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 : 길 위의 그리스도 - 종교문해력 총서 3

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 : 길 위의 그리스도 - 종교문해력 총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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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경일

저자:정경일
성공회대신학연구원연구교수.평화와신학,차별과혐오없는평등세상을바라는그리스도인네트워크,한국민중신학회,심도학사.마인드랩등에서활동하고있다.공저로『사회적영성』,『고통의시대,자비를생각한다』,『민중신학,고통의시대를읽다』,『아픔넘어:고통의인문학』등이있고,역서로는『붓다없이나는그리스도인일수없었다』(공역)등이있다.

목차


발간사_이제종교문해력이다
프롤로그_또하나의예수이야기

1장예수의얼굴들성서속예수
역사와문화속예수
“예수의얼굴을있는그대로그리자”

2장갈릴래아의예수
유대인예수와십자가의땅갈릴래아
평범한이름,비범한탄생
‘아버지아닌아버지’요셉의사랑
작은자들의첫크리스마스
사막의유혹과투쟁
최후의유혹
겸손한예언자요한
실수할수있는사람,예수

3장전복적지혜
하느님이해의역사
“예수의아버지는어머니였다!”
성전의벽을넘어
불행한자들의행복
원수사랑의‘불가능한가능성’
맘몬과하느님:두주인을섬길수없다
사람을위한안식일
코로나19와‘주일예배사태’

4장하느님나라:하느님의꿈
세상:구원의장소
지금여기의하느님나라
무조건적환대와대안가족
돌봄민주주의의상상
예수와여성제자들
교회의여성지우기
지속된꿈

5장예수의사회적영성
소진의시대
세상속에서세상을넘어
고독과공동체의시간
식별:사회(Society)와자아(Self)
예수의기도
‘활동중의관상’
신비:어둠속의사랑

6장십자가에이르는사랑고난과열정
성전의‘정지’
논쟁의날
겟세마네의고뇌
“사랑은십자가에이른다”
성토요일:트라우마와은총의시간
십자가와부활:사건과상징

에필로그_다시길위에서:크리스투스비아토르
(ChristusViator)

출판사 서평

다름과공감하는시선‘종교문해력총서’

사회여러부문에서통용되는문해력(文解力,literacy)은글을아는능력을넘어그의미를이해하고활용하는능력이다.종교문해력은‘맹목적믿음’이아닌‘이성적이해’의측면에서종교를재해석하고소통하는능력으로,종교문해력의비판적성찰과모색의힘은올바른종교의선택과바른신행의지향점을제공한다.특히다종교·다문화사회를살아가는우리에게다른종교와세계관을이해하는‘종교감수성’을높이는힘이된다.

마인드랩이재단법인플라톤아카데미지원을받아출간한‘종교문해력총서’는종교문해력으로종교감수성을키우는입문서시리즈다.『내안의엑스터시를찾아서』(종교),『인생의괴로움과깨달음』(불교),『지금우리에게예수는누구인가?』(기독교),『이슬람교를위한변명』(이슬람교),『소태산이밝힌정신개벽의길』(원불교)등5종으로인류지성사에서가장오래사랑받는세계종교의핵심메시지들을인문학관점에서접근했다.

‘종교문해력총서’는종교학을비롯해붓다·예수·무함마드·소태산등각종교창시자들의삶을중심으로그들이고민한인생의근본문제와그해답을새롭게풀이한다.그리고탈종교,기후변화와팬데믹,AI혁명시대를사는우리에게종교의의미와가치그리고다름과공감하는시선의방향을일러준다.

실수하고실패하면서성장하는
‘인간예수’의또다른이야기

『지금우리에게예수는누구인가?』는‘믿음’이아닌‘이해’의측면에서종교를바라보고종교감수성을키우는‘종교문해력총서’의세번째책이다.이책은‘오직예수’를부르는맹목적인믿음에서한걸음물러나‘인간예수’를이성적으로이해하려는시도다.마태오·마르코·루가·요한이렇게4개복음서에서기록한예수의말과행동에서은유와사건을재해석한이책은예수의사랑을이해하는또다른길이기도하다.

