 사실주의적 기법이건, 21세기 소설에서 가장 중시되는 건 누가 뭐래도 낯선 개성과 스타일이다. 이전과의 과감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많은 작가가 장르적 기법을 차용하는 게 시대적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지점이다. 아무튼 이와 같은 소설 지형도의 실시간적 변화는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또 다른 가능성으로 개진될 것이므로 많은 기대를 품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은 지금, 이곳, 한국소설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시간적 변화와 다채로운 지형도를 읽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최이아

2023년제6회한국과학문학상중단편부문에서「제니의역」으로우수상을받으며작품활동시작.소설집『이윽고언어가사라졌다』,웹북『랩에서생긴일』『당신도조심하시오』『푸리앙』『현실은복제되지않는다』출간.

목차

당신도조심하시오│최이아08
X에서늙어죽은최초의인간에관한보고서│조재민37
티셔츠│장성욱65
공동│임재훈93
인디고블루청바지로부터│이아타117
나는그것의꼬리를보았다│이시경147
셸터│방성식181
창(槍)│박은비205
그가나무인형이라는진실에대하여│도재경233
고독한순환을즐기는검은유체│김솔255
디에스이라이│김덕희293

리뷰│리뷰어327

파동과공명새로운융합형소설들의가능성│박상우341

출판사 서평

21세기,새로운융합형소설들의가능성

2023년에『전두엽브레이커』로스토리코스모스소설선001을처음선보인이후지난일년동안스토리코스모스에서발굴한작품들을선별해두번째소설선을독자들에게선보인다.총11편을선별하고보니장르형소설이6편,사실주의계열이5편이다.이와같은소설선을기획하게된애초의의도가한국소설문학의지형도에서장르문학과본격문학의경계가더이상무의미하다는판단때문이었는데이두번째소설선에서그것은분명한사실로입증되고있다.

장르와본격의경계가무의미해졌다는말은장르적기법을차용했음에도불구하고문학성을넉넉하게확보한빼어난작품들이많아지고있다는의미이기도하다.장르이건본격이건문학성이문학의생명이라는관점에서보자면이것은소설영역에서일어나는중차대한21세기적융합현상이라고보여진다.분명한장르적갈래를보여주는게아니라다종다양한융합의가능성을입증하고있는것이다.

이책에수록된11편을분류해보면다음과같다.

「당신도조심하시오」
「X에서늙어죽은최초의인간에관한보고서」
「티셔츠」
「나는그것의꼬리를보았다」
「셸터」
「창」

「공동」
「인디고블루청바지로부터」
「그가나무인형이라는진실에대하여」
「고독한순환을즐기는검은유체」
「디에스이라이」

위에제시한6편이장르적기법을차용한소설이고아래다섯편이사실주의계열의소설이다.책을읽어보면소설의내용상이와같은분류를하는게아무의미가없다는걸알게될것이다.소설이한편의이야기라고전제할때그궁극의목표는독자와의소통에있다.문제의핵심은소통이고,소통을극대화하는전략으로장르적기법이작가들에게널리활용되는것도그와같은맥락과무관하지않을것이다.

위에올린6편의소설을읽어보면작가들이자기소설의전달방식을극대화하기위해장르적기법을얼마나치열하게활용하는지를분명하게알아차릴수있을것이다.한편의단편소설에서다장르적수용의가능성을타진하고있는「당신도조심하시오」,미래지향성없는현실세계의타개책으로만들어진일론머스크의‘메타버스X’가지닌디스토피아적세계성을다룬「X에서늙어죽은최초의인간에관한보고서」,인과성을제시하지않고도깊고아픈여운을남기는「티셔츠」,외래품으로서의판타지가아니라순수한한국적판타지의가능성을열어보이는「나는그것의꼬리를보았다」,호러의클리셰를역으로낯설게변주하는「셸터」,판타지를너무나도사실적인기법으로펼쳐보여소름돋게하는「창」같은소설들의장르기법차용은다른관점으로보자면현실을소설화하는사실주의소설기법의진화라고볼수도있을것이다.

사실주의영역의소설이라고볼수있는나머지다섯편의소설들도모두저마다의개성을통해분명한메시지를전하고있는데그소설들의경향성도이전의사실주의계열소설들과는사뭇분위기가다르다.마술적사실주의를연상시키는「공동」이나사소한일상성을경쾌한표현주의기법으로낯설게만드는「인디고블루청바지로부터」,장르와사실주의의경계에걸친「그가나무인형이라는진실에대하여」,21세기적변사소설의한유형을새로운장르처럼심화시킨「고독한순환을즐기는검은유체」,장르자체를제재로삼는「디에스이라이」가그것을여실히보여준다.

SF적기법이건,추리적기법이건,판타지적기법이건,사실주의적기법이건,21세기소설에서가장중시되는건누가뭐래도낯선개성과스타일이다.이전과의과감한차별화를꾀하기위해많은작가가장르적기법을차용하는게시대적필연이라는생각이들게만드는지점이다.아무튼이와같은소설지형도의실시간적변화는독자와의소통을통해또다른가능성으로개진될것이므로많은기대를품게만든다.그런의미에서스토리코스모스소설선은지금,이곳,한국소설에서일어나고있는실시간적변화와다채로운지형도를읽게만드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