‘금발백인남자’이미지걷어낸
새로운예수의초상화를그리다!

예수를생각하면으레떠오르는이미지가있다.금발혹은갈색의물결치는고운머리카락에온화한미소를띤백인남성이다.기독교가세계적인종교로성장하면서나라마다다양한예수의얼굴이그려졌다.하지만유독우리에게익숙한예수의얼굴은‘금발의백인남자’다.왜그럴까?

‘금발의백인남자’이미지는미국화가워너샐만의1940년작품〈그리스도의머리〉에서극명하게드러난다.전세계적으로5억장이상의복사본이팔린만큼기독교를믿든안믿든익숙한이미지가됐다.저자는“전형적예수이미지가처음부터‘서구화’되어있었다는것을의미한다”고했다.그런데실제역사속예수는백인이었을까?

“2015년에공개된리처드니브(RichardNeave)의이예수이미지는그리스도인사이에서큰논란과반감을불러일으켰다.니브는디지털기술과포렌식기법을활용해1세기팔레스타인남자의얼굴특징을반영한예수를형상화했다.짙은피부,둥그런눈,뭉뚝한코,곱슬머리의이예수얼굴에거부감이든다면,은연중에우리의관념이서구화되어있거나인종적편견에사로잡혀있는것은아닌지의심해볼필요가있다.역사적으로분명한것은예수는중동의유대인청년이었다는사실이다.”

저자는예수의얼굴을‘금발의백인남성’으로만상상한우리의편견을깨부순다.예수를알거나믿는이에게도충격적이었던십자가에매달린여성형상의조각상〈크리스타(Christa)〉,가난한사람들가운데서있는예수를형상화한목판화〈빵배급줄의그리스도(TheChristoftheBreadlines)〉,불자예술가가만든작품〈야곱의우물가의예수와사마리아여자(JesusandtheSamaritanWomanatJacob’sWell)〉등다양한예수의얼굴을소개한다.예수의얼굴에는문화에따른예술적상상력이무한하게더해진다고분석한저자는‘박제된예수의얼굴’을거부하고이시대에필요한‘살아있는예수의얼굴’을제안한다.
“우리시대의작은자들인사회적소수자와약자의얼굴을보고환대하고사랑할때,비로소‘우리의거리에살아있는’예수의얼굴을보게된다.”

강력한메시아를갈망한기대와달리
함께고통받는사랑을선택하다!

예수가숨쉬고살았던시대의정치적,종교적상황은예수에게그리녹록지않았다.예수는유대교전통안에서‘배신자’였고,로마제국에서는자신들의기득권을전복시킬‘반란자’였다.당시사람들은복합적인고통에시달렸다.로마제국과헤로데왕국의정치적억압,엄격한율법주의,이중삼중의세금부담등가난한유대인의몸과마음은병들어갔다.그래서그들은강력한정치적지도자,즉메시아를갈망했다.이런상황에서태어난사람이바로예수였다.

“시대가고통스럽고혼란할수록우리는메시아를열망한다.중요한것은우리가기대하며따라가려는메시아가‘어떤메시아’인가다.부와권력을한손에쥔카이사르나다윗같은정치적메시아,신비주의나열광주의로대중을현혹하는종교적메시아,가난하고무력한이들과함께아파하고슬퍼하는예수같은‘고난받는메시아’도있는것이다.”

저자에따르면예수는정치적지도자보다가난한이들의고통을함께나누는사랑을택했다.‘하느님의나라’를세상을지상에실현하려는한명의유대인이었다.‘세상으로부터의구원’이아니라‘세상의구원’을바랐던인간이었다.저자는예수의사랑을우리의삶으로소환하며되새김질한다.

“오늘의우리가차별받고혐오당하는소수자들과연대하는것,기후위기를극복하기위해소비문명으로부터생태문명으로전환하는것,성평등교회와사회를이루기위해애쓰는것,전쟁과폭력에맞서평화를외치는것등이런사회적실천하나하나가역사속에서하느님나라의층계를올라가는운동일것이다.